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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녕 대구광역시장 “대구·광주·대전 잇는 3각 테크노벨트 육성하라”

  • 김진수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jockey@donga.com

조해녕 대구광역시장 “대구·광주·대전 잇는 3각 테크노벨트 육성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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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으로 예정보다 3년 가량 늦은 오는 9월 대구지하철 2호선이 마침내 개통되는데, 개통 이후를 어떻게 전망합니까.

“대구의 동서축을 연결하는 지하철 2호선 개통시 지하철 수송분담률이 기존 3.4%에서 8%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입니다. 특히 지하철 이용객 및 도심통행속도의 증가에 따른 차량운행비용, 통행시간, 교통사고 감소 등으로 연간 4117억원의 직접편익이 발생하고, 경산·성주 등 인접 시·군의 대구 접근 편의성도 좋아집니다. 대구시는 올해를 ‘대중교통혁신 원년’으로 정하고 오는 10월 버스준공영제를 도입해 대중교통 환승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정책을 실현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88일간 지속된 대구지하철 파업으로 인한 후유증은 없습니까.

“지난해 7월21일 시작된 노동쟁의행위가 올해 2월4일, 무려 199일 만에 타결돼 시민들에게 많은 불편을 끼쳤습니다. 지하철 1호선 운영적자가 연간 400억원에 이르는데도 노조는 그간 주 40시간 근무제 도입 등과 관련해 무리한 인력증원과 과다한 휴무를 요구했고, 이에 대해 대구시와 지하철공사는 법과 원칙을 끝까지 지키려 했기 때문에 타결이 늦어졌어요. 지금은 별 문제가 없습니다.”

-시민 사기 진작을 위해 강구중인 특단의 방안이라도 있습니까.



“한 도시에 사는 시민들의 사기는 그 도시에서 얼마나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는지에 달려 있을 겁니다. 시민들이 그 도시의 주인으로서 정서적·물질적 만족을 느끼고 이웃과 더불어 살면서 그 도시에 사는 걸 자랑스럽게 여길 때 사기가 높아지지 않을까요? 그런 면에서 볼 때 한두 가지 특단의 방안을 마련하기보다는 근본적으로 시민들이 우리 대구를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자신감을 갖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봅니다.”

-지난해 12월 대구-포항간 고속도로가 개통됐는데, 그 파급효과는 어느 정도로 예상합니까.

“대구-포항간 고속도로 개통은 대구를 중심으로 구미·포항·경주가 하나의 생활권역이 됨으로써 각 분야의 교류증진 기반이 마련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어요. 그 동안 대구의 주요 산업인 자동차부품, 기계장비, 섬유산업의 원자재 및 완제품의 물류비용이 많이 소요됐지만, 이번 고속도로 개통을 비롯한 대구 교통망 확충으로 향후 30∼40%의 물류비용 절감효과가 예상됩니다.”

-대구가 배타성 강한 지역이라는 인식이 대구시민 사이에도 적지 않습니다. 그런 배타성이 대구 발전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하진 않습니까.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대구의 지형이 분지여서 흔히 ‘닫힌 사회다. 폐쇄적이다’는 말을 듣습니다. 또한 시민 구성비율을 따져보면 85% 정도가 대구·경북에 본적을 두고 있으며, 7% 가량은 부산·경남에 본적을 두고 있어 전체의 93%가 영남사람으로 구성된 균일적인 사회입니다. 세계적으로도 이런 사례는 찾기 힘들지요. 바로 이런 것 때문에 폐쇄적이란 소리를 듣는 것 같아요. 보수적이라 평가받는 대구에도 엄연히 진보주의자는 있습니다.”

참여정부에 기대감 크다

-대구지역 인재의 역외유출 및 청년실업 상황도 심각하지 않습니까.

“현재 대구생활권의 33개 대학(4년제 15개, 2·3년제 18개)에서 많은 인재가 배출되는데도 지역의 산업기반이 취약해 그들이 일할 수 있는 이른바 ‘괜찮은 일자리(decent job)’가 크게 부족해 수도권을 비롯한 기타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실정입니다. 또 1990년대 중반 이후 고용창출이 미약해 타 시·도에 비해 실업률이 높은 편입니다.

그러나 지난해 4·4분기 실업률은 3.6%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0.5% 하락해 7대 광역시 중 울산(3.2%), 대전(3.5%) 다음으로 낮고, 청년실업률도 7.1%로 전년 동기에 비해 3.8%가 하락해 7대 광역시 중 울산(6.8%) 다음으로 낮은 수준입니다. 이는 1999년부터 밀라노 프로젝트를 비롯한 지역전략산업을 육성하고, 전통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해온 것이 고용창출로 연계되었다는 반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정부가 관심을 쏟는 대형 국책사업에서 대구가 타 지역에 비해 소외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오랫동안 영남지역에서 정권을 창출해오다 국민의 정부 이후 다른 지역에서 정권이 창출돼 시민정서상 소외감을 느끼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참여정부는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있어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감은 높습니다. 이에 따라 2월1일 민간 주도로 지역 내 35개 기관·단체가 참여한 대구경북 공공기관 유치추진위원회를 발족해 본격적인 유치활동을 펴고 있는데, 정부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압니다.”

내륙거점도시인데도 소외당해

-시장께선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해왔습니까.

“지난 한 해 동안 대구시는 다양한 방법과 경로를 통해 유치활동을 전개했습니다. 우선 2003년 8월 구성된 유치추진기획단에서 유치대상기관 분석, 유치논리 및 인센티브를 개발하고 유치전략을 수립했으며, 지자체 차원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인센티브 제공방안에 대해서는 2003년 10월 일찌감치 정부에 정책건의를 한 바 있습니다. 주무부처인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건설교통부 그리고 청와대 주요 인사에 대해서도 저와 부시장이 직접 수십 차례에 걸쳐 논리적인 설명과 함께 협조를 당부한 바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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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jo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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