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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

“배인순 외도가 이혼사유, 내 이름 상업적으로 이용 말라”

  • 글:김순희 자유기고가 wwwtopic@hanmail.net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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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씨가 교통사고를 낸 그해 10월23일 최 회장은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소송을 냈다. 이에 앞서 8월29일 “배씨 명의의 서울 장충동 일대 땅 등 50억원대 부동산을 되돌려달라”며 부동산 소유권이전소송도 냈다. 소송대상 부동산 가격은 공시지가로 9억800만원 정도. 서민들에겐 적지 않은 돈이지만 당시 재계 10위권의 그룹 회장이 이 정도의 재산을 찾기 위해 부부간 불화를 스스로 ‘드러낸’ 것은 세간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배씨 명의로 된 재산의 소유권이전 소송을 제기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재산을 되찾기 위한 소송이 아니라 그 사람 명의로 된 장충동 땅(300평)을 K씨 앞으로 넘겨버릴지도 몰라서 마련한 제동장치였죠. 그 땅은 교통사고가 나던 해 6월 제 명의로 이전키로 약속하고 93년 그 사람 명의로 가등기해둔 것이었어요. 그 땅은 20여년 넘게 살아온 장충동 집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요. 그 사람 명의로 돼 있는 땅과 당시 살고 있던 장충동 집터, 그리고 옆에 있는 땅을 매입한 후 동아건설에서 고급빌라를 지을 계획이었어요. 그 사람도 장충동 땅 구입 목적을 잘 알고 있었죠. 그뿐 아니라 제가 그 땅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도 알고 있었어요. K씨에게 넘겨버리면 빌라를 짓기로 한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것 같아 그것을 막으려고 소송을 제기했던 겁니다.”

이에 맞서 배씨는 위자료 30억원과 재산분할 명목으로 320억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듬해 두 사람은 각종 송사를 모두 취하하기로 합의하고 완전히 남남이 됐다. 당시 합의한 위자료는 50억원으로 알려졌다. 배씨는 최근 여러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 남편이 지급하기로 한 위자료 50억원 중 25억원은 현금으로 받았지만 나머지 25억원은 아직까지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책에도 그렇게 썼다.

-배씨는 위자료 25억원을 아직도 못 받았다고 했는데요.



“위자료라뇨? 아닙니다. 이혼에 이르는 직접적인 계기가 오랫동안 이어진 그 사람의 부적절한 행실 때문이었는데. 당시 제가 가지고 있던 증거와 자료들을 살펴본 사람들은 오히려 저더러 ‘위자료를 받아내고 싶은 심정이었겠구나’ 할 겁니다.”

-위자료 50억원에 이혼합의가 이뤄진 것 아닌가요?

“이혼하면서 그 사람 명의로 된 부동산과 재산을 그대로 넘겨줬어요. 그게 한 50억은 됩니다. 그 동안 살아온 정과 아이들 엄마라는 점을 배려해서 준 것이지 이혼에 대한 위자료는 결코 아니었어요.”

-배씨는 25억원을 현금으로 받고 나머지는 못 받았다는 것인데….

“현금으로 건넸다는 그 25억원이라는 게 말입니다. 좀 전에 말씀드린 그 사람 명의로 된 장충동 땅에 동아건설이 빌라를 짓기 위해 시세대로 사면서 지급한 대금입니다.”

-배씨가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위자료 25억원은 근거 없는 얘기라는 겁니까.

“구두로 위자료 지급을 약속했다는 건데, 이혼소송이 몇 달 동안 진행됐고, 이번 책도 15년 동안 쓴 일기를 바탕으로 썼다는 사람이 그렇게 중요한 일에 대해 ‘구두’로 약속하고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겠습니까. 공증을 하든 각서를 받든 했겠지요. 사실 이혼에서 가장 중요한 게 돈(위자료)인데 내 말만 믿고 도장 찍을 사안이 아니지요. 마땅히 받아야 할 돈(위자료)을 못 받은 게 사실이라면 이혼 이후에라도 그 돈을 찾기 위해 고소를 하든지 법에 호소를 하든지 어떻게든 그 돈을 찾으려고 온갖 노력을 했겠죠.”

“제가 그렇게 못된 인간인가요?”

-이혼 소송을 제기하자 배씨는 어떤 입장을 취했습니까.

“변호사에게 그 사람의 부정과 관련된 자료를 넘겨주고 소송을 일임했는데 그 사람은 자신이 저지른 행동 때문에 이혼에 동의할 수밖에 없는 처지였어요. 가타부타할 입장이 아니었죠. K씨와의 관계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는데…. 책에서도 이혼하기 직전인지 직후인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그 사람이 K씨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고 시인했다면서요.”

-배씨는 오히려 남편의 외도 때문에 마음 고생이 심했다고 털어놓았는데요.

“살면서 외도를 한 적도 있긴 있었죠.”

-유난히 연예인과 친한 ‘재벌’로 세인의 입에 오르내렸습니다.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업무상 한국을 방문하는 중동 손님이 많았어요. 회사 소유의 공관이 따로 없어서 장충동 집에서 주로 파티를 열었는데 그 파티에 연예인을 초청했습니다. 연예인들이 Y담을 곧잘 해서 저와 허물없이 대화를 주고받는 모습을 본 사람들이 그렇게들 과장되게 받아들이고…. 그래서 뒷말이 무성해진 게 아닌가 싶습니다. 연예인과 친하다고 해서, 업무상 파티에 초대한 연예인과 무슨 특별한 관계인 양 알려진 게 억울합니다. 그나저나 제가 그렇게 못된 사람으로 알려져 있습니까. 그런 줄 몰랐어요. 저, 정말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허허. 이런 얘기 처음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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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김순희 자유기고가 wwwtopi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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