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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발굴

皇城新聞 옛터를 찾아서

현 세종로네거리▶조선호텔 인근▶국세청 본청▶영풍문고 입구 로 네 차례 이사

  • 글: 오인환 전 연세대 교수·신문방송학

皇城新聞 옛터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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皇城新聞 옛터를 찾아서
은 청구요람에 나와 있는 김정호의 ‘도성전도’(1834년경 작성)의 일부로서 황성신문의 첫 사옥 터인 우순청이 나와 있고 세 번째 사옥이 있었던 옛 제용감도 나와 있다. 황성신문의 세 번째 사옥이 있었던 제용감 터에 관해서는 뒤에서 자세히 설명할 것이므로 여기서는 그대로 넘어가고자 한다.

는 일본인들이 1907년에 만든 ‘最新京城全圖’의 일부로서 삼각측량법으로 측량해 작성한 것이기 때문에 방향과 거리가 실제와 부합된다. 이 지도에 황성신문 창간시의 사옥이 있던 자리를 표시해보았다.

이 지도에는 황성신문의 주소에 나와 있는 황토현이 표기돼 있다. 고종황제 즉위 40년 칭경 기념비전은 1902년에 세워졌으니 표기가 되었을 만도 한데 나와 있지 않다. ‘전 우순청 터’라는 설명 앞에 표기한 숫자는 황성신문 사옥의 순서를 나타내는 것으로 ①은 첫 번째 사옥 터임을 나타낸다. 제용감 터 앞의 ③은 이곳이 황성신문의 세 번째 사옥 터임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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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오늘날의 지도(중앙지도문화사, 2001) 위에다 황성신문의 첫 번째 사옥의 위치를 표시해본 것이다. 황성신문을 창간한 곳, 그러나 고종황제 즉위 40년 칭경 기념비전이 그곳에 세워지는 바람에 불과 몇 호만 내고 이사가야 했던 곳인 세종로 네거리 ‘기념비전’이 표시돼 있다.

황성신문 두 번째 사옥 터의 당시 주소는 ‘南署 會賢坊 大公洞 前 紅箭門 內 北邊 第2谷 內 제27통 제10호’다.



구한말 한성부(서울)의 행정구역은 지금의 구(區)에 해당하는 서(署)가 있고 그 아래 방(坊), 그 아래 계(契), 그 아래 동(洞)이 있었다. 1894년 갑오개혁 이후 남서(南署)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면 광통방, 회현방, 명례방 등 11개 방이 있었고, 회현방의 경우 미동계, 소공동계, 정동계 등 14개 계가 있었다. 다시 소공동계에 小公洞, 銅峴洞, 司畜洞의 3개 동이 있었다. 황성신문에서는 대공동(大公洞)이라고 했는데 공식적인 동명은 소공동으로 돼 있다. 앞서 김정호의 지도에도 소공동은 나오는데 대공동은 안 나와 있다. 에서 보듯이 1903년 지도에는 공동(公洞)으로만 나와 있다.

두 번째 사옥 터는 현 삼화빌딩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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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보면 원구단 남쪽에 동서로 난 길이 있는데 이 길에 홍전문전(紅箭門前)이란 이름이 붙여져 있다. 한자인 홍전문은 우리식 말로는 홍살문이다. 옛날에 능, 묘, 궁전 등의 정면에 세우던 붉은 칠을 한 문을 일컬어 홍전문 혹은 홍살문이라 했다. 원구단 자리가 원래 남별궁이란 궁터였기 때문에 홍전문이 세워져 있었다.

황성신문 사고에 난 주소를 풀어보면 ‘전에 홍전문이 서 있던 안쪽 동네의 북쪽 지역 두 번째 골목 안에 있는 27통 10호’가 된다. 에서 27통 10호 지점을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그곳의 골목들이 모두 긴 골목이 아니기 때문에 골목이라도 찾게 되면 황성신문 사옥이 있었던 위치를 정확히 찾은 것이나 다름없을 것 같다. 필자는 황성신문에 난 주소를 이렇게 읽고 위에 황성신문의 사옥 터로 추정되는 곳에 원을 그려놓았다.

지도에 원구단으로 나와 있는 자리는 원래 조선 3대 태종의 둘째 공주 경정공주(慶貞公主)가 출가해서 살던 곳이었다. 그래서 그 지역이 ‘작은 공주 골’ 즉 소공주동이라 불리게 됐고, 이를 줄여 지명이 소공동으로 된 것이다. 임진왜란 때 일본군 장수 하나가 여기에 본부를 두었고 명군의 지원으로 한성이 수복됐을 때는 명나라 대장 이여송(李如松)이 이곳에 머물렀다. 19세기 중엽 이후 지도에는 이곳이 남별궁(南別宮)으로 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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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오인환 전 연세대 교수·신문방송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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