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슬토 주사요법에 쓰이는 겨우살이(위)와 버섯추출물 주사요법에 사용되는 원료인 버섯
30대 후반의 김모씨는 동생이 간암으로 사망한 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건강검진을 받았다. 그 결과 김씨에게도 2개의 간암이 발견됐다. 30대 초반의 동생은 다발성 간암 진단을 받은 뒤 치료를 계속했지만 6개월 만에 사망하고 말았다. 김씨는 주치의를 비롯 주변의 모든 사람이 수술을 권유했지만 거절했다. 그 자신이 약사이면서도 서양의학적 치료를 거부했던 것이다.
형 김씨는 현재 철저한 식이요법과 면역증강요법을 시행하면서 액상 상어연골을 복용하고 있다. 6개월이 지난 지금 김씨의 간암지표는 3500에서 120 정도로 많이 낮아졌다. 어떻게 이런 효과가 나타난 것일까?
암세포가 자라기 위해선 새로운 혈관을 만들어야 한다. 상어연골엔 신생 혈관이 만들어지는 것을 막는 엔도스타틴, 안지오스타틴이 많이 함유돼 있다. 덕분에 암세포가 증식하지 못해 성장을 막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엔도스타틴은 동물실험 결과 항암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나 미국 국립암센터에서도 현재 임상시험중이다. 상어연골은 간암을 비롯 유방암, 자궁암, 췌장암, 전립선암 등에 효과가 있다. 반면 백혈병에는 무용지물이다. 냉동 액상 상어연골이 가장 효과가 좋지만 비용이 비싸다는 게 흠이다.
생물학적 치료의 또 다른 방법으로 동물의 세포 추출물을 주사하는 세포요법(Live cell therapy)이 있다. 동물 태아의 장기세포 추출물을 암의 종류에 따라 주사하는 것인데, 추출물을 주사하면 새로운 세포가 살아난다는 원리다. 하지만 미국에서 부작용으로 환자가 숨진 경우가 있어 법적으로 수입 및 시술이 금지되고 있다.
부작용 적은 커피관장요법
최근 커피관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거슨치료법도 항암치료의 한 방법이다. 일종의 제독(除毒)요법으로 몸속 유해독소를 제거하고, 영양학적으로 조화를 이루도록 조절하는 것이다. 덕분에 신진대사가 원활해지면서 인체의 잠재적 자정능력과 면역력이 증가돼 질병이 치유된다.
앞서 언급한 멕시코 오아시스병원이 거슨치료법의 대표주자다. 이 치료의 가장 큰 장점은 환자의 고통을 줄이고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점. 하지만 영양불균형이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거슨치료법을 따르는 환자들은 하루에 약 15잔의 녹즙과 생과일주스를 마신다. 물론 모두 유기농으로 재배된 것들이다. 경우에 따라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제, 효소를 섭취하기도 한다. 녹즙과 생과일주스 등은 환자가 무리 없이 마실 수 있도록 처방된다.
커피관장은 세계적인 대체의학자 막스 거슨의 핵심요법으로 수많은 암환자들을 통해 놀라운 효과가 입증됐다. 흔히 접하는 볶은 원두나 인스턴트 커피가 아니라 유기농으로 재배한 뒤 일절 가공하지 않은 커피 생원두 분말을 사용한다. 커피관장은 숙변과 변비를 해소하고 간기능을 활발하게 만들어 면역력을 증대시킨다. 더불어 체내 독소와 노폐물을 제거해 혈액 또한 맑아진다. 게다가 생원두에 풍부하게 함유된 칼륨을 섭취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칼륨은 적혈구가 산소 또는 이산화탄소와 결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간에 포도당을 저장하는 데 관여하고 손상된 간세포를 재생시킨다.
대장이나 위가 막힌 환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암환자는 거슨치료법을 통해 고통이 줄면서 몸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낀다. 특히 진단시 이미 치료가 불가능한 췌장암이나 담도·담낭암 환자의 경우 의외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들 치료의 공통점은 특정 성분을 통해 인체의 균형을 꾀하고 영양학적으로 조화를 이룬다는 점이다.
비타민과 미네랄 투여는 필수
여기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음식이다. 의식동원(醫食同源)이란 말처럼 음식과 건강의 관계는 밀접하다. 영양이 불균형해지면 병이 찾아오듯 특정 영양소를 통해 암을 이겨낼 수도 있다.
비타민C 고용량요법으로 생존기간을 연장한 K씨가 바로 그렇다. 위암 말기 판정을 받은 그에게 선고된 시간은 6개월. 그러나 모 대학병원 교수인 사위의 말에 따라 비타민C를 대량으로 복용한 결과, 그는 2년 이상을 살았다. 탁월한 항산화제이자 면역증강제인 비타민C 덕분이었다. 설사 말고는 별다른 부작용도 없었다. 수용성 비타민이기 때문에 흡수가 안 된 것은 그대로 배설된다. 설사가 심해져 견디기 어려울 정도가 되면 용량을 줄인다.
이처럼 암환자에게 부족한 영양을 보충해주면 항암치료의 독성은 줄고 인체 면역력은 증대되어 암치료 효과는 배가된다. 특히 항암제 치료시 비타민B6(피리독신)과 코엔자임Q10을 사용하면 부작용이 훨씬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