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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히트 상품 7대 트렌드

‘준비된 소비자’ 중장년층 겨냥한 ‘심플 융합 명품’ 대박 예감

  • 김해련 아이에프네트워크 대표 ppoppo@ifnetwork.co.kr

2006년 히트 상품 7대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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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유니버설 디자인이 뜬다

최근 디자인계의 트렌드 이슈는 ‘유니버설 디자인’이다. 이는 젊고 건강하고 판단력 있는 사람뿐 아니라 어린이나 노인, 장애인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상품을 기획하고 디자인하는 것을 가리킨다. 성별과 연령, 국적, 장애 유무에 상관없이 ‘전세계의’ ‘모든 사람의’ 상품이 될 수 있도록 디자인하는 것. 제품 기획, 디자인, 포장 등 다양한 영역에서 ‘쓰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 유니버설 디자인 개념이 적극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일본의 마쓰시타는 2005년 세탁 드럼을 30。기울인 전자동 세탁기를 내놓아 가전업계에 유니버설 디자인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기존의 세로형 세탁기는 키가 작은 사람이 세탁조 바닥까지 손이 닿지 않는 불편함이 있고, 가로형의 드럼식 세탁기는 좁은 집에서 사용하기에 불편하다는 점에 착안해 드럼의 창이 30。 기울어진 드럼식 세탁기를 선보인 것. 이 제품은 경쟁사 제품보다 비싼데도 높은 판매율을 보여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히트 상품으로 선정했다. 마쓰시타는 발상의 전환으로 편리함을 제공한 드럼식 세탁기의 성공에 힘입어 일반 소비자용 제품 238종 중 38종에 유니버설 디자인 전략을 반영했고, 앞으로 그 비중을 더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마쓰시타의 드럼식 세탁기는 키가 작은 사람은 물론 보통 사람들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래서 히트 상품이 된 것이다. 노인이나 장애인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은 일반인에게도 편리하게 마련이다.

최근 일본의 가전업계와 자동차업계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향후 부가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고의 차별화 전략으로 삼고 있다. 편리성을 중심에 두고, 제품의 모든 영역에서 디자인을 다시 한 번 살펴본다면 소비자가 정말 필요로 하는 새로운 디자인이 개발될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디자인은 히트 상품을 만드는 결정적 요소가 될 것이다. 사용설명서를 여러 번 읽어야 하고, 누군가로부터 가르침을 받아야 하는 게 아니라 포장이나 상품 자체를 보는 것만으로 그 사용법이 쉽게 이해되는 편리한 디자인이 인기를 끌 것은 당연하다.



디자인이 화려해지고 새로운 기능이 계속 추가되면서 ‘내 것’임에도 정작 사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해 최소한의 기능만 사용하는 제품이 더러 있다. 가령 40세 이상의 경우 휴대전화의 다양한 기능 가운데 실제로 사용하는 것은 극히 제한적이다. 50세 이상으로 높아지면 통화 이외의 기능을 사용하는 사람이 드물다. 이들에겐 최첨단 기능보다는 음성으로 전화를 걸고, 화면에 글씨가 크게 잘 보이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한 디자인 요소다. 50대 이후 중장년층을 위해 문자판 크기를 키운 삼성전자의 ‘이건희 폰’이 히트한 사례가 이를 입증한다. 그러니 이젠 이미 디자인된 상품을 어떻게 바꿔야 사용자가 편리할 것인가를 고민해봐야 한다.

3. 효용성과 실용성이 ‘소비 코드’ 핵심

그간 고급품을 지향해온 애플사는 최근 유용성을 극대화한 ‘아이팟 셔플’이나 ‘미니’ 등 다양한 저가 상품을 출시했다. 손바닥만한 크기에 무게가 1.3kg에 불과한 ‘맥 미니(Mac Mini)’는 디스플레이어나 키보드, 마우스만 연결하면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다. 애플에서는 이것이 매킨토시 보급의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휴렛 패커드(HP)에서 나온 ‘Scanjet 4670 시스루 버티컬 스캐너’는 두께가 19mm밖에 안 되고, 베드 자체가 투명해 스캔하는 동안 스캔할 영역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A4 사이즈보다 큰 것을 분할 스캔하기도 쉬워졌다. 화질이 우수하고, 속도가 빠른데다 휴대하기도 간편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06년엔 이렇듯 유용성(usability)이 중요한 트렌드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가 얼마나 쉽고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가를 뜻하는 ‘유저빌리티’는, 새롭게 접하는 상품과 서비스가 늘어나 사용법을 배우기도 어렵고 제대로 사용하려면 시간도 많이 투자해야 하는 현실에서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최근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은 휴대전화를 마치 휴대용 디지털 복합기로 만들겠다는 듯 경쟁적으로 새로운 기능을 보태고 있다. 그래서 수많은 기능 중 특정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적당한 아이콘을 찾기도 어려운 형편이다. 그러나 애플이 ‘아이팟 셔플’을 내놓아 큰 파장을 일으켰듯 앞으로는 작고 가벼워 목걸이처럼 걸고 다닐 수 있고 기본 기능만 충실한, 그러면서 가격은 저렴한 휴대전화가 인기 상품으로 떠오를 것이다.

유저빌리티에 집중적으로 기술력을 보강한 구글이 야후를 물리쳤듯 2006년엔 타깃으로 삼은 고객이 그 상품이나 서비스에서 가장 얻고자 하는 기능이 무엇인가를 분명히 파악하고, 그러한 기능을 더 쉽고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가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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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련 아이에프네트워크 대표 ppoppo@ifnetwo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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