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이달의 추천도서

‘중국의 문화지리를 읽는다’ 외

  • 담당: 이지은 기자

‘중국의 문화지리를 읽는다’ 외

3/4
‘중국의 문화지리를 읽는다’  외
여성 철학자 마리트 툴만 외 지음/이한우 옮김

고대 그리스에서 현재까지 철학사의 뒤편에 머물러 있던 여성 철학자들을 발굴해 그들의 의미와 가치를 페미니즘적 시각으로 소개한 철학 인문서. 시대 구분에 따라 총 9장으로 이뤄져 있는데, 각 장 도입부에는 시대별 사회상과 그 위에서 발전한 철학 사조들을 소개하고 이어 당시 여성 철학자들의 삶과 업적을 연대순으로 배치했다.

그간 알려지지 않은 여성 철학자들의 활약상은 놀라울 정도다. 소크라테스학파에서 최고의 여성 철학 교사로 찬양받은 아스파시아는 페리클레스의 연설 중 하나인 ‘펠로폰네소스 전쟁에서 죽은 자들을 위한 조사’를 직접 썼을 정도로 정치적 영향력이 상당했고, 중세 시대에 수도원장이자 과학자, 작곡가로서 의미 있는 작업을 수행한 독일 신비주의의 여성 창시자 힐데가르트에게서 독일 철학의 역사가 시작됐다. 아빌라의 테레사는 몽테뉴의 ‘수상록’보다 20여 년이나 앞서 철학적이면서 문학적인 에세이를 썼고 서간체 소설 ‘권데로데’의 저자 베티나 폰 아르님은 낭만적인 철학, 문학적인 철학의 전형을 보여줬다. 19세기에는 반(反)페미니즘적인 철학자에 대한 여성들의 비판이 거세졌는데, 카렌 호니는 프로이트가 말한 여성의 남근 갈망을 문화적으로 조건 지어진 형상으로 보았다. 여성 철학자가 다수 등장한 20세기 이후는 전반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근 20년으로 구분해 그 활약상을 소개하고 있다. 푸른숲/ 양장 832쪽/ 3만2000원

열강의 소용돌이에서 살아남기 박노자, 허동현 지음

국제주의적 진보주의자 박노자 교수와 민족주의적 시민주의자 허동현 교수가 개화기 조선의 지식인들이 열강을 어떻게 인식했는가에 대해 논전(論戰)을 전개한다. 박 교수는 과거 친미 개화파가 남긴 역사적 오점을 지적하고 비판한다. 반면 허 교수는 미국의 장점을 도입하려 한 당시 개화파의 선택은 탁견이었으며 약자의 입장에서 민족주의라는 최후의 갑옷을 먼저 벗을 수는 없다고 주장한다. 100년 전 이땅의 지식인들이 날카로운 발톱을 갖고 자비로운 구원자의 손길을 가장해 한반도를 유린한 열강을 바라보며 깊은 고민에 빠졌듯 오늘날 두 역사학자의 논쟁은 국제정치의 현실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지 성찰하게 만든다. 푸른역사/ 332쪽/ 1만2000원



불패의 리더 이순신, 그는 어떻게 이겼을까 윤영수 지음

임진왜란 당시 절대 열세의 전력으로 일본 수군을 패퇴시킨 이순신 완승의 전략 전술을 해부한 책. 드라마‘불멸의 이순신’의 작가인 저자는 이순신이 적을 맞았던 바닷길을 일일이 답사한 후 전투 준비와 전개과정, 치열했던 전장을 생생하게 풀어냈다. 용병술, 전장에서 리더의 마인드, 전투 전후의 상황과 지리적 여건을 고려한 작전 수립등을 면밀히 기술하고 있다. 또 당시 아군과 적군의 무기에 대해 사진과 함께 설명을 붙여놓아 재미를 더한다. 17차례의 굵직한 해전과 작은 전투 정황을 소설처럼 구성한 후 전투마다 이길 수밖에 없었던 작전의 포인트를 짚어 오늘에 적용할 수 있도록 매뉴얼로 만든 형식이 무척 독특하다. 웅진지식하우스/ 272쪽/ 1만원

세상의 이치 프랑코 모레티 지음/성은애 옮김

이탈리아 출신의 영문학자이자 비교문학자인 저자가 괴테의 고전적 저작‘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이후 18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유럽의 근대 교양소설을 탐구한 책이다. 교양소설의 주인공은 프랑스 대혁명 이후 귀족 사회에서 부르주아 사회로 이행하는 과정에 주도 세력이 된 젊은 문화 엘리트들. 저자는 이들의 젊음이 근대의 도래에서 오는 역동성과 불안정성을 효과적으로 반영하는 기제가 됐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괴테의 작품에서 시작해 스탕달의‘적과흑’, 푸슈킨의‘예브게니 오네긴’, 발자크의‘고리오 영감’이나‘잃어버린 환상’으로 이어지던 유럽의 교양소설이 20세기 초에 이르러 서서히 퇴행하는 과정을 전체적으로 훑는다. 문학동네/ 양장 448쪽/ 2만원

동아시아 민족주의의 장벽을 넘어 김영하, 서중석 외 14인 지음

동아시아가 겪어온 갈등은 민족주의에 기인한다. 국민국가 수립이라는 근대적 과제의 정신적 토양이던 민족주의는 지난 100년간 침략적이며 배타적으로 변형됐고 지금도 망령처럼 살아난다. 이 책의 집

필 취지는 민족주의적 장벽을 슬기롭게 극복할 방안을 찾자는 데 있다. 1부에서는 동아시아 국가들의 역사인식과 그 속에서 빚어진 갈등에 초점을 맞췄고 2부에서는 동아시아 문학인식의 논리를 국가적 시각, 민족주의 담론, 디아스포라 같은 다양한 주제로 풀어냈다. 정치학적으로 접근한 3부는 동북아의 공존공영 관계 모색을 주제로 삼았고, 동북아 통합의 정신적 기초를 모색한 4부는 유학사상의 창조적 활용에 대해 탐구했다. 성균관대학교 출판부/ 488쪽/ 1만9000원

3/4
담당: 이지은 기자
목록 닫기

‘중국의 문화지리를 읽는다’ 외

댓글 창 닫기

2021/10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