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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기획|정계재편 ‘빅뱅’

‘분당 예감’민주당, ‘ 계파전쟁’ 한나라당

  • 글: 엄상현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gangpen@donga.com

‘분당 예감’민주당, ‘ 계파전쟁’ 한나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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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예감’민주당, ‘ 계파전쟁’ 한나라당

7월7일, 김영춘 안영근 이우재 이부영 김부겸(왼쪽부터) 의원 등 한나라당 소속 5명이 탈당을 선언하고 있다.

최근 신주류가 신당추진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구주류가 7월18일로 예정했던 ‘당 사수 결의대회’를 연기한 데 반해 신주류는 여의도 당사 인근에 신당추진을 위한 별도의 사무실을 내고 신주류 보좌관이 주축이 된 실무진 28명을 입주시키는가 하면 인천, 수원, 춘천으로 이어지는 전국 순회강연회를 강행했다.

그 근저에는 구주류와의 타협 여지는 남기되 더 이상 기다릴 수는 없다는 신주류 내부의 분위기와 구주류의 힘이 약화된 이 시기에 신당추진을 가속화 할 경우 구주류를 무력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깔려 있다.

그러나 신주류 내부의 분위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황판단이 제각각이다. 신주류 강경파는 이같은 낙관적인 전망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민주당의 기득권을 버리지 않고 통합신당으로 갈 경우 한나라당 탈당파와 범개혁신당 추진세력들이 동참할 수 있을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또 비록 지금은 힘이 없지만 언제든지 다시 일어날 구주류의 반발을 어떻게 무마할 수 있을지도 자신이 없는 것.

강경파는 일단 김원기(金元基) 고문과 이상수(李相洙) 사무총장, 이해찬(李海瓚) 의원 등 통합신당을 주도하는 당 중진들에게 구주류와의 협상을 맡겨놓고 한 발 물러서 있다. 이들 신주류 중진들이 올해 2월 당 개혁 쇄신안을 추진하는 데 실패했고 민주당 워크숍의 대세를 이어가지 못하는 등 정치력 부재를 여실히 보여줬지만 그래도 이들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신주류 강경파는 민주당의 발전적 해체와 개혁신당으로 이어지는 ‘탈당 프로그램’에 대한 내부논의를 지속하면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내부에서는 “민주당의 기득권을 버리지 않고는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어내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결국 구주류와는 결별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이같은 분열조짐과는 달리 신당을 위한 정당 외곽조직들은 긴밀한 연대를 결성하면서 정계개편 정국의 주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한나라당 의원 5인의 탈당선언이 있던 7월7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는 범개혁신당추진운동본부 준비위원회와 부산 정치개혁추진위원, 재야인사를 비롯한 정치권 밖의 신당 추진세력 등 3개 단체가 연대, ‘개혁신당추진 연대회의(신당연대)’ 창립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범개혁신당 창당작업에 돌입했다.

신당연대는 이날 노무현 대통령의 부산지역 측근인 조성래(趙誠來) 변호사와 박명광(朴明光) 전 경희대 부총장, 조성우(趙誠宇) 민화협 상임의장 등을 상임대표로 선출했다. 신당연대는 또한 최고의결기관이 될 50명 안팎의 공동대표단 구성을 이들 상임대표에게 위임했다.

신당연대의 최종목표는 한나라당 탈당 5인방과 민주당 신당추진세력 등과 연대해 범개혁신당 창당준비위를 8월말까지 띄우는 것이다. 신당연대는 이를 위해 민주당 신당파들의 탈당을 촉구하는 등 민주당의 분열을 유도하고 있다.

이에 앞서 종교계와 학계 등 각계 원로들도 신당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나섰다. 7월3일 강원용(姜元龍) 평화포럼 이사장, 송월주(宋月珠) 전 조계종 총무원장, 김병상(金秉相) 함세웅(咸世雄) 정의구현전국사제단 고문, 이돈명(李敦明) 변호사 등 각계 원로 10명은 ‘새 정치주체 결집을 촉구하는 원로 시국 선언’을 통해 “현재의 정치권은 우리 사회가 처한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기능을 상실했다”고 결론짓고 “한반도 평화와 국민통합, 민주개혁을 위해서는 새로운 주체세력의 결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경우 이처럼 안팎에서 분당을 재촉하는 압력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정치권 지각변동의 움직임은 자민련도 예외가 아니다. 송광호 의원의 한나라당 입당이 그 단적인 예다. 자민련측에서는 송의원의 지역구인 충북 제천단양의 한나라당 지구당위원장이 공석이기 때문에 옮긴 것이라고 애써 의미를 축소하지만, JP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게 당 안팎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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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엄상현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gang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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