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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눈으로 본 정치

‘절대 강자’ 박근혜, 1인지배 함정에 빠지나

  • 글: 정연욱 동아일보 정치부 기자 jywll@donga.com

‘절대 강자’ 박근혜, 1인지배 함정에 빠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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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가 유력한 대권주자로 부상하자 벌써부터 그 주위에 눈도장을 찍으려는 인사들이 줄을 잇고 있다는 후문이다. 상호 ‘피드백’이 가능한 커뮤니케이션 통로가 막히는 조짐이 보이는 것도 우려스런 대목이다.

한 여성 의원은 “총선 후 당 소속 여성 당선자들이 대표와 함께하는 일정을 만들어달라고 당 대표실에 수차례 얘기했다”며 “그런데도 아무런 언질이 없다가 한달이 지나 겨우 일정이 잡혔다”고 지적했다.

당내에서 자칫 ‘박근혜 띄우기’가 가열될 경우 한나라당은 이회창 전 총재 시절의 도그마적 폐단에 사로잡힐 공산이 크다. 이 전 총재는 1997년 대통령선거 패배 후 ‘여과기’를 거치지 않고 1998년 당권 장악에 나섰다. 당권 장악 후 ‘이회창 대통령’ 만들기 붐이 조성됐지만 1인 지배체제가 공고화되면서 당의 활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 전 총재 주변의 기득권층은 다른 후보군의 존재를 지우기 바빴고 결국 여권의 집중 포화에 직면한 이 전 총재는 회복불능의 상태에 빠졌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다양한 후보군을 포진시켜 여권의 공세의 초점을 흐리는 전략적 마인드가 절실하다”며 “당의 중심이 한쪽 방향에 쏠릴 경우 다른 대선주자들의 반발은 걷잡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6월 중에 단행해야 할 당 사무처 구조조정 방안을 둘러싸고 ‘밥그릇 챙기기’ 양상을 띠는 것도 박 대표가 풀어야할 숙제다. 외부 정책전문가들이 주축이 될 ‘싱크탱크’로 거듭나려는 여의도연구소에 “당 사무처를 어느 정도 수용해야 한다”는 압력이 거세다.

보수(補修)하는 보수로서 한나라당의 변화를 이끌어낼 것인지, 난마처럼 얽힌 실타래를 풀지 못하고 좌절할 것인지, 박 대표가 내디딜 행보를 정치권은 주목하고 있다.

신동아 2004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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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정연욱 동아일보 정치부 기자 jyw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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