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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의 웰빙

디자이너 이광희 - 요가·명상

“아름다운 생각, 한순간도 놓쳐선 안 되죠”

  • 글·구미화 기자 mhkoo@donga.com / 사진·지재만 기자 jikija@donga.com

디자이너 이광희 - 요가·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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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이광희 - 요가·명상

옷도 옷이지만 절정을 이룬 남산의 단풍을 함께 즐기고 싶어 사람들을 초대했다. 아름다운 자연을 보면서 그들도 아름다워지리라 믿으며.

최근엔 요가를 배우기 시작했다. 아직 초보 수준이지만 정적인 자신의 성향에 잘 맞으면서 몸 구석구석을 열어주고, 생각을 많이 하게 해 꾸준히 배워보고 싶다고 한다.

그가 만든 옷들은 고급스럽고 우아하면서도 귀엽고 낭만적인 디테일이 돋보인다. 중년 여성에게서 귀엽다는 느낌을 불러오는 옷. 여자는, 아니 사람은 죽을 때까지 아름다워야 할 의무가 있다는 그의 생각에서 비롯된다. 어느 광고 카피에서 ‘여자가 살아 있는 한 로맨스는 영원하다’고 했던가.

“남녀노소 불문하고 사람은 아름다워야지요. 자연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반면, 사람에겐 그 아름다움을 볼 줄 알고, 스스로 아름답게 가꿀 줄 아는 지혜가 있어요. 자신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찾아 가꾸는 게 신이 사람에게 준 숙제라고 생각해요.”

누구나 한번쯤 경험했을 것이다. 이목구비는 예쁜데 전혀 아름다워 보이지 않는 사람. 예쁘게 생긴 얼굴은 아닌데, 호감을 주는 인상. 차림새는 누추한데, 그 행동이 아름다운 사람…. 싱그러운 젊음은 그 자체로 아름답지만 아주 잠깐이다. 대부분의 아름다움은 노력의 산물이라 더 값지다.

“얼굴에 그 사람의 삶이 다 담겨요. 흔히 내면의 미(美)라고 하는데, 그건 숨어 있지 않아요. 얼굴에 다 드러나죠. 어느 정도의 나이가 되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져야 한다는 말, 그래서 나온 거죠. 결국 아름다워지려면 외모뿐 아니라 삶을 아름답게 가꿔야 해요. 어떻게 하면 삶을 아름답게 가꾸느냐는 사람이 죽을 때까지 안고 가야 할 숙제죠. 어느 순간 놓쳐도 되는 게 아니에요. 그래서 늘 생각하고, 또 생각하죠. 좋은 생각.”

신동아 2006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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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구미화 기자 mhkoo@donga.com / 사진·지재만 기자 jik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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