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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파’미즈노 교수, 日 극우잡지에 수차례 한국 비하 글 기고

“용사마, 다케시마 문제로 화나 날뛴다” “북한에 농락당한 멍텅구리 한국 드라마”

  • 글:장팔현 일본 리츠메이칸(立命館)대 박사·일본사 jan835@hanmail.net

‘친한파’미즈노 교수, 日 극우잡지에 수차례 한국 비하 글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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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파’미즈노 교수, 日 극우잡지에 수차례 한국 비하 글 기고

미즈노씨가 일본 극우 잡지에 기고한 글들.

“멍텅구리 한국 드라마의 촐랑거림”

-친북 신파-‘사랑은 국경을 넘는다’, ‘CI A공작원이 사랑의 장애’ 등 엉터리 스토리 속속 공개 중. 북조선 ‘미녀군단’에 감쪽같이 속아 농락당한 한국판 ‘멍텅구리·바보 남북 멜로드라마’의 촐랑거림(‘사피오’2003년 10월8일자 23∼25쪽)

이 기고문에선 위 제목에 잘 나타나 있듯 미즈노씨는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참여한 북한 미녀 응원단을 노골적으로 조롱하고 있다. 또한 북한 미녀 응원단을 소재로 제작된 한국 TV 드라마를 ‘멍텅구리’ ‘촐랑거림’ 등의 용어를 사용해 비난했다. 당시의 남북 화해 무드를 반영해 제작된 ‘남남북녀’와 ‘휘파람공주’와 같은 한국 영화에도 매정하고 차가운 논조로 야유를 보냈다.

한 가지 흥미를 끄는 점은 저자의 프로필이다. 이 기고문의 ‘노히라 슈스 프로필’ 난엔 기존 약력에다 ‘웬일인지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일본인(なぜだかで韓國で一番有名な日本人)이라는 대목이 추가되어 있다. 이 무렵 미즈노씨는 KBS TV의 ‘좋은나라 운동본부’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많은 한국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었다. 한국인이 미즈노씨를 좋아하는 사실조차 ‘웬일인지’라는 표현으로 한껏 비꼬고 있다. 다음은 기고문의 주요 내용이다.

“한국에서는 북조선 관련 드라마와 영화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국의 북조선 관계 영화’라 하면 ‘쉬리’와 ‘JSA’ 등을 떠올릴지도 모르겠지만, 요즈음은 그 내용이 확 바뀌었다. 최근의 북조선물은 오로지 남북남녀의 ‘연애’를 묘사하고 있다. 한국의 동맹국이어야 할 아메리카가 악역으로 등장하는 것이 특이하다면 특이하다 할 만하지만, ‘민족의 화해(연애?) 앞에서는 아메리카와의 동맹도 장애물에 지나지 않는다. 유니버시아드가 끝나고 한국의 ‘북조선 미녀 붐’은 일단락된 모양이다. 북조선의 미녀를 통해서 한국 사람들은 민족으로서의 일체감을 느꼈다. 그러나 동시에 남북 상호 이해의 어려움과 통일에의 길이 아직도 험난함을 좋든 싫든 간에 재확인하게 됐다. ‘남북의 화해’도 ‘남남북녀(영화)의 연애도 있을 수 없다’는 것이 현재의 엄연한 상황이다.”



“한류에 빠지는 것, 어리석다”

-앙천(매우 놀람)‘여자는 음란, 남자는 비열’- 이래서 방송할 수 없다. ‘후유소나(=후유노 소나타, 겨울연가)’로는 알 수 없는 한국 드라마의 ‘엉터리 일본인’ 열전(‘사피오’2004년 8월18일자 80∼82쪽)



사피오는 기고문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한국에 있는 일본인의 시각으로 최근의 ‘한류붐’을 바라보면, 단순한 ‘놀라움’으로 끝날 수 없다. 복잡한 생각이 끓어오르는 것 같다. 특히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일상적으로 접하는 사람일수록 위화감을 갖는 것 같다. 그것은 한국 작품에 등장하는 ‘일본인’의 묘사방법에 원인이 있다고 한다. 올해(2004) ‘한국 속의 엉터리 일본인(韓國のなかのトンデモ日本人)’을 저술한 노히라 슈스씨가 한류 팬이 깜짝 놀랄 만한 한국의 ‘국내 사정’을 소개한다.”

한류에 열광하는 일본인들은 ‘한국 드라마와 영화가 일본인들을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는 미즈노 페이씨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라는 내용이다. 이 기고는 일본의 한류 붐에 찬물을 끼얹겠다는 의도를 숨기지 않고 있다. 다음은 미즈노씨의 기고문 내용이다.

“한국 영화·드라마에 나타나는 ‘일본 여성’을 보자. 성격은 조용하고 신중하며 남성에 순종한다. 거의 전원이 기모노를 입고 등장한다. 정월(설)도 아닌데 말이다. 이름은 전부 ‘OO코’로 끝난다. 예외없이 ‘한국 남성’에 홀딱 반한다. 평소엔 얌전하지만 일단 한국 주인공과 만나면 욕정에 불이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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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장팔현 일본 리츠메이칸(立命館)대 박사·일본사 jan83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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