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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등정의 발자취 외

  • 담당: 김현미 기자

인간 등정의 발자취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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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등정의 발자취 외
청춘의 문장들 김연수 지음2003년 동인문학상을 수상한 작가가 “내가 사랑한 시절들, 내가 사랑한 사람들, 내 안에 잠시 머물다 사라진 것들, 지금 내게서 빠져 있는 것들”을 기록한 아름다운 산문이다. 작가는 젊은 날을 사로잡은 아름다운 문장과 서른다섯의 삶을 하나하나 짝짓는다. 정약용의 ‘선중씨 정약전 묘비명’을 읽다 문득 유배나 다름없던 방위병 시절을 떠올리고 영상은 어느새 자신을 자전거에 태우고 불콰해진 얼굴로 비틀거리며 페달을 밟던 아버지로 바뀌어 있다. 두보의 시 ‘뜰 앞의 감국 꽃에 탄식하다’는 요절한 김소진에게 바친다. 사랑했던 이들이 국화꽃 떨어지듯 하나둘 사라지는 모습. 잔잔한 호수에 돌 하나가 날아들 듯 아스라한 파문이 이는 산문이다. 마음산책/ 244쪽/ 9000원

당신의 차와 이혼하라 케이티 앨버드 지음/박웅희 옮김“사람과 자동차 사이의 오래고 지속적인 관계는, 우리 삶의 일부가 되어버려 이제는 연애보다 결혼생활에 더 가까울 것이다.” 헨리 포드 2세의 말이 맞았다. 한국만 해도 자동차 보유 대수가 1460만대를 넘었다. 이 많은 자동차를 위해 도로는 점점 늘어나야 하고 더 빠르고 더 튼튼한 차, 더 성능 좋은 공기정화와 방음장치, 덧붙여 더 효과적인 아토피 치료제가 필요하다. 이 책은 맹목적인 자동차 추종문화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살펴보고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존재로서 자동차의 폐해를 들춰낸다. 그리고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카프리(car-free), 자동차를 소유하되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는 카라이트(car-lite)의 삶을 권한다. 돌베개/ 368쪽/ 1만3000원

틱낫한에서 촘스키까지 존 스페이드·제이 월재스퍼 지음/원재길 옮김책에는 두 개의 부제가 붙어 있다. 하나는 ‘더 실용적이고 창조적인 삶의 전망 61장’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 시대에 가장 독창적인 정신을 지닌 사람들의 매우 흥미로운 전망’이다. 대안적 잡지 ‘유튼 리더’의 편집자들이 61명(부부는 한 사람으로 간주해 실제는 65명)의 독창적인 전망가(사상가가 아닌)와 인터뷰해 그들의 사상과 업적을 짧은 전기 형태로 정리했다. 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는 ‘인류의 행복을 침해하는 요소는 무엇인가.’ 지금까지 노동과 빈곤, 질병, 전쟁, 부조리한 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진보’라는 이름으로 장려해왔지만 산업화와 첨단과학기술은 생태계 파괴, 공동체 와해, 인간의 피폐 등을 초래했다고 지적한다. 마음산책/ 612쪽/ 2만4500원

한국사의 1막1장 건국신화 이종욱 지음저자는 건국신화야말로 고조선, 부여, 고구려사를 둘러싼 21세기 한중 역사전쟁을 막을 수 있는 증거라고 말한다. 그래서 일제시대 제국주의 역사가들에 의해 황당무계한 이야기로만 취급되어온 우리 건국신화를 역사로 되돌려놓는 시도를 하고 있다. 최근 일련의 고고학 발굴-풍납동 백제왕성 발굴과 박혁거세 탄생 신화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경주 탑동 나정 유적지 발굴-도 ‘삼국사기’에 나오는 건국신화가 후세가 만들어낸 허구가 아니라 역사적 사실임을 뒷받침한다. 저자는 건국신화 속에서 어떻게 역사를 읽어낼 것인가를 모색하고 고조선 이전 추장(촌락)사회의 형성신화, 고조선 단군신화, 부여 동명신화, 고구려 주몽신화 등을 차례로 되짚는다. 휴머니스트/ 352쪽/ 1만2000원

1421 중국, 세계를 발견하다 개빈 멘지스 지음/조행복 옮김2년 전 개빈 멘지스라는 영국 퇴역 해군장교는 “아메리카를 최초로 발견한 것은 콜럼버스가 아니며 마젤란의 세계일주도 역사상 최초가 아니다”라고 주장해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멘지스에 따르면 명나라 정화함대는 콜럼버스보다 71년 앞선 1421년 아메리카를 발견했고, 마젤란보다 100년 먼저 세계일주 항해를 했다. 명나라 영락제의 지시로 1405년부터 1433년까지 일곱 차례에 걸쳐 세계원정을 실시했던 정화함대는 250척의 정크선과 이를 보좌하는 3500척의 선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승무원만 3만명에 달하는 대규모 원정대였다. 그러나 정화함대는 정치적 이유로 폐쇄됐고 기록은 소실돼 역사상 가장 위대한 항해는 우리 기억에서 멀어졌다. 사계절/ 636쪽/ 2만5000원



배틀 크라이(전2권) 이영실 지음영화감독인 저자는 1967년 7월 해병중위로 베트남전에 참전했다. 그가 30여년이 지난 지금 다시 베트남전을 꺼내든 이유는 전쟁을 겪지 않은 젊은 세대에게 처절했던 전쟁의 비극을 들려주기 위해서다. 이 체험적 소설은 정복형 영웅이 아닌 전쟁터 한 모서리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져간 희생적 영웅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1967년 6월 서부전선 심리전부대에 근무하고 있던 해병중위 이영철은 파월명령을 받는다. 사지(死地)로 떠난다는 두려움에 탐욕과 방탕으로 보낸 1개월, 그러나 막상 전쟁터로 떠날 때는 담담하게 자신을 추스르며 무적해병을 꿈꾼다. 상대를 죽이지 않으면 자신이 죽을 수밖에 없는 전투를 거치며 그는 점점 독종소대장으로 바뀌어간다. 우리/ 각 290쪽/ 각 7500원

신동아 2004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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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 김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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