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영화가 머무른 자리

‘화양연화’의 홍콩·앙코르와트

쇠잔한 거리에 흩날리는 한 줄기 戀風

  • 사진·글 이형준

‘화양연화’의 홍콩·앙코르와트

3/4
‘화양연화’의 홍콩·앙코르와트

앙코르와트 바이욘 사원을 찾은 방문객들이 안내자의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좌) 캄보디아의 역사와 신화가 새겨진 바이욘 사원 벽면.(우)

영화에서 거리 이름을 특정하지 않은 것은 그만큼 이 풍경이 홍콩의 ‘일반적인 이미지’이기 때문이리라. 흔히 ‘천개의 얼굴을 가진 도시’로 불리는 홍콩은 전체가 영화세트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늘 높은 줄 모르는 빌딩숲이 장관을 이루는 센트럴 지역에서 촬영된 영화는 족히 수백편을 넘는다. 지금 이 순간에도 그 거리에서는 영화가 촬영되고 있을 것이다.

연못에 비친 앙코르와트의 새벽

또 다른 무대인 앙코르와트는 너무나도 잘 알려진 유적지다. 잠시 서로에게 연민을 느낀 차우와 리첸은 각자 주어진 길을 가기로 하고 헤어진다. 4년 후 앙코르와트를 찾은 차우가 유적지 벽에 무엇인가를 끼워놓고 주변을 둘러보는 것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촬영이 이뤄진 유적지는 서너 곳에 불과하지만, 장면 하나하나가 강한 인상을 남겨 ‘화양연화’를 이야기할 때면 홍콩보다 앙코르와트가 먼저 떠오를 정도다.

마지막 장면이 촬영된 곳은 앙코르와트 최고의 명소인 중앙사당의 서쪽 벽이다. 수많은 조각으로 장식된 제1회랑이 끝나는 지점에서 암벽을 연상시키는 가파른 계단을 20여 m쯤 오르면 어린 승려가 차우의 행동을 지켜보던 중앙사당이 나온다. 아담한 광장을 중심으로 사방이 회랑으로 둘러싸인 사당에는 각 방향에 불상이 세워져 있고, 중심에는 12세기 캄보디아의 왕 수르야바르만 2세의 유골이 안치돼 있다. 주변은 언제나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화양연화’의 홍콩·앙코르와트

건물을 휘감은 나무뿌리가 인상적인 타프롬 사원. (좌) 유적지에 안에 자리잡은 마을. 주민은 관광객에게 음식과 토산품을 판매해 생계를 유지한다.(오른쪽 위) 캄보디아의 전형적인 농촌풍광을 간직한 유적지 주변의 풍경.(오른쪽 아래)



3/4
사진·글 이형준
목록 닫기

‘화양연화’의 홍콩·앙코르와트

댓글 창 닫기

2023/02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