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파 집하장에서 수확한 양파를 크기별로 다시 분류하는 아낙들.
함평군을 다니다 보면 어디서나 나비문양과 ‘천지(天地)’라는 글자가 눈에 띈다. ‘호남가’ 첫머리에 등장하는 ‘함평천지’는 현재 함평 특산물의 공동 브랜드로 사용된다. 함평천지 쌀, 함평천지 오이, 배, 토마토. 최근에는 함평군내 산딸기 재배농가가 크게 늘자 산딸기 와인(레드마운틴) 생산도 시작했다. 한여름에 얼려 먹는 ‘아이스 홍시’에 이어 산딸기 와인이 함평 명물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함평 천지 늙은 몸이, 광주 고향 바라보니, 제주 어선 빌려 타고, 해남으로 건너올 제, 흥양에 돋은 해는 보성에 비쳐 있고, 고산의 아침 안개, 영암을 둘러 있다.” 다음에는 ‘호남가’ 한 대목이라도 배워와야겠다고 생각하며 함평IC를 빠져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