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건강검진, 제대로 받읍시다!

비용, 가족력, 생활습관 따져본 뒤 검진항목·기관 선택해야

  • 이은영 신동아 객원기자 donga4587@hanmail.net

건강검진, 제대로 받읍시다!

3/4
건강검진, 제대로 받읍시다!

건강검진센터의 폐기능 검사.

당뇨, 고지혈증, 혈압 가족력이 있을 경우 혈당과 혈압검사를 1년에 두 번씩 받아 자신의 혈압과 혈당량을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가족 중 대장암 환자가 있을 경우엔 40대부터 대장 내시경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안심할 수 있다.

건강검진은 정밀도와 정확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초음파 기계만 하더라도 몇천만원부터 몇억원대까지 가격폭이 크다. 물론 최신 기계가 해상도와 정확도가 높다. 하지만 검진 전문가들은 제아무리 최신 기계라 해도 질병을 찾아내는 데에는 사람의 노하우를 따라갈 수 없다고 말한다.

해상도는 기계의 몫이지만 높은 정확도는 의사의 경험에서 나온다. 의사의 개인적 스타일과 경험, 그리고 실력에 따라 질병을 찾아내는 정확도에 차이가 있다. 오랜 경험이 있는 동네 병원 의사가 종합병원의 웬만한 ‘초짜’ 의사보다 훨씬 나을 수 있다는 얘기다. 또한 건강검진은 검사 후 추적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집에서 가까운 검진 전문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보건소들도 건강검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서울 동작구청 보건소의 경우 X-선 촬영, 심전도 검사, 혈액·소변검사 등 60개 기본검사항목을 개설했다. 기본검사를 받는 데 1100원, 그밖에 자궁암 5400원, 골밀도 4500원, B형간염검사가 3720원, 암표지자 검사가 2만3000원에서 3만4000원선으로 총 검사비용이 5만원 안팎이다.

건강보험 가입자 중 40세 이상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2년에 한 번씩 실시하는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무료 혹은 저렴하게 검사할 수 있다. 지난해 건강보험 가입자 1337만명 중 보험공단의 검진을 이용한 가입자는 686만명에 달했다. 이중 239만3633명이 ‘건강이 양호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3명 중 1명은 건강이 양호했다는 얘기다.



수치를 알자

건강검진 결과표를 받고도 이를 제대로 해석하지 못하면 그야말로 무용지물이다. 결과표에는 검사 수치만 나열돼 있어 일일이 분석하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다. 우선 건강검진 결과표에 나오는 혈액, 소변, 혈압의 수치를 따져봐야 한다. 혈액검사에서 혈색소는 헤모글로빈을 말한다. 건강한 남성의 혈액 100㎖에는 13∼18g의 헤모글로빈이, 여자의 경우 12∼16g이 포함돼 있다. 이보다 수치가 낮으면 빈혈이다. 헤모글로빈 수치가 10 이하로 떨어졌다면 운동은 해롭다. 빈혈이 심해서 숨이 차고 피곤하기 때문이다.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이면 비만에 해당한다. 남성과 여성 모두 18.5∼23의 범위 안에 들어야 정상이다. 혈당은 126을 넘을 경우 당뇨로 의심해야 한다. 혈압은 수축기 120mmHg, 이완기 80mmHg 이하를 유지하면 정상이다. 정상 혈압보다 높을 경우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140/90mmHg일 경우 고혈압위험군으로 약물 치료를 해야 한다.

간 질환 수치에는 GOT와 GPT가 있다. 간의 효소를 나타내는 용어다. 이들은 간세포 내 미토콘드리아에 존재하는데 술을 많이 마셔 간이 손상되면 GOT와 GPT가 혈액 속으로 돌아다니게 돼 수치가 올라간다. 수치가 모두 40 이하면 정상이다. 간염 수치가 정상보다 2배 이상 올라갔을 경우엔 반드시 원인을 분석해야 한다. 약물과 음주 상태 비만일 때는 수치가 올라가기도 한다.

콜레스테롤 수치는 동맥경화, 고지혈증과 관련이 있다. 정상인의 콜레스테롤 수치는 200이 기준이다. 200∼240이면 콜레스테롤이 높은 편이다. 혈중 콜레스테롤이 쌓이면 혈관을 막아 혈액의 흐름을 방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경 써야 한다.

소변 검사는 단백뇨, 요로감염, 방광염 여부를 알 수 있다. 정상인의 소변 내 pH수치는 5.5∼7.5로 약알칼리성을 띠고 있다. 이보다 높거나 낮으면 강산성이나 강알칼리성으로 변해 방광염이 생길 수 있다.

‘도움말 : 전성훈 서울아산병원 검진의학과 교수, 한지혜 을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박은철 국립암센터 암관리정책 연구부장, 박상민 국립암센터 삶의질향상 연구과 가정의학과 전문의’

3/4
이은영 신동아 객원기자 donga4587@hanmail.net
목록 닫기

건강검진, 제대로 받읍시다!

댓글 창 닫기

2023/04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