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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의 ‘딥 인사이드’

전시 작통권 환수의 전제조건, 정보 자주화는 가능한가?

미군 첨단 C4I 체계에 의존한 한국군, ‘독립은 곧 퇴보’

  • 이정훈 동아일보 신동아 편집위원 hoon@donga.com

전시 작통권 환수의 전제조건, 정보 자주화는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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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작통권 환수의 전제조건, 정보 자주화는 가능한가?

경기도 오산 미군 비행장에 착륙한 대형수송기에서 장갑차를 내리는 스트라이커 부대. 미국은 스트라이커 부대 같은 신속배치군과 C4I SR PGM 체계를 갖추었기에 감군을 하면서도 세계를 지배할 수 있다.

원정군 체제 도입하는 美 공군

‘5분 대기조’처럼 초전에 파병하는 부대를 신속배치군(RDF·Rapid Deployment Forces)이라고 한다. 육·해·공군 가운데 가장 빨리 움직일 수 있는 부대는 항공기를 운용하는 공군이다. 공군은 C4I SR PGM을 모두 갖추고 있는지라 가장 효과적인 신속배치군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결정적인 약점이 있었다.

전투기는 비행거리가 짧아, 태평양과 대서양 건너의 전쟁터로 바로 날아가지 못한다. 전투기를 대양 너머로 보내려면 급유기가 함께 비행하며 공중급유를 해줘야 한다. 전투기에 탑재된 레이더는 탐지거리가 짧아 적을 제대로 탐지해내지 못한다. 따라서 경보기가 반드시 따라가 공중관제는 물론이고 지휘와 통제까지 해줘야 전투기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작전에 투입된 전투기는 달고 간 무장과 연료를 금방 소모하고 돌아오기 때문에 재출격시키려면 무장을 다시 하고 연료를 채워주며 소모된 부속품도 교체해줘야 한다. 이를 위해 수송기가 끊임없이 전투기가 있는 비행장과 미국 사이를 오가야 한다. 무장과 부품 교체는 지상근무 요원인 정비사들이 날아와 담당해야 한다.

지상 공격에는 전투기보다 폭격기가 더 위력적이다. 따라서 전투기의 전개로 제공권이 확보되면 폭격기의 배치를 검토할 수도 있다. 효과적인 전투를 위해서는 먼저 정보를 획득해야 하므로, 정찰기와 무인기도 띄워야 한다.



항공기의 이륙과 착륙은 비행장에서 이뤄지는 것이라 공군기를 신속배치군으로 파병할 때는 비행장부터 확보해야 한다. 비행장 확보는 군사력이 아닌 외교력으로 풀어야 한다. 따라서 외교력의 뒷받침이 없으면 파병할 수 없는 것이 공군이다. 이런 사정 때문에 공군은 상대적으로 늦게 신속배치군 체제를 도입했다.

미 공군 사령부 가운데 가장 큰 전투력을 가진 것이 ‘공군 전투사령부(ACC·Air Combat Command)’이다. 다양한 작전 세력을 갖고 있는 이 사령부는 예하 작전세력으로부터 신속한 파병에 필요한 자산을 조금씩 추려내, ‘항공 및 우주원정군(AEF·Air and Space Expeditionary Force)’을 만들어가고 있다.

항공 및 우주원정군에는 전투기·급유기·경보기·수송기·무인기 등 다양한 항공기와 정비요원·기상(氣象)부대원 등 항공작전에 투입되는 모든 요소가 패키지로 들어 있다. 이들은 외교 부서가 비행장을 확보하면 바로 날아가 신속하게 불을 끄는 임무를 수행한다.

속도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지만 비행장을 확보하지 못하면 신속배치군으로 활동하지 못하는 공군의 한계를 메워온 것이 해군이다. 해군의 가장 큰 장점은 비행장을 갖고 갈 수 있다는 점이다. 바로 항공모함이다. 항공모함에는 비행장뿐 아니라 전투기·급유기·경보기·수송기·무인기 등 각종 항공기와 관제부대, 정비부대, 기상부대 등 지원부대도 승함(乘艦)해 있어, 도착 즉시 작전에 들어간다.

이러한 ‘비행장’을 호위하기 위해 이지스 순양함과 구축함 그리고 잠수함이 따라붙는다. 순양함과 구축함에는 ‘해상 패트리어트’인 스탠더드 미사일(SM)이 탑재돼 있는데, 이 미사일은 항공모함을 위협하기 위해 날아오는 적기와 적 미사일을 요격한다.

순양함과 구축함에는 정밀유도무기의 대명사인 토마호크가 탑재돼 있다. 토마호크는 전투기보다 훨씬 더 정밀하게 목표물을 날려버릴 수 있어 조종사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신속배치군 구성 향한 미군의 개혁

잠수함은 항공모함을 적 잠수함의 공격으로부터 방어하고 동시에 어뢰를 쏴 적 함정을 공격한다. 토마호크를 발사해 적 지상전력을 파괴할 수도 있다. 항공모함과 순양함, 구축함으로 편성된 전투단에는 본토에서 출항한 보급함이 오가며 물자를 보급해준다. 이렇게 패키지로 움직일 수 있어 해군 함대는 미국을 대표하는 신속배치군으로 활동해왔다.

그러나 배는 항공기만큼 빨리 움직이지 못하므로 미국은 몇몇 함대를 전진 배치했다. 태평양 건너에는 7함대, 대서양 너머에는 6함대를 배치해 속도가 느린 단점을 없애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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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동아일보 신동아 편집위원 h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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