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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맛따라

가을빛 머금은 바다마을 충남 안면도·홍성

나그네 취한 가슴 덥히는 붉은 낙조의 유혹

  • 글: 강지남 기자 사진: 김성남 기자

가을빛 머금은 바다마을 충남 안면도·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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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은 예부터 한우고기로 유명했다. 지금도 군내 두 곳에서 닷새마다 우시장이 선다. 읍내에서 조금 비켜선 강변 우시장에는 새벽 4시부터 소를 팔러 온 충남 지역 축산업자들과 전국에서 소를 사러 온 상인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하더니 새벽 5시부터 경매가 시작됐다. 육질 좋은 놈을 찾아나선 상인들이 눈을 번득이면 소들은 제 운명을 알아차린 듯 낑낑거린다. 서울 신림동에서 왔다는 한 정육점 주인은 “홍성 한우는 고기맛도 좋고 값도 싸서 자주 이곳을 찾게 된다”며 두 마리를 사서 떠났다. 동이 트며 세상이 잠을 깨기 시작하자 300여 마리의 한우는 모두 새 주인과 길을 떠나고 우시장은 썰물 빠지듯 한산해졌다.

읍내 근처의 ‘한우1번지’(041-634-6744)는 홍성군을 찾은 외지인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한우 생고기 전문식당이다. 30여 년 도축업을 해와 소 냄새만 맡아도 육질을 알 수 있다는 길용섭 사장은 살치살, 치마살, 안심추리, 육회, 꽃등심 등 싱싱한 선홍빛 한우고기를 줄줄이 내왔다. 그는 “한우 앞다릿살인 낙엽살이 가장 고소한 맛을 내고, 육회는 생선회보다 더욱 쫄깃하다”고 권하면서 “특수 부위의 생고기는 숯불이 아니라 돌판에 구워 먹어야 제 맛을 잃지 않는다”고 했다.

가을에 찾는 안면도와 홍성은 해안 마을의 차분한 정취를 마음 가득 담아올 수 있게 한다. 주말 여행을 계획했다면 잠자리는 안면도에 마련하는 게 좋다. 유명 관광지와 안면읍 주변에 가족 단위로 이용하기 좋은 깔끔한 펜션형 민박이 많이 들어서 있기 때문인데, 안면도닷컴(www.anmyondo. com) 사이트에 들어가면 알찬 숙박정보를 얻을 수 있다.

가을빛 머금은 바다마을 충남 안면도·홍성
① 대하축제가 끝난 홍성 남쪽의 남당항은 안면도 백사장 항구보다 한적한 모습이다. 썰물로 드러난 갯벌에서 조개를 캐는 주민들.

② 육질 좋기로 유명한 홍성의 한우 생고기.



③ 10월은 안면도 앞바다에서 자연산 대하가 가장 많이 잡히는 때이다.



신동아 2003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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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지남 기자 사진: 김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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