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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필립 시인의 시드니 통신

시드니 여행 10배로 즐기는 특급정보

골프 치며 산호초 스노클링, 雪山 꼭대기 송어 낚시, 늑대 울음 속 바비큐 파티…

  • 글: 윤필립 在호주 시인 philipsyd@naver.com

시드니 여행 10배로 즐기는 특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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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여행 10배로 즐기는 특급정보

‘새들의 고향’으로 불리는 로드하우 아일랜드.

관광객이 많이 몰려오는 여름 한철(11∼2월)에만 시드니에서 파견된 경찰관 한 명이 관광객을 위한 치안을 담당한다. 그 일조차도 한가로운 경찰관은 주로 관광객을 위한 아기자기한 이벤트를 열면서 여름 한철을 보내다가 시드니로 돌아간다.

주민이 20명밖에 살지 않지만 그렇다고 그냥 텅 빈 섬은 아니다. 거기엔 9홀짜리 골프코스도 있고 잔디볼링장도 있다. 밤마다 별빛이 내려앉는 야외카페도 있다.

로드하우 골프코스는 파3 다섯 개에 파4 네 개로 구성된 아담한 코스이지만, 바다를 끼고 돌아가는 풍광은 그냥 걸어다니기만 해도 황홀할 정도다. 특히 8번 홀 그린은 산호초 근처에 있어 골프공이 물에 빠지기라도 하면 스노클링을 해서 찾아내는 재미가 그만이다.

로드하우 아일랜드의 최고 절경은 섬 근처에 솟아 있는 ‘볼스 피라미드’라는 이름의 뾰족바위(sea stack)다. 산호초 위에 떠 있는 볼스 피라미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해상 화산바위다.

로드하우 아일랜드 관광은 눈으로 즐기는 맛도 있지만, 귀찮을 정도로 물고기가 많이 낚이는 바다낚시와 875m 높이의 가우어산 등반, 전천후 스노클링 등 레포츠가 주를 이룬다. 그뿐인가. 막 낚아 올린 생선과 청정지역에서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채소를 곁들인 즉석생선요리, 거기에다 섬에서 재래식 방식으로 생산한 맥주를 곁들이면 황제의 식탁이 부럽지 않다. 특히 섬에서는 가축이나 닭을 키울 수가 없기에 섬 곳곳에 지천으로 널린 새알을 주워다 치즈를 곁들여 요리한 토속음식은 관광객의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하다.



로드하우 아일랜드에선 하루에 일곱 번이나 크고 작은 식사를 하는 풍습이 있다. 그만큼 체력소모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바다 속에서의 활동은 많은 양의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그래서 아침7시 - 빵 한 조각과 차 한 잔, 8시30분 - 뜨거운 아침식사, 10시30분 - 옥수수 빵과 차 한 잔, 12시30분 - 점심식사, 오후 4시 - 스폰지 케익과 차 한 잔, 6시 - 만찬(dinner), 밤 9시 - 야식의 일곱 차례 식사가 당연하게 여겨진다.

관광시즌엔 골프대회, 잔디볼링대회,요트대회, 재즈공연 등이 열리고, 관광시즌이 아닐 때는 낚시, 스노클링, 뱃놀이 등을 주로 하게 된다.

‘홀리데이 파라다이스’ 포트 스테판

아침 일찍 시드니를 출발, 아름다운 해변마을들이 줄지어 있는 센트럴 코스트 지역을 달리다 보면 호주 최대의 철강도시 뉴캐슬이 나오고 곧이어 해변관광지 포트 스테판에 도착하게 된다. 자동차로 약 2시간30분 거리니 그다지 멀지 않다.

포트 스테판 관광의 하이라이트는 배를 타고 야생 돌고래를 구경하는 ‘돌핀 크루즈’와 바닷가에 접한 2500ha의 사막에서 4륜구동 자동차를 타거나 말을 타고 신나게 달려보는 ‘샌드 사파리(sands safaris)’다. 앞에서 언급한 키가 87m나 되는 400년 수령의 유칼립투스나무를 구경할 수 있는 마이욜 호수도 포트 스테판 바로 옆에 붙어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물이 빠져나간 모래사장에서 디글디글한 조개들을 건져 올리는 재미도 아주 쏠쏠하다.

‘홀리데이 파라다이스’라는 별명으로 짐작할 수 있듯 포트 스테판은 볼 것, 즐길 것, 먹을 것이 많은 곳이라 당일치기하기엔 정말 아쉬운 관광지다. 골프라도 한 라운드 하려면 적어도 1박2일 정도의 일정이 필요하다.

골프를 전혀 할 줄 모르는 사람도 포트 스테판에선 그다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자치기’를 하듯이 골프공을 굴리고 다녀도 되는 퍼블릭 코스가 두 개나 있기 때문이다. 그중 더 팜스 골프코스는 평지 위에다 좀처럼 보기 드문 10홀짜리 골프코스를 만들어놓았는데, 몸만 가면 언제나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장비 일체를 빌려준다. 또 한 군데, 데이비드 그레함 골프 콤플렉스는 그야말로 골프 오락장이다. 퍼팅만 하는 9홀이 있는가 하면, 파3 9홀을 만들어놓아 어린 자녀들과 함께 골프를 즐길 수도 있다.

골프를 본격적으로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국제대회가 열리는 호라이즌 골프코스와 27홀짜리 넬슨베이 골프코스로 가면 된다. 호라이즌 골프코스는 특급 골프장이 많기로 소문난 호주에서도 베스트 20 안에 드는 명문 골프장으로 ‘백상어’ 그레그 노먼이 극찬을 아끼지 않은 곳이다.

넬슨베이 골프코스는 산 중턱의 숲 속에 들어앉아 있는데 라운드를 하다 보면 야생 캥거루들이 한가롭게 풀 뜯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바다풍경 또한 일품이다. 포트 스테판의 상징물인 야생 돌고래들이 자유로이 헤엄치다 지나가는 뱃머리에 부딪칠 듯이 줄지어 튀어 올랐다간 쏜살같이 달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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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윤필립 在호주 시인 philipsy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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