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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宗家|希聖堂

몸 바쳐 삼년시묘 실천하는 丹心의 충효정신

  • 글: 박재광 parkjaekwang@yahoo.co.kr 사진: 정경택 기자

몸 바쳐 삼년시묘 실천하는 丹心의 충효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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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는 부모님이 나를 길러준 은혜에 대한 보답이요, 둘째는 부친께서 삼년시묘를 하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요, 셋째는 부친에 대한 특별한 사랑과 감정 때문이요, 그리고 넷째는 선비 집안의 전통을 이어가겠다는 자긍심의 발로입니다.”

이득선씨는 매일 해 뜨기 전 짚신을 신고 머리에는 굴건(屈巾)과 삿갓을 쓴 제복(祭服) 차림으로 부친의 묘소까지 3km에 이르는 거리를 걸어갔다. 묘소에 이르면 먼저 아버지 생각을 하며 절을 하고 묘소 옆에 세운 가로 세로 2m 정도의 초막으로 들어가 집에서 싸간 누룽지와 옹달샘 물로 요기하고 서산에 저녁 해가 넘어갈 무렵 집으로 돌아왔다.

삼년시묘를 몸으로 보여준 이득선씨는 ‘걸어다니는 민속학 사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사, 다도, 의복, 고건축, 굿, 음식, 묘 자리, 족보, 부적 등 전통 문화 전반에 대해 해박한 지식과 체험을 갖고 있다. 그러다 보니 국내에서는 물론이고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지의 외국인들까지 한국의 전통문화를 배우러 희성당을 찾아온다. 일년 내내 희성당이 시끌벅적한 것은 그런 이유에서다.

충효(忠孝)의 정신이 변절된 시대, 우리의 전통문화가 지닌 격조와 풍류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이득선씨는 분명 이 시대의 선비이자, ‘가전충효세수인경(家傳忠孝世守仁敬)’ 정신의 수호자라 하겠다.





신동아 2004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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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박재광 parkjaekwang@yahoo.co.kr 사진: 정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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