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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맛따라

살아 있는 역사박물관 경북 안동

봉황이 머문 자리에 사뿐히 앉다

  • 글: 김현미 기자 사진: 김성남 기자

살아 있는 역사박물관 경북 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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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으로 정신없이 안동을 가로지르다 다시 안동댐 부근에 이르렀다. 지난 4월 안동댐에 국내 최장의 나무다리 ‘월영교’가 완공되면서 KBS 드라마촬영장, 조각공원, 민속박물관, 안동댐 등 주변 관광지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물론 이곳에서 헛제삿밥이나 간고등어와 같은 전통음식도 맛볼 수 있다. 헛제삿밥은 말 그대로 제사를 지내지 않고 먹는 밥이다. 원래 안동 양반들이 밤참으로 먹던 음식이었는데 21년 전 ‘까치구멍집’(까치구멍이 있는 초가집을 가리키는 말) 손차행(86) 할머니가 손님용 상차림으로 내놓아 큰 인기를 끌면서 안동 명물로 자리잡았다. 지금은 며느리 서영애(51)씨가 까치구멍집(054-821-1056)의 대를 잇고 있다.

또 몇 년 전부터 간고등어가 새롭게 안동명물로 떠올랐다. 소금에 절인 고등어를 구워먹고 쪄먹는 게 뭐 그리 대단하랴 싶지만 잘 구운 고등어 한 마리와 고추장으로 묻힌 장떡, 날배추를 길쭉길쭉하게 썰어 밀가루를 묻히고 살짝 기름을 둘러 부친 김치전을 곁들이면 어느새 수몰된 고향집 생각에 울적해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KBS드라마 촬영장으로 가는 길 언덕배기의 ‘왕건’(054-821-6440)에서 간고등어 정식과 함께 주인 김강남씨가 직접 만든 장떡과 배추전을 맛볼 수 있다. 그러나 예향(禮鄕) 안동의 깊은 맛을 보기에 2박3일의 여정은 너무 짧았다.

살아 있는 역사박물관 경북 안동

영주 부석사에서 의상대사가 종이로 봉황을 접어 날려보내 그 봉황이 앉은 자리에 봉정사를 지었다고 전해진다.

살아 있는 역사박물관 경북 안동


신동아 2003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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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현미 기자 사진: 김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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