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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맛따라

첫사랑처럼 설레는 가을여행지 경기 양평· 여주

새벽 강 안개 걷히고 두물머리엔 추억이 내려앉았다

  • 글: 성기영 기자 sky3203@donga.com 사진: 김성남 차장 photo7@donga.com

첫사랑처럼 설레는 가을여행지 경기 양평· 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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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처럼 설레는 가을여행지 경기 양평· 여주

북한강에서 바라본 양수리. 수도권 주민들이 강바람을 쐴 수 있는 곳이다.

여주는 두말할 것도 없이 먹을거리가 풍성한 곳이다. 임금님 수라상에 올렸다는 여주쌀이나 땅콩 고구마 등 지역 특산물이 이 지역 땅이 얼마나 기름진가를 말해준다. 게다가 남한강을 끼고 있어 여주는 예로부터 교통의 요지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포나루라고 불리던 천서리에는 지금도 막국수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남한강이 먹을거리와 입을거리를 실어나르던 유일한 운송로였던 구한말부터 일제시대까지 뱃사람의 속을 든든히 채워주던 장터 막국수가 지금까지 여주의 명물로 남아있는 것이다. 3대째 막국수집을 하고 있다는 홍원막국수(031-885-0559) 이대원(59) 사장은 “지금도 춘천이나 가평에 사는 노인들이 옛맛을 잊지 못해 차를 타고 천서리 막국수를 먹으러 올 정도”라고 전한다. 양평, 여주, 이천 일대의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마치고 허기를 느낀 주말 골퍼들이 서울로 올라가는 길에 한번쯤 들러볼 만하다.

입가심을 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이제는 서울로 돌아갈 일이 걱정이다. 남한강변 6번 국도나 북한강변 45번 국도의 주말체증이야 안 봐도 뻔한 일이니, 여주에서 출발한다면 아예 남한강을 건너 이천을 거쳐 중부고속도로를 타거나 3번 국도를 이용해 성남 쪽으로 들어오는 것도 괜찮을 법하다. 그러나 돌아오는 길이 좀 막힌다고 짜증을 부릴 바에야 아예 떠나지 않는 것이 낫다. 그깟 교통체증 때문에 황금빛 가을여행의 여운을 깨버리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이 또 있을까.





신동아 2004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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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성기영 기자 sky3203@donga.com 사진: 김성남 차장 photo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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