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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死神’ 고혈압, ‘핏대’ 다스리면 20년 더 산다!

  • 기획·진행: 김진수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jockey@donga.com

‘침묵의 死神’ 고혈압, ‘핏대’ 다스리면 20년 더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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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고혈압의 약물치료

‘침묵의 死神’ 고혈압, ‘핏대’ 다스리면 20년 더 산다!

혈압약 중 하나인 ‘디오반’.

모든 고혈압 환자는 혈압 정도와 약물복용 여부에 관계없이 반드시 생활요법을 시행해야 한다. 생활개선요법 이후에도 혈압이 120/ 80mmHg 이상이면 증상에 관계없이 혈압약을 복용하도록 한다. 약물요법은 한 가지로 시작하여 서서히 양을 늘리고 충분한 양에도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으면 다른 약으로 바꿔보거나 다른 약을 추가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고혈압 자체만으로는 뚜렷한 증상이 없다 보니 혈압약 복용만으로 고혈압이 완전히 개선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마음을 놓는 환자들이 많다. 그나마 매일 제 시간에 혈압약을 복용하는 것이 귀찮아 임의로 건너뛰거나 혈압이 정상수치로 회복되면 복용을 중단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혈압약은 매일 꾸준히 복용하고 혈압이 정상으로 회복됐다 하더라도 중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혈압약은 약효 지속시간에 맞춰 정기적으로 먹어야 하는데 특히 혈압이 급격히 올라가기 쉬운 오전 시간에 먹는 것이 좋다. 일반약처럼 반드시 식후에 복용하지 않아도 무방하나 공복이라도 매일 같은 시간대에 먹어야 한다.

고혈압약은 1950년대 Thiazide 이뇨제가 개발된 이후 눈부신 성과를 거뒀고 지금도 계속 새로운 약제가 개발되고 있다. 현재 고혈압의 1차 약제로 효과와 안정성이 입증된 약제는 이뇨제, 베타 차단제, 칼슘채널 차단제, ACE 억제제와 최근 개발된 ARB가 있다. 최근엔 혈압 강하는 기본으로 혈압 외 심혈관계 중요 장기의 보호와 대사작용의 호전에 중점을 두는 추세다. 고혈압 치료의 궁극적 목표가 심혈관질환 발생을 예방하고 치사율을 낮추는 데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고혈압 치료뿐 아니라 장기 보호에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은 당연하다 하겠다.



(1) 이뇨제(Diuretics)

이뇨제는 신장을 통해 수분과 염분을 체외로 배설하는 것을 촉진한다. 고혈압 1기에 첫 약물로 많이 선택되며, 노인이나 염분 조절이 필요한 경우에 효과가 높다. 고혈압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 단독으로 쓰이기도 하나 순환 혈장량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으므로 다른 고혈압 치료제에 보조적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이뇨제 사용시에는 반드시 소금을 제한해야 한다. 부작용으로는 소변을 자주 보게 되며 (thiazide 계열과 루프 이뇨제에서는) 칼륨 소실이 일어나기도 한다.

(2) 교감신경 차단제(Adrenergic Inhibitor)

교감신경에는 혈관의 긴장상태나 심장의 박동 세기를 조절하는 작용이 있다. 이러한 신호는 신경과 신경이 연결되는 장소인 시냅스에서 신경전도물질에 의해 전달되며, 신경전도물질의 수용체에는 알파와 베타 두 가지가 있다. 교감신경 차단제는 이 알파 수용체나 베타 수용체에 작용하여 신경전달물질의 작용을 차단함으로써 교감신경의 작용을 억제해 혈압을 낮추는 약이다.

베타 차단제는 혈압 강하 작용 외에 심장보호 효과가 있어 협심증이나 심부전 환자 치료에 많이 쓰인다. 부작용으로는 피로, 육체적인 운동능력 감소, 손의 냉증, 수면장애, 성생활 저조, 지혈증의 증가,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감소 등이 있지만 대체로 경미하다. 단, 기관지 수축 작용이 있기 때문에 천식 등 호흡기질환에 베타 차단제를 사용하면 악화될 수 있다.

알파 차단제는 혈압을 낮추는 작용 외에 전립선과 방광의 긴장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어 노인 등 전립선 비대 증상이 있는 고혈압 환자에게 좋다. 그 외에 베타 차단제와 달리 심장에 억제적으로 작용하지 않아 신체 활동을 저해하지 않고 혈청 지질을 증가시키지 않는다는 이점이 있다.

그렇지만 이 약물을 처음 복용하거나 오랫동안 먹어온 경우라도 앉았다 일어날 때는 어지럼증을 느낄 수 있으며, 자세의 움직임으로 혈압이 변화한다. 따라서 이 약물은 처음에는 저용량으로 처방하고 취침 전 복용하도록 해야 한다. 약물에 적응이 되면 처방에 따라 서서히 약물을 늘린다. 다른 부작용으로는 두통, 빈맥, 오심과 쇠약감이 있다.

(3) 직접 혈관확장제(Direct Vasodilators)

직접 혈관확장제는 강력한 약물로, 다른 약물에 잘 반응하지 않아 치료가 어려운 고혈압에 주로 사용된다. 이 약물은 말초혈관에 직접 작용하여 혈압을 낮추며, 단단하고 폭이 좁은 혈관벽의 근육에 작용하여 직접 혈관을 확장시킨다. 혈압이 떨어짐에 따라 반사적으로 체액이 축적되고 심장박동수가 증가하므로 대개 이뇨제나 교감신경 차단제를 같이 사용한다. 심장 박동이 빨라지므로 협심증, 심근경색증 환자에게 사용해서는 안 되며 다른 혈압약으로 혈압 조절이 안 될 때에만 추가한다. 그밖에 위장계의 문제, 어지럼증, 두통, 코 충혈, 눈의 부종과 털이 많이 자라는 부작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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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진행: 김진수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jo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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