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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들의 재테크

이효리 천안 부동산 수십억 투자 , 정준호 하와이 호텔 사들여 경영, 황신혜 속옷 홈쇼핑 월 8억 매출

  • 구미화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hkoo@donga.com

톱스타들의 재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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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연예인이 엔터테인먼트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여느 주식 투자와 성격이 다르다는 게 증권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이야기다. 기업이나 기업 경영진과 특수관계다 보니 습득하는 정보의 질적 측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에 엔터테인먼트 기업에 투자한 연예인이 주식을 매입한 시점에는 손해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서정광 팀장(투자전략 담당)은 “연예인들이 여러 기업의 정보를 비교해보고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믿을 만한 사람’ ‘내가 잘 아는 일’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일반 투자자처럼 장·단기간에 시세 차익을 노리기보다 ‘신의’에서 돈을 맡겨두는 의미에 가깝다. 또한 장기적으로 후배를 양성하거나 경영에 참여해 사업가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110분 동안 6억원 매출

엔터테인먼트 이외의 분야에서 지분 참여와 동시에 직접 경영에 나선 톱스타도 적지 않다. 영화배우 정준호(35)는 지난해 3월 미국 하와이의 하와이아나 호텔을 인수해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하와이아나 호텔은 객실 100여 개를 보유한 콘도형 호텔로, 정준호는 이 회사의 1대 주주이자 대표이사다. 호텔 인수 후 리모델링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장동건안재욱 등 한류 스타들이 묵고 간 객실을 ‘스타의 방’으로 꾸며 일본인 관광객은 물론 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다고 한다.

과거엔 ‘연예인 부업’ 하면 카페나 레스토랑이 대종을 이뤘으나 최근엔 분야가 매우 다양해지고, 규모도 기업에 가까운 수준으로 확대되는 경향을 보인다. 여기엔 홈쇼핑이 촉매로 작용했다. 지난해 3월 가수 출신 탤런트 이혜영이 패션 브랜드 ‘미싱 도로시’를 론칭해 CJ홈쇼핑에서 지난해만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 상반기에도 60억원어치를 팔았다. 배우 황신혜도 지난해 9월 속옷 브랜드 ‘엘리프리’를 출시해 현대홈쇼핑에서 월 8억원 안팎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엔 모델 변정수가 토털 패션 브랜드 ‘엘라호야’를 론칭해 9월3일 현대홈쇼핑 첫 방송에서 110분간 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변정수는 엘라호야 브랜드 제조·유통 업체인 패션엔터테인먼트에 주주로 참여하는 동시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최초 컨셉트부터 옷감 소재, 디자인, 판매에 이르기까지 브랜드 전반을 관리한다.



현대홈쇼핑 오형주 주임은 “홈쇼핑 업체로선 패션 감각이 뛰어난 연예인을 활용함으로써 저가 전략에 치우쳤던 패션 부문을 고급화해 젊은층을 공략하는 효과가 있다. 연예인으로선 안정적인 판매망을 확보함으로써 오프라인 매장에서 몇 달에 걸쳐 팔 분량을 단번에 팔아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연예인의 홈쇼핑 진출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1년간 한 경제주간지에 ‘스타 재테크’를 연재하며 여러 연예인을 만난 하나은행 김성엽 분당백궁지점장은 “연예인 하면 보통 ‘많이 벌어 많이 쓸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대부분 신용카드 한두 개를 사용한다. 서너 개 이상 갖고 다니는 사람을 거의 못 봤다”고 말했다. 자신의 인기가 언제 식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기 때문에 철저한 자기 관리로 미래에 대비한다는 이야기다.

연예인은 이미지로 먹고 사는 직업이다. 인기와 고수입을 기반으로 더 많은 돈을 모으려고 무리하게 애쓰다가 일순간 날개 없는 추락을 할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어느 중견 연기자가 김 지점장에게 했다는 말이 인상적이다. “연예활동에 충실해서 좋은 이미지를 남기는 것이 나의 유일한 재테크다.”

신동아 2005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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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화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hk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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