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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 질환의 가려진 진실

소변 줄기가 시원치 않다구요? ‘침묵의 암’일 수도 있습니다

  • 글: 정병하 연세대 의대 영동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교수

전립선 질환의 가려진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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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립선염은 증상이 매우 다양해 자가진단에 의존해선 안 되고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상담결과 하복부 통증이나 생식기의 통증, 배뇨시 고통이 있을 때는 증상이 비슷한 다른 질환(전립선 비대증, 전립선암, 요로감염, 방광결석, 방광암 등)과 비교해 검사한다. 주로 소변 검사, 전립선 분비액 검사를 하며 때에 따라선 정액검사를 통해 세균과 염증의 유무를 확인하여 전립선염을 분류하고 치료한다.

최근엔 전립선염을 빠르고 정확하게 검진하는 PCR-sequencing 검사(유전자증폭염기서열검사, 이하 유전자검사)가 시도되고 있다. 이 검사법은 세균에 공통적인 유전자 부위를 수억 배로 증폭한 다음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해 세균의 종류를 밝히는 방법이다. 이렇게 설명하면 굉장히 어려운 검사 같지만, 환자는 소변만 제출하면 되므로 어려울 것이 없다.

학계에서는 이 방법이 기존 검사로는 알 수 없었던 전립선염의 새로운 원인균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아직 활성화된 것은 아니지만 곧 대학병원 위주로 보급될 전망이다.

전립선암의 검진은 손가락을 항문에 넣어 전립선을 직접 만져보는 직장수지검사와 혈청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를 기본으로 한다. PSA 검사는 암세포 때문에 늘어나는 단백질 성분의 양을 알아보아 암의 유무와 진행 정도를 체크하는 방법으로, 혈액을 통해 검사한다. 이때 이상소견이 발견되면 조직검사 등을 통해 확진하게 된다. 요즘 대부분의 종합검진에 PSA 검진이 들어가 있어 조기 발견율이 높아지고 있다. 이 검진법은 굳이 대형병원이 아니라 가까운 비뇨기과를 찾아도 1만원 안팎의 비용으로 받을 수 있다.

전립선암 확진을 위해서는 초음파 유도하에 조직 생검을 시행한다. 전립선암의 경우 50세 이상에서는 1년에 1번 정도의 검사가 바람직하다. 다만 가족 중에서 전립선암 환자가 있는 경우라면 40세 이후부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일취월장하는 치료법

전립선 질환은 검진법뿐 아니라 치료법의 발전속도도 의사조차 놀랄 정도로 빠르다. 점점 간편해지고, 치료결과도 만족스러우니 이대로라면 전립선 때문에 우는 남자는 찾아보기 힘들지도 모를 일이다.

평생을 아래춤 움켜쥐고 쩔쩔매게 만드는 전립선 비대증은 심하지 않으면 약물치료로도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전립선의 크기를 줄여주는 약물, 요도의 압력과 긴장을 낮춰주는 약물이 주로 사용된다. 약 투여를 중단하면 전립선 비대 증상이 다시 시작되긴 하지만 꾸준히 치료받으면 그 확률도 낮아지니 실망할 게 없다.

증상이 심각하다면 수술로 비대해진 전립선을 절제해야 하지만, 외과적 수술의 경우 마취가 필요하고 요실금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다행히 최근 내시경을 이용해 배를 열지 않고 요도 내시경을 통해 수술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외에도 온열치료, 레이저치료, 침소작술(TUNA), 알코올주사요법 등의 ‘최소침습치료법’이 많이 개발됐다.

전립선염 역시 약물치료가 기본이다. 일단 세균 및 염증의 유무에 관계없이 4∼12주간 항생제를 투여하는 것이 원칙이다. 비세균성이라 하여 균이 없다고 단정할 수 없고, 특수한 전립선 구조상 약물이 쉽게 침투하지 않아 장기간 투여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후에는 필요에 따라 항생제를 재투여하거나 소염진통제, 근육이완제 등을 써볼 수 있다. 배뇨통증의 완화를 위해 알파차단제와 항콜린제를 처방하기도 한다. 고질적인 경우 온열치료, 레이저치료, 침소작술을 시도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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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정병하 연세대 의대 영동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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