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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논술

‘아마데우스’

천재를 질투한 凡人의 고뇌와 예술의 힘

  • 윤문원 이지딥 논술연구소장 mwyoon21@hanmail.net

‘아마데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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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데우스’

영화 ‘아마데우스’는 천재 모차르트를 흠모하고 질투했던 살리에리의 이중 심리를 다룬다.

이때 요양원에서 시중을 드는 직원이 들어오자 따라나가면서 살리에리는 자신은 평범한 사람이고 모차르트는 천재였다는 뜻으로 신부에게 말한다. 서울대 모의 논술고사(356쪽 참조) ‘천재론’과 관련해 이 대사를 음미해봐야 할 것이다.

“나는 보통 사람들의 대변자요. 모든 평범한 사람들의 대변자지. 난 그 평범한 사람들 중 챔피언이요! 그들의 후원자이기도 하고! 모든 평범한 사람들이여, 너희 죄를 사하노라!”

살리에리가 허공을 향해 외치는 장면과 함께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온다.

흠모와 질투

‘아마데우스’는 모차르트가 당시 서양 고전음악의 본고장인 오스트리아 빈 무대에 등장한 이후 죽음에 이르기까지 그가 밟았던 시간의 궤적을 보여준다. 그러면서 천재 모차르트를 흠모하고 또 질투했던 살리에리의 이중 심리를 묘사하고 있다.



주옥 같은 모차르트 음악의 선율과 오페라가 펼쳐지면서 많은 작품이 어떤 동기로 만들어졌는지 드러난다. 네빌 마리너가 음악감독을 맡은 아카데미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모차르트 음악의 현란한 선율을 선사한다. 또한 당시의 화려한 궁중 의상을 그대로 재현한, 스케일이 큰 영화다.

F. 머레이 에브람은 방탕한 천재를 질투하다 결국 좌절하고 마는 살리에리 역을 연기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톰 헐스는 벨벳 재킷, 하얀 가발과 경박스러운 웃음소리로 천재 음악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캐릭터를 재창조했다.

〈영화 속 논술·구술 워밍업〉

※문화는 ‘동시대의 거울’이라는 말을 음미해보자.

※현대사회에서의 문화의 비중에 대하여 생각해보자.

〈핵심 기본 논제1〉

※영화 ‘아마데우스’는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삶과 그를 질투한 살리에리의 인간적 고뇌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에서 예술의 한 장르인 고전음악은 두 등장인물의 생애에 영향을 미치고, 갈등을 유발하는 중요한 소재다. 인간의 삶에서 예술이 갖는 의미에 대하여 논술하시오.

〈예시 답안〉

예술이란 아름다움의 창조로 미적 완성을 갈구하는 것이다. 예술은 삶의 과정 그 자체일 수도 있고, 일상생활과 대립된 정제된 삶의 정수일 수도 있다. 이처럼 예술은 우리에게 다양한 의미로 다가오고, 표현되는 형식 또한 그만큼 다채롭다. 음악, 미술, 연극, 영화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우리는 예술을 접하고 있으며 이런 점에서 이미 예술은 우리 삶의 일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미술이건 음악이건 예술 작품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실을 재현하거나 인공적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은 아니다. 모든 예술 작품이 단순히 사실을 재현해야 한다면 사진이 그림보다 예술성이 더 높아야 하는데 그렇지만은 않다. 그리고 인공적이라는 것도 반드시 예술가의 수공(手工)을 거쳐야만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이 미처 생각지 못한 새로운 이미지를 수공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표현해도 예술가의 창조성이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

창조의 의미는 꼭 손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새로운 발견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렇게 본다면 예술의 조건에는 전통적인 견해 외에 또 다른 견해가 추가된다. 즉 감상자의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그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제공한다면 그것은 얼마든지 예술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예술에서 중요한 것은 수용자의 견해다. 작가의 시각과 의도에 의해 만들어진 작품이 수용자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어떤 감흥을 주느냐가 예술인지 아닌지를 판가름하는 기준이 될 것이다. 글쓰기를 예로 들어보자. 아무리 뛰어난 형식을 갖추고 작가가 의도하는 바가 큰 의미를 지닌다 해도 독자에게 받아들여지지 못하는 글은 그 의미가 없다. 물론 작품 자체가 지니는 형식과 의미도, 작가가 작품을 통해 표현하려는 주제의식도 중요하지만, 작품을 통해 독자에게 전달되는 의미가 더욱 중요하다. 작품이 어떤 고귀한 의미를 지니고 있어도, 그것이 수용자에게 전달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일 뿐이다.

예술은 삶의 반영이어야 한다. 추상적인 개념의 예술이든 간단한 생필품의 디자인이든 삶을 그대로 담아낼 때 사람들에게 깊은 의미를 지니기 때문이다. 예술은 시대를 포괄하는 종합적인 산물이며 인간의 내재된 모습을 현시적으로 표현하는 거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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