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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탐방

멀티캠퍼스 전략으로 도약 꿈꾸는 동아대학교

졸업 후 더욱 빛을 발하는 ‘지역인재 양성 사령부’

  • 글: 곽대중 자유기고가 bitdori21@kebi.com

멀티캠퍼스 전략으로 도약 꿈꾸는 동아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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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캠퍼스 전략으로 도약 꿈꾸는 동아대학교

곽종영 교수(맨 왼쪽)가 이끌고 있는 동아대 암분자치료연구센터 연구진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전국 대학 평가에서 동아대는 1999년도에 법학부가 최우수, 건축공학과가 우수로 선정되었으며, 2000년에는 전기전자정보통신분야가 최우수, 재료공학분야가 우수에 선정되었다. 또 5년간 국내학술지 게재 논문수 전국 1위를 기록하는 등 연구업적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에는 동아대 암분자치료연구센터 석사과정 1학년인 김정임(24)양이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생화학분자생물학회지인 JBC에 제1저자로 발표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국내의 우수한 연구센터나 대학의 박사급 연구자들의 논문이 여기에 실린 적은 있으나 석사과정 1학년 학생의 연구결과가 제1저자로 소개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동아대학교 부속 병원은 “암(癌) 하면 동아대 병원”이라고 할 정도로 국내 암치료연구 분야에서 그 권위를 자랑하고 있다. 그 학문적 산파 역할을 하고 있는 의과대학은 지난해 7월 지방대학으로서는 최초로 암치료 연구 및 인력양성을 주도하는 국가지정 암연구센터로 선정돼 오는 2011년까지 100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암분자치료연구센터 소장인 곽종영(郭鍾榮) 교수는 암세포관련 의과학분야에서 연구업적을 인정받아 최근 미국 마르퀴즈 후즈후(WHO’S WHO)에 등재되는 영광을 안았다.

동아대 의대에는 화제가 된 교수도 많다. ‘성전환 수술 200건 대기록 달성’이라는 제목으로 최근 각종 언론에 소개된 바 있는 김석권(金碩權) 교수도 동아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이다. 김교수가 집도한 성전환 수술 건수는 지난 5월 현재 총 200건으로 이는 국내에서 이뤄진 전체 성전환 시술건수 중 80% 정도를 차지하는 것이다.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기록. 김교수는 또한 지난해 4월부터는 자신의 전문과목인 선천성 구개구선열(일명 언청이) 어린이 및 그 가족의 사회적응을 위한 ‘스마일회’ 창립을 주도하여 무료시술을 하는 등 사회봉사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방대 위기, 새로운 변화의 분기점

최근 전국의 각 대학은 입학정원 미달로 고민에 빠져 있다. 전국 199개 4년제 대학과 156개 전문대를 통틀어 신입생 미충원 인원이 8만5000명이나 되었다. 지방 전문대 중에는 정원의 30%밖에 채우지 못한 곳도 있다는 분석이다. 지방대의 경우 재학생의 수도권 대학 편입현상이 심해 일부에서는 ‘2,3학년 공동화(空洞化)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올해 1학기 편입생 모집에서도 지방대 재학생이 수도권 대학에 대거 편입, 지방대 미충원율은 28.5%나 됐다. 교수가 직접 학생모집에 나서고, 편입열풍을 잠재우기 위해 교육부에 대책마련을 호소하는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동아대는 자신만만해한다. 장기적으로는 대책마련이 필요하겠지만, 오랜 역사 속에 다져온 대학의 명성과 13만 동문이라는 사회적 풀(pool)이 있어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동아대는 ‘졸업 후에 더욱 빛을 발하는 대학’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있다. 그간의 높은 취업률이 이를 증명한다며 통계치를 내놓기도 한다.

지난해 7월 동아대학교는 동명정보대, 동의대 등 부산지역 16개 사립대학과 공동으로 ‘부산지역 인재개발원’(이사장 최재룡 동아대 총장)을 설립해 운영중이다. 지방분권시대를 맞아 지역이 사는 길은 우수한 인력을 양성하는 길밖에 없다는 판단 아래 대학들이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역의 인재를 공동으로 양성하고 배출하는 ‘사령부’를 자처한 것이다.

인재를 해외 산업체와 외국 대학에 보내 취업시장을 넓히고 선진 기술과 경영을 체험하도록 하는 국제 인턴십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며, 국내의 대기업과도 연계하여 기업주문형으로 인재를 육성하는 프로그램도 개설할 예정이다. 이렇게 해서 향후 부산지역을 이끌어갈 ‘10만 인재’를 양성한다는 것이 인재개발원의 목표이다.

그러나 이같은 원대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대학을 이끌고 있는 CEO 최재룡 총장의 발언은 오히려 신중했다. “반세기를 훌쩍 넘어선 대학의 전통이 오히려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그는 말한다. 신생 사립대학들이 특성화된 전문영역으로 밀고 올라오는 것을 보면 가끔씩 전율을 느낀다고도 했다. 연륜이 쌓여 중년의 나이에 이른 대기업의 중역간부가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활력 있는 신입사원을 보고 느끼는 감정과 흡사하다는 것이다.

진화를 거부하다 화석으로만 남게 된 공룡이 될 것인가, 최근 상승의 기운을 타고 용이 되어 승천할 것인가. 이것이 지금 동아대학교가 서 있는 새로운 분기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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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곽대중 자유기고가 bitdori21@ke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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