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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도시의 그 영화, 영혼을 두드리네

영혼으로 만나는 세상

  • 글: 박 안 서울넷페스티벌 집행위원장 program@senef.net

그 도시의 그 영화, 영혼을 두드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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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도시의 그 영화, 영혼을 두드리네

칸 해변에는 영화제 손님들을 위한 고급 레스토랑이 즐비하다

●www.festival-cannes.fr ●2003.5.14∼25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

매년 5월 칸은 한바탕 열병에 시달린다. 지중해를 끼고 우뚝 서있는 팔레데페스티벌에서 벌어지는 세계최고의 영화축제가 그 이유다. 영화사를 수놓은 수많은 감독들이 다녀갔고, 지금도 그해의 가장 기대되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곳. 1946년에 처음 개최한 이래, 재정 부족과 68학생혁명 등의 영향으로 몇 번 중단되기도 하면서 올해로 56회를 맞이한다.

매일 저녁 프리미어에 참석하기 위해 정장을 입고 빨간 주단을 밟고 올라가는 영화감독과 스타들, 호텔과 거리뿐 아니라 바다와 하늘까지 점령한 마케팅의 향연, 취재 경쟁으로 뜨거운 기자회견과 포토 콜, 밤마다 벌어지는 파티 등 칸은 영화와 관련한 많은 꿈과 환상을 준비해놓고 손님들을 기다린다.

1960년부터 시작한 필름마켓은 현재 영화제에서 매우 큰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 공식 경쟁부문 외에 공식 비경쟁부문 ‘주목할만한 시선’, 별도의 조직으로 운영되는 ‘15인의 감독’ ‘비평가주간’ 등이 있다. 각 부문에서 선정된 신인감독의 작품은 ‘황금카메라상’ 후보가 된다. 그 중 ‘15인의 감독’은 68학생혁명의 영향으로 고다르·트뤼포·샤브롤 등이 영화제 단상을 점거하면서 그 보수성을 격렬하게 비판한 사태 이후 신설된 섹션이다. 공식부문에서 놓친 많은 신인감독들을 발굴해내고 있다. 칸영화제는 영화를 산업적으로 인정하면서도 동시에 작가 영화를 지지하는 등 절묘한 절충주의를 유지해나가고 있다.

베니스국제영화제



그 도시의 그 영화, 영혼을 두드리네

200년 베니스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문소리

●www.labiennale.org ●2003. 8월 마지막주 ●이탈리아 베니스

1932년 처음 개최한 이래 올해 60회 환갑을 맞는 가장 오래된 영화제. ‘주름살 제거수술이 필요한 늙은 숙녀’라는 비유가 말하듯, 이탈리아의 정치·경제 사정과 맞물려 무언가 허우적거리고 있는 느낌이다. 경쟁과 비경쟁을 오가다가 1981년부터 경쟁영화제로 정착했다. 칸영화제가 작가주의와 상업주의 사이에서 줄타기를 시도하고 있다면, 베니스영화제는 영화미학과 언어에 더 엄격한 예술 지향적 작품을 지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1937년에 만들어진 메인 행사장 ‘팔라조 델 치네마’에는 1350석의 살라 그란데 극장과 1951년 증축된 살라 볼피 극장이 있다. 이 행사장이 생기기 전에는 시상식과 같은 행사는 호텔 엑셀시오르의 야외 테라스에서 열렸다.

현재 집행위원장은 모리츠 데 하델른. 현재 로카르노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있는 이레네 비냐르디와의 교체설이 파다하다. 이렇게 베니스영화제가 계속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베를루스코니 정권의 전횡 앞에서 영화제 자체의 순수성과 차별성을 지켜내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상 수상작에는 황금사자상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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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박 안 서울넷페스티벌 집행위원장 program@senef.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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