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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말부록|바캉스~ 올 여름엔 여기가 딱!

가족과 함께 떠나는 색다른 해외여행지 베스트 8

  • 글: 이형준 사진가·여행작가 heephoto@hananet.net

가족과 함께 떠나는 색다른 해외여행지 베스트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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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떠나는 색다른 해외여행지 베스트 8

밀퍼드사운드 지역에서 운행되는 유람선과 만년설 빙하가 녹아 만들어낸 폭포

뉴질랜드 관광의 중심도시 퀸스타운에서 좁고 가파른 언덕길과 호수를 따라 300km쯤 달리면 밀퍼드사운드(Milford Sound)에 닿을 수 있다. 이곳을 찾는 방문객은 누구나 눈앞에 펼쳐지는 광경에 탄성을 지르게 된다. 만년설 봉우리와 코발트빛 바다, 울창한 숲…. ‘파라다이스’라는 단어를 언제 사용해야 하는지 잘 보여주는 풍광이다. 닳고닳은 관광지보다 자연 그대로의 자연이 더 아름답다는 사실을, 말로만 떠들었던 ‘환경’과 ‘생태’가 얼마나 소중한 가치인지를 밀포드사운드는 말없이 증명해 준다.

밀퍼드사운드를 관람하는 코스는 매우 다양하지만 짧은 시간에 주변을 둘러보려면 유람선 투어가 가장 좋다. 시간대에 따라 각기 다른 풍광을 연출하는 밀퍼드사운드의 경관을 감상하려면 이른 아침이나 저녁놀이 주변을 물들이기 시작하는 때가 가장 적당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이 시간에는 유람선 투어가 없다. 그러나 해가 중천에 떠 있는 한낮에 떠나는 밀퍼드사운드 투어도 좁은 한반도, 부드러운 자연에 익숙한 한국인의 눈에는 도무지 실감이 나지 않을 정도로 장관이다.

수면에서 곧장 솟아 1000m를 넘기는 십여 개의 거대한 봉우리는 아름답다는 표현보다 신비롭고 영롱하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듯. 수백 미터 길이의 폭포, 바위 끝에 아슬아슬하게 자리잡고 있는 빙하도 여지없이 딴 세상이다.

어느 한 곳을 짚어 최고라고 말하는 것은 밀퍼드사운드에 대한 예의가 아닐 듯. 그래도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감탄사를 연발하는 장소를 하나 꼽자면, 1000m에 이르는 빙하지역에서 만년설이 녹아 곧장 바다로 떨어지는 폭포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연녹색 이끼로 덮인 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폭포는 그 어떤 수사를 동원해도 부족할 정도로 멋지다.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유람선 투어를 하다 보면 이곳을 가득 메우고 있는 동식물들의 무한한 생명력 또한 손에 잡힐 듯 생생하다. 수백 미터나 되는 폭포에 매달려 있는 다양한 식물군과 믿기 어려울 정도로 작은 돌고래들이 이곳저곳으로 헤엄치는 광경은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밀퍼드사운드의 자랑거리.



뉴질랜드에는 포유동물 중 가장 큰 고래를 비롯하여 물개, 펭귄 등 국제적으로 보호되는 어족이 많이 서식하지만 특히 헥터돌고래의 본거지로 유명하다. 선박을 이용한 크루즈는 물론이고 주변을 걷는 동안에도 겨우 1m 남짓한 헥터돌고래를 자주 목격할 수 있다. 행운이 따라 준다면 여러 마리씩 떼 지어 수면 위로 점프하는 광경도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남반구의 겨울 시즌인 6∼9월 사이에 방문한다면 펭귄과 물개는 물론이고 다양한 동물들을 볼 수 있다. 밀퍼드사운드 지역에는 수백 종류의 어류가 살고 있는데 그 대부분이 국제환경보존위원회에서 특별관리하고 있는 어종들이다.

유람선 크루즈를 통해 빙하를 중심으로 솟아있는 웅장한 산들을 감상했다면, 이번에는 드넓은 밀퍼드사운드 지역 곳곳에 숨어 있는 비경을 찾는 트레킹에 참가할 차례다. 이 트레킹에 참가해보면 밀퍼드사운드가 지상최고의 청정지역으로 인정받는 이유를 자연스럽게 알수 있다.

남태평양을 배경으로 우뚝 솟아있는 밀포드사운드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국립공원 중 가장 깨끗한 지역으로 손꼽힌다. 시간이 허락되면 국립공원 지역에 위치한 산장이나 로지에 투숙하면서 밤하늘을 감상하거나 조용한 숲길을 걸어 보자. 그러면 밀퍼드사운드가 간직하고 있는 다양한 생태계와 비경이 당신 앞에 차분히 그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지구 위에 인간 말고도 얼마나 많은 생명이 함께하고 있는가에 대한 깨달음은 그 덤이다.

◆ 가는 길

인천에서 밀퍼드사운드로 가려면,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도시인 오클랜드까지 직항편을 이용한 다음 국내선으로 갈아타고 퀸스타운으로 이동하거나 밀퍼드사운드행 비행기를 타야 한다. 퀸스 타운에서는 당일투어를 비롯해 다양한 상품이 있지만 가능하면 자동차를 렌트해 천천히 둘러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 볼거리

밀퍼드사운드 지역에서는 크루즈 투어와 트레킹, 항공투어가 모두 가능하다. 테 아나우 호수, 웨스트랜드 국립공원 등 아름다운 자연풍광에 둘러쌓여 있어 볼거리가 많다.

◆ 기타

숙박시설로는 자연유산 지역에 위치한 로지와 주변호텔을 이용한다. 대자연을 만끽하려면 로지가 좋고 주변 도시와 마을을 둘러볼 계획이라면 퀸스 타운에 머무는 것이 편리하다. 4인가족이 3박4일 체류할 경우 호텔에 따라 약 1000∼1200뉴질랜드달러가 든다. 치안 상태는 깨끗한 자연만큼이나 안전하다. 3개월 동안 체류하는 데는 비자가 필요없지만 국제운전면허증이 있으면 여러모로 쓸모가 많다. 밀퍼드사운드 지역은 남반구라서 한국과는 계절이 반대이기 때문에 여름 휴가철에 떠나는 이들은 보온용 의류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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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형준 사진가·여행작가 heephoto@hana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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