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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의 요리솜씨

전위예술가 무세중의 콩비지

입 안에서 ‘예술’ 되는 담백하고 고소한 맛

  • 글: 엄상현 기자 gangpen@donga.com 사진: 김용해 기자 sun@donga.com

전위예술가 무세중의 콩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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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위예술가 무세중의 콩비지

조그만 방 하나를 가득 채운 갖가지 곡식들. 무씨의 건강을 지켜주는 소중한 보물들이다.

무씨는 그 맛이 바로 ‘한국의 맛’이라고 평가한다. “서양음식은 먹기 전에 이미 복합적으로 조합된 것이에요. 하지만 우리의 음식은 여러 가지 반찬과 곡식이 입 안에서 충돌하면서 다양한 맛을 만들어내죠. 입 안에서 요리되어 진정한 맛을 우려내는 겁니다.”

무씨는 건강이 나빠지기 전, 부인과 함께 국내외에서 매년 10회 이상 공연을 해왔다. 이제 그가 건강을 추스르며 새로운 공연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결코 쉽지 않은 전위(행위)예술을 향한 도전, 과연 그에게 전위란 무엇일까.

“옛날 탈춤도 실은 전위예술이에요. 전위란 ‘고인 물이 아니라 흐르는 물’, 그러니까 미래지향적인 것입니다. 시대가 변하는 만큼 나도 변해야 하고, 예술도 변해야 하는 것이죠.”

무씨는 통일과 같은 민족의 본질적 과제를 끊임없이 제기하면서 무참하게 짓밟힌 자연환경에 대한 경고, 그리고 억울하게 죽어간 넋과 혼을 달래는 굿을 또 다른 전위적 형태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그의 생이 다하는 날까지.



신동아 2004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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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엄상현 기자 gangpen@donga.com 사진: 김용해 기자 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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