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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 858편 폭파사건’ 바레인 경찰 수사보고서

  • 글: 이정훈 동아일보 주간동아 차장 hoon@dinga.com, 이진 동아일보 국제부 기자 leej@dongal.com

‘KAL 858편 폭파사건’ 바레인 경찰 수사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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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 858편 폭파사건’  바레인 경찰 수사보고서

김현희(마유미)가 가지고 있던 수첩에는 방점을 찍은 한자가 적혀 있었다. 바레인 경찰은 방점이 암호일 것으로 보았으나 그 뜻을 풀진 못했다. 안기부는 김현희의 진술을 토대로 이 방점이 부다페스트에 있던 북한 공작지도원의 전화번호(164635)를 뜻하는 것임을 알아냈다.

(107) 바레인에서 시도하지 못한 중요한 조사들

(a) 신이치 시신에 대한 병리학자 보고서 확보(신이치 배에 있는 수술흔적과 그가 틀니를 낀 이유를 설명해줄 수 있는 단서를 확보하는 것).

(b) 여권과 여권에 찍혀 있는 도장과 서명에 대한 과학적인 조사(우리는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가짜인지 알지 못함).

(c) 폭발물질과 접촉한 흔적이 있는 의류(특히 밀봉돼 가방에 들어 있는 의류)에 대한 법의학적 검사.

(d) 마유미에게서 잘라낸 손톱과 손톱 밑에서 추출한 물질(밀봉해 놓았음)에 대한 법의학적 검사.



(e) 누가 두 사람의 여권에 소지인 서명을 했고 기타 다른 필체의 글씨를 써놓았는지를 밝히는 필체 분석.

(f) 바레인 이외 지역에 대한 조사. 두 사람이 묵었던 호텔과 항공권 발권 사항, 빈과 베오그라드, 바그다드, 아부다비 등 체류지에 관한 조사. 그리고 대한항공 KE 858편이 기착한 바그다드와 아부다비공항에서 이 항공기에 접근하는 방법과 그곳의 효율성과 보안성 검토.

(g) 작은 수첩에 가로로 쓰여 있는 한자(?)로 보이는 여섯 개 문자 주변에 찍혀 있는 점과 기타 마크가 암호인지의 여부 (작은 수첩은 마유미 몸에서 발견됐지만 이 수첩은 두 차례 신이치의 손에 있었던 것으로 보임. 누가 수첩에 있는 전체 문자를 썼는지 확실하지 않음).

【남한으로 인도】

(108) 대한민국의 요구에 따라 신이치의 시신과 마유미, 모든 사진과 증거물, 소지품과 돈을 1987년 12월14일 21시00분쯤 바레인 국제공항에서 남한 수령단(受領團)에게 인도했음.

(109) 바레인측이 전달한 자료를 가져가기 위해 바레인에 온 대한항공 특별기편이 1987년 12월14일 21시40분 정각 서울을 항해 바레인공항을 이륙했음.

(110) 신이치의 시신과 기타 모든 소지품들은 미리 대한항공 특별기에 실렸고 마유미는 엄중한 보안 아래 차량 3대의 호위를 받아 탑승계단 발치로 이송됐음.

(111) 그녀는 한 시간 전에 서울로 이송된다는 얘기를 들었음. 그녀는 무표정하게 이 이야기를 받아들였음. 공항으로 가는 차량 안에서 그녀는 침착했고 말이 없었음. 탑승계단 발치에 도착해 한국인 호위원들(남자 2명과 여자 2명)에 의해 비행기 안으로 들어가는 동안에도 마찬가지 상태였음. 그녀는 겁먹은 기색을 보이지 않았음.

(112) 공항에 도착하기 전 그녀는 호송하러 온 영국인 고위 간부에게 “신의 축복이 있기를. 감사합니다(God Bless. Thank yor)’라고 말했음.

(113) 인도 절차는 바레인 주재 대한민국 대사의 임석하에 진행됐음.

(114) 다음 품목들이 1987년 12월 14일 바레인 국제공항에서 대한민국 대표단에 인도됐음.

1. 신이치 시신의 엑스(X)선 사진 4장(두개골 2장, 가슴 1장, 복부 1장).

2. 엑스(X)선 사진에 대한 방사선 전문의 보고서.

3. 시신의 혈액형과 일치 여부 보고서.

4. 마유미의 혈액형과 일치 여부 보고서.

5. 12월1일 신이치가 몸에 지니고 있던 미화 2160달러(전신 스타킹에 소지하고 있던 미화 1500달러는 72번 항목을 참조).

6. 별첨한 목록에 첨부된 바와 같이 소형 가방 49개와 대형 가방 1개에 포장된 증거물과 소지품들 전체 목록.

7. 밀봉된 상태(소형 가방 49개가 들어간)의 대형 나무 가방 1개.

8. (얼음으로 쌓인) 신이치의 시신이 담긴 특수 관 1개.

9. 양호한 상태의 여자 용의자 1명-마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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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정훈 동아일보 주간동아 차장 hoon@dinga.com, 이진 동아일보 국제부 기자 leej@dong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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