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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만점! 기업 멘터 프로그램

‘신입사원 과외하기’ 선배들이 나섰다

  • 글: 최희정 자유기고가 66chj@hanmail.net

인기 만점! 기업 멘터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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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터제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몇몇 외국계 기업을 중심으로, 국내 기업 중에서는 하나은행 등에서만 시행해왔는데, 한두 해 전부터는 산업은행 비씨카드 포스데이타 LG애드 등 여러 기업들이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올 들어서도 동부제강이 멘터제를 시행하는 등 점차 보편적인 기업문화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동부제강이 지난 3월 도입한 ‘빅 브라더(Big Brother)’ 제도는 부서내 업무 지도와는 별도로 과·부장급인 팀장들이 신입사원들의 후견인이 되어 회사생활을 도와주는 개념이다. 회사측은 선후배들이 모임과 술자리 등을 갖도록 매달 활동비도 지원한다.

비씨카드도 입사 후 몇 달 동안 신입사원의 실무교육을 담당하는 ‘빅 브라더’ 선배를 둔다. 보통 후배 6명에 빅 브라더 한 명이 배정된다. 매달 최소 두 차례 이상 정기모임을 갖는데, 빅브라더는 애로사항이나 회사에 대한 궁금증, 개선 요망 사항을 듣고 그 내용을 인사팀에 보고해 바로바로 조치되도록 하고 있다.

제일기획은 ‘튜터(Tutor)’라는 이름으로 부서내 선후배들을 연결시키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하나은행은 ‘벗바리’라는 멘터제를 오래 전에 도입했다.

아무래도 남성 위주가 되기 쉬운 직장생활을 하면서 이런저런 어려움을 많이 겪는 여성들을 위해 특별한 멘터제를 실시하는 기업도 있다. 한국P&G는 사내 복지후생 제도의 하나로 여성 사원들을 위한 프로그램인 ‘우먼 서포트 우먼(여성이 여성을 지원한다)’ 네트워크를 운영하면서 여성들만의 멘터제를 운영한다. 꼭 신입사원이 아니더라도 모든 여성 직원들이 멘터로 연결돼 능률적인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받으며, 2∼3일의 워크숍을 통해 직장과 가정생활을 조화롭게 하기 위한 강좌도 실시한다.



선배에겐 리더십 기르는 기회

이처럼 멘터제는 회사마다 명칭은 다르지만 목적은 같다. 신입사원이나 후배 사원들이 회사 생활에 좀더 빨리 적응하도록 유도하고, 선후배 사이의 의사소통을 원활히 해서 이직을 막겠다는 것. 실제로 멘터제를 실시한 후 이직률이 낮아진 기업들이 적지 않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멘터제를 실시한 이후로는 예전처럼 발령받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아 그만두거나 다른 회사로 옮기는 사원이 거의 없다”고 말한다. 멘터 활동과정에서 눈여겨본 신입사원들 가운데서 유능한 인재를 발굴하려는 목적도 있다.

요즘 신입사원들은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라는 취업경쟁에서 선택된 인재들이지만, 입사 직후에는 새로운 일을 익혀야 하는 데다 성격 문제 등으로 선배들과 갈등을 빚을 경우 혼자 가슴앓이를 하며 속을 태우는 경우가 많다. 멘터제는 이런 신입사원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민다. 또한 선배들도 후배들을 다독이면서 리더십을 기르는 기회를 갖는다.

산업은행은 2001년 12월에 멘터제를 도입했다. 신입사원들은 연수가 끝나면 의무적으로 1년 정도 멘터 활동을 하는데, 근무경력이 15∼20년 이상인 고참 선배 사원들과 파트너를 맺어준다. 멘터로 만난 선배 사원과 후배 사원들은 대개 한 달에 한 번 정도 만나면서 친분을 쌓아간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 자칫 의사소통이 매끄럽지 않을 수도 있기에 중간고리 역할을 하는 ‘멘터 도우미’도 두고 있다.

멘터들의 활동은 상당히 광범위하다. 처음 만날 때는 직장과 관련된 주제로 대화를 나누지만, 차츰 친해지면서 취미활동을 함께하거나 영화를 같이 보기도 한다. 서로의 가정을 방문하는 경우도 있다.

산업은행 조대현 인력개발팀장은 “원활하고 인간적인 만남을 위해 신입사원의 취미나 전공분야, 출신학교 등을 고려해서 적합한 멘터를 묶어준다”며 “멘터제가 활성화하면서 신입사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회생활에 첫 발을 내디딘 후 막막해할 때 멘터를 자신의 역할모델로 설정해 본보기로 삼을 수 있고, 생소한 조직문화에도 큰 어려움 없이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광고회사처럼 이직과 수시 채용이 잦은 회사는 경력사원에게까지 후견인을 붙여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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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최희정 자유기고가 66ch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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