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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편입 전문 전국김영학원 김영택 회장

“편입 줄이면 지방대 부실 심화될 것”

  • 글: 이지은 동아일보사 신동아 기자 smiley@donga.com

편입 전문 전국김영학원 김영택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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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회장은 이제 편입교육뿐 아니라 영어, 미술, 중국어 교육 및 출판 관련 사업도 펼치고 있다. 특히 1999년부터는 제주도지사 개발정책 고문으로 활약하고 있다. 사실 요즘 그의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는 것도 제주도 개발 관련 사업이다. 교육과 제주도 개발. 선뜻 매치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의 꿈이 “고향 제주도에 국제 대학도시를 세우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는 순간 고개를 끄덕이게 됐다.

“IMF 직후 뜻 있는 분들과 ‘나라를 위해 무언가 해보자’는 생각에 조그만 단체를 만들고 외자유치를 해줄 만한 다국적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고 다녔죠.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제주도 관련 일을 시작하게 됐어요.”

외자 유치 활동을 하고 있던 어느날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그를 찾아왔다. 당시는 도지사 후보 시절이었다. “당신이 제주도 사람인데, 다국적 기업 회장들과 어울리며 외자 유치를 위해 힘쓰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말을 건넨 우지사는 “제주도 정책에 대해 당신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고향 제주도를 오갈 때마다 ‘이런 면을 개발하면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텐데’ 하면서 아쉬웠던 적이 많았어요. 중구난방이지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했습니다. 그랬더니 도지사님이 당선된 후 저를 불러 ‘제주도지사 개발정책 고문’이 돼달라고 하시더군요.”

김회장이 현재 제주도 개발에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홍보다. 그는 일본인이나 중국인 중 제주도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 고작 3%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국제자유도시라는 명칭이 무색할 정도. 그는 홍보를 위해서 한류(韓流)스타를 동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고 보니 그의 명함에 ‘초록뱀 미디어그룹 명예회장’이라고 적혀 있다. 초록뱀 미디어그룹은 올해 초 큰 인기를 끈 SBS 드라마 ‘올인’의 제작사. ‘올인’은 제주도를 배경으로 촬영됐다.



“드라마 ‘올인’팀과 함께 제주도 내 촬영지에 미리 답사를 가곤 했어요. 저는 그동안 제주도에 영상위원회를 만들어 제주도를 소재로 한 드라마나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해왔거든요. 그래서 ‘올인’ 제작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죠. 실제로 드라마는 대박이 났고 섭지코지나 제주도 내 몇몇 호텔은 관광명소로 떠올랐어요. ‘올인’의 경우 대만이나 중국, 일본 등지로 수출되고 있기 때문에 해외 관광객 유치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제주에 국제 대학도시 조성하겠다

그는 이외에도 제주도에서 연예인들을 총동원한 공연 또는 이벤트를 펼치면서 무대 뒤나 팜플렛 등에 ‘JEJU’라는 로고를 적어넣는다거나 한류스타들을 홍보대사로 임명한다면 아시아권에서 큰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내년부터 로또 복권 수익금 800억원 가량이 매해 제주도에 지원되는데, 이 돈으로 제주도 관광유인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제주도는 자연이 유일한 관광유인상품이었어요. 그러다가 중문단지를 개발해 신혼부부들을, 요즘은 골프로 사람들을 끌어당기고 있죠. 하지만 이젠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야 할 때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라스베이거스 쇼를 압도할 만한 세계 일류 예술공연물을 제주도에 유치한다면 가족관광객을 불러올 수 있겠죠.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문화 예술, 레저 상품을 특화시켜야 합니다.”

하지만 그가 제주도에서 정말 하고 싶은 일은 교육이다. 앞에서 언급했듯 제주도에 대학도시를 조성하는 게 그의 가장 큰 꿈이라고 했다.

“중국은 칭다오(靑島)에 국제 대학도시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나라의 연세대, 고려대 등에도 분교를 내달라는 요청을 했어요. 저는 제주도를 칭다오 못지않은 국제 대학도시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천혜의 자연 속에 세계 일류 대학들의 분교가 모두 모여 있는 대학도시를 만든다면 우리 학생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외국의 유학생들도 끌어들일 수 있습니다. 현재 미국의 조지 워싱턴대와 어느 정도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회장은 아들만 둘이다. 첫째 선우(22)씨는 중국 상하이에서 유학중이고 늦둥이 둘째 진우(10)군은 초등학교 4학년이다. 김회장은 둘째가 대학 갈 때쯤에는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는 교육환경이 조성되면 좋겠다면서 자신도 그런 환경을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앞으로 할 일이 지금까지 해온 일보다 더욱 어려울 것 같다”며 환히 웃었다.

신동아 2003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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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지은 동아일보사 신동아 기자 smil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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