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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취재

‘네이처’誌가 주목한 새 항암치료제 ‘꽃송이버섯’

“간편하게 먹으면서 면역력 강화해 암 이긴다”

  • 최호열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honeypapa@donga.com

‘네이처’誌가 주목한 새 항암치료제 ‘꽃송이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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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대 약과대학 오노 나오히토 교수 인터뷰

MH-3, 위암 간암 등 고형암에 높은 효과


‘네이처’誌가 주목한 새 항암치료제 ‘꽃송이버섯’
▼ 꽃송이버섯을 연구하게 된 계기는.

“도쿄대 약대엔 40여 개의 각종 연구팀이 있습니다. 제가 이끌고 있는 면역학연구팀은 25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 35명이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미나헬스에서 자신들이 인공배양한 꽃송이버섯 MH-3에 베타(1,3)D글루칸이 많이 들어있는 것 같다며 공동연구를 제의해왔습니다. 일본식품분석센터에 MH-3의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결과 베타(1,3)D글루칸이 놀랄 만큼 많이 들어있는 것이 확인되어 연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 인삼의 사포닌도 항암작용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베타(1,3)D글루칸은 사포닌과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기능이 전혀 다릅니다. 사포닌은 호르몬 계통에 작용하는 것으로 면역력을 강화해주는 베타(1,3)D글루칸과는 전혀 다른 기능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제 연구 분야가 아니라서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 쥐를 대상으로 한 항암실험에서 어떤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까.

“열알칼리 추출에 의한 100마이크로그램 투여군은 암이 100% 억제됐습니다. 열수 추출 500마이크로그램의 투여군에서도 91.2%의 효과가 있었습니다. 이것은 다른 버섯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놀랄 만한 항암 효과입니다.”

▼ 특히 어떤 암에 효과가 높습니까.

“혈액암을 제외한 위암, 간암, 대장암 등 고형암에서 높은 효과를 보였습니다.”

▼ 암을 예방하기 위해 꽃송이버섯을 섭취해도 됩니까.

“암을 예방하려면 세포의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면역력이 저하되면, 정상 세포가 언제라도 암종양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미리 면역력을 높이는 것도 좋습니다.”

▼ 꽃송이버섯을 요리해 먹는 것과 그 추출물을 먹는 것의 차이가 있습니까.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꽃송이버섯을 끓여도 베타글루칸이 많이 나옵니다. 그런데 일반 슈퍼마켓에서 팔고 있는 꽃송이버섯을 모아 성분을 조사했는데 결과가 들쭉날쭉했습니다. 반면 MH-3는 성분이 일정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을 수 있습니다.”


“백혈구 수치가 증가해서 항암제를 투여했을 때 백혈구가 감소하는 것을 막아 주었고, 면역력이 높아져 암의 진행을 막았습니다. 항암제란 원래 모든 세포를 죽이는 물질이어서 정상 세포도 죽이는 부작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MH-3를 복용하면서 그런 부작용이 경감됐습니다.”

요시다 겐시 박사는 2004년에도 같은 임상실험을 했다고 한다. 외래치료 중인 말기암 환자 7명에 대해 13주 동안 활성화자기임파구, NK세포요법으로 치료한 후에 MH-3(300mg/일)와 이소플라본(30mg/일)을 병행해 경구 투여했다는 것. 그 결과 전반적인 증상의 호전, 백혈구의 증가, NK활성의 유지 현상이 확인됐다고 한다. 임상실험 환자들은 모두 대장암, 간암, 위암, 유방암, 폐암 등 고형암 환자였다.

요시다병원은 이후에도 암환자에 대한 MH-3 임상실험을 계속해왔는데, 요시다 겐시 박사는 “지난 1년반 동안 병원을 찾은 300여 명의 암환자 중에서 위암, 대장암 등 고형암이 진행 중인 환자 15명을 대상으로 MH-3를 투여한 결과 100% 가까운 치료 효과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전체 환자 300여 명 중 항암치료 효과를 보인 것이 43%라고 하니 그에 비하면 무척 높은 수치인 셈이다.

‘네이처’지 특집

꽃송이버섯을 인공재배한 MH-3가 베타(1,3)D글루칸을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고, 고형암에 대해 면역력을 높인다는 사실은 확인됐지만 문제는 남아 있었다. 경구 섭취를 해도 면역증강이 일어나는 메커니즘이 해명되지 않았던 것. 그런데 오노 교수가 지난해 이 메커니즘을 밝혀내 일본 암학회 총회에서 발표했다.

“경구투여를 해도 면역증강 작용을 하는 것은 소화기관의 점막층에 베타(1,3)D글루칸을 수용하는 수용체가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베타(1,3)D글루칸이 이 수용체를 자극함으로써 면역기능을 담당하는 사이토카인을 증가시키고 자연살해세포(NK)나 킬러세포 등의 활동성을 높여 백혈구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면역학연구팀은 백혈구 표면에 면역계에 영향을 주는 덱틴-1이라는 단백질이 존재함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이 유전자가 손상되면 폐렴, 암 등의 증상이 악화되는데, 실험을 통해 MH-3에 들어있는 베타(1,3)D글루칸이 손상된 덱틴-1을 재생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이 사실은 세계적 과학학술전문지인 ‘네이처’에서 2007년 1월호에 특집으로 다뤘을 정도로 중요한 연구결과다.

오노 교수의 이야기를 들으며 의문이 하나 남았다. MH-3가 아니라 다른 꽃송이버섯에서도 같은 효과가 있을까 하는 것이다.

“야생에서 자란 꽃송이버섯이나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재배 버섯을 대상으로 일본의 방송사에서 성분 검사를 한 적이 있는데, 베타글루칸의 함유량이 둘쭉날쭉이었어요. 높은 함유량을 고루 보인 꽃송이버섯은 아직까지 MH-3뿐이죠.”

이에 대해 (주)미나헬스 관계자는 “균을 고정할 수 있는 나름의 독특한 균상제작방법을 개발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미나헬스의 MH-3는 2004년 1월, ‘생리기능활성을 지닌 꽃송이버섯의 균상제작방법’ 특허를 취득했다.

신동아 2007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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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열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honeypa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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