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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러시아 현대사 외

  • 담당: 김현미 기자

20세기 러시아 현대사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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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러시아 현대사 외
대고구려역사 중국에는 없다 이인철 외 지음

지난해부터 불거지기 시작한 한·중 역사전쟁에서 우리의 유일한 무기는 철저한 고증이다. 이 책은 1400년 가까이 계승되어온 한국사 그 자체로서 고구려를 바라보며, 중국이 진행하고 있는 동북공정의 정체를 파헤친다. 이인철의 ‘고구려는 중국과 대등한 정복국가’를 머리글로 서영수의 ‘광개토대왕과 고구려의 천하질서’, 이태호의 ‘벽화로 본 고구려’, 김용만의 ‘중국의 고구려사 연구와 대한족주의 비판’, 오순제의 ‘고구려의 도성과 산성’, 윤명철의 ‘해양에서 본 고구려의 흥망과 동북공정의 비판’ 등 대륙으로 뻗어나가려는 한국의 미래 모델로서 고구려를 재발견, 재평가했다. 예문당/ 368족/ 1만2000원

장안의 봄 이시다 미키노스케 지음/ 이동철·박은희 옮김

당(唐)나라는 정치·문화적 안정과 번영을 이룩하며 중국 고대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그 문화의 정점에 수도 장안(長安)이 있었다. 일본 동양사학의 태두인 저자는 장안의 화사한 봄 풍경 속에 찬란한 제국의 역사와 문화, 풍속을 녹여낸다. 특히 장안의 봄밤을 화려하게 수놓은 ‘상원’(대보름 전후 세시풍속)의 관등행사와 이 무렵 탐스런 자태를 드러내는 모란에 대해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온국민이 즐긴 줄다리기, 오늘날의 서커스와 비슷한 승기(繩伎), 수백명의 무희들이 춤을 추며 갖가지 글자를 만들어내는 자무(字舞) 등 당대 놀이문화와 ‘서역풍’의 유행으로 한껏 이국취미를 즐긴 여성들, 2만∼3만권씩 책을 모은 장서가들 이야기가 흥미롭다. 이산/ 432쪽/ 1만9000원

한국인에게 밥은 무엇인가 최준식 지음



하루 한 끼는 꼭 밥을 먹어야 하는 한국인들. 잘 차려진 밥상을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언제부터 밥을 주식으로 하는 식습관이 생겼을까. 왜 우리 음식에는 장이나 김치 같은 발효음식이 많을까. 콩으로 만든 된장, 간장은 언제부터 먹기 시작했을까. 고대 한식의 기원에서부터 한식의 미래까지 문화학자 최준식 교수와 음식학자 정혜경 교수가 밥상을 앞에 두고 조곤조곤 나눈 이야기를 책으로 엮었다. 이 책은 음식 만드는 법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 그 음식을 먹는 인간과 사회를 탐구한다. 문화란게 인간의 세련된 감각이 자꾸 더해지는 과정이라면 우리 음식은 어느 나라 못지않게 문화적인 과정을 거친 산물이다. 책장을 넘기면 음식에 배어 있는 우리 문화의 깊은 맛을 음미할 수 있다. 휴머니스트/ 352쪽/ 1만5000원

성서의 땅으로 가다 권삼윤 지음

문명연구가인 저자가 종교적 영성으로 가득한 서아시아 땅을 밟고 돌아본 기록이다. 지리적으로 지구의 배꼽에 해당하며 인류의 역사가 시작됐고 이슬람교와 유대교, 기독교, 고대의 조로아스터교와 마니교가 탄생한 땅. 저자는 ‘모세 오경’의 무대가 되는 메소포타미아 지역과 페르시아 일대를 중심으로 문명의 탄생과 발전과정을 더듬었다. 문명의 시원지이자 아브라함의 고향인 우르와 옛 모세의 출애급 경로인 시나이산 등을 돌아본 후 저자는 “가나안은 누구를 위해 약속한 땅인가” 하고 묻는다. 최근 쓴 그리스 여행기 ‘꿈꾸는 여유, 그리스’(푸른숲)도 출간됐다. 북폴리오/ 288쪽/ 1만5000원

베를린의 한 여인 익명의 여인 지음/ 염정용 옮김

이름이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았던 한 독일 여인이 2차 세계대전 막바지인 1945년 4월20일부터 6월22일까지 쓴 일기다. 폭격 속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사람들은 굶주림에 시달렸다. 배급은 끊어지고 남은 것은 감자와 쐐기풀뿐. 저자는 배고픔을 견디며 꺼내든 소설책에서 “…그들의 손대지 않은 성찬을 흘깃 보았다”라는 대목을 손톱으로 긁어대던 체험을 고백한다. 굶주림 때문에 가벼운 착란증세가 나타난 것이다. 또 패전국 여자에게는 배고픔 이상의 폭력이 기다리고 있다. 여자사냥에 나선 소련군, 그들에게 겁탈당한 끔찍한 체험까지도 털어놓았다. 개인적 체험에 머물지 않고 전쟁으로 인해 고통 받는 민간인들의 처참한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해토/ 422쪽/ 1만5000원

선사시대가 남긴 세계의 모든 문양 아리에 골란 지음/ 정석배 옮김

사람형상·황소머리·새·뱀과 같은 도식적 그림, 十자·꽃무늬·별·나선·미로와 같은 추상적 기호로 가득한 선사시대를 제대로 해독할 수 없을까. 문양장식으로 사용되는 이러한 그림들은 사실 일정한 의미를 지닌 상징이요 표의(表意)문자다. 특히 문헌이 없는 선사시대 연구에서 이 상징들은 귀중한 자료가 아닐 수 없다. 다만 시간이 흐르면서 상징의 의미는 잊혀지고 형태는 문양으로 변해버려 더 이상 해독이 불가능해졌다. 이 책은 고고학자인 저자의 20년 연구를 집대성한 것이다. 비를 나타내는 지그재그 무늬, 일출과 일몰을 의미하는 파종된 씨앗 그림, 새 형상을 단순화한 이중나선 등을 통해 어떻게 상징이 만들어지는지 알 수 있다. 흥미로운 사례 한 가지. 하트 모양은 원래 여자의 엉덩이를 그린 것이라고 한다. 푸른역사/ 1212쪽/ 5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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