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여권 3대주자 ‘X파일’ 검증

‘문국현 X파일’ 검증

‘진짜경제’실험한 ‘문국현 특위’ 실패 속사정 “출마 위해 50억대 스톡옵션 포기”는 ‘오버’?

  • 허만섭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shue@donga.com

‘문국현 X파일’ 검증

3/4
‘문국현 X파일’ 검증

유한킴벌리의 환경보호 캠페인.

1. 일자리 500만개 창출 2. 근로시간 선진국 수준 감축, 비정규직 비율 감축(55%→27%) 3. 반의 반 값 아파트 공급 4. 중소-벤처기업 위한 수출고속도로와 학습고속도로 건설 5.남북경제공동체-환동해(남·북·미·일·러)-환황해(한국·증국·인도)벨트 구축 6.사회특권계층에 엄정한 법치 적용 7. 노동자 학습 강화 및 기능 유연화 8. 초중고 공교육 강화 및 사교육 부담 해소 9. 중소기업 근로자와 비정규직 근로자의 평생학습 지원 10. 사회투자형 복지 추구 11. 재벌의 하도급 비리 척결 12. 한국문화와 한글의 국제화 13. 농산어촌의 상생 발전 지향 14. 정부기구 리모델링-토건 도로 등 물적 자본 관련 정부기능 대폭 축소 15. 사람에 대한 투자 확대 방향으로 조세개혁 16. 국민적 합의하에 FTA 추진 17. 노사정(勞使政) 넘어 비정규직 여성 농민 실업자 시민단체 등 다자간 사회적 대타협 추진

문국현 후보가 홈페이지에 올린 대선공약은 A4지 3장 분량 정도로 다른 유력 대선주자에 비해 절대량 자체가 부족했다. 일부 유력 주자와는 달리 문 후보는 각 광역단체별 지역개발 공약도 내놓지 않았다. 이에 문국현 캠프에 “정책 검증에 필요하니 문 후보의 대선공약과 관련된 부가적 설명 자료 일체를 제공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캠프 관계자는 “홈페이지에 올린 내용 외에는 더 드릴 자료가 없다. 당분간은 홈페이지 내용이 전부라고 보면 된다”고 답해왔다.

대선 후보의 공약은 분야별로 국정구상을 정리해 실행 가능성을 면밀히 검증한 다음 내용에 대해 책임지겠다는 의미에서 ‘문서’와 ‘자료’로서 일차적으로 제시돼야 한다. 후보 본인이든 캠프든 말로 하는 공약은 의미가 없기에 문 후보의 공약에 대해 캠프측에 구두설명을 요청하지는 않았다.

‘일자리 500만개’ 솔루션은?

문 후보가 내건 17개 세부 공약 중 1번 공약의 제목인 ‘일자리 500만개 창출’은 유권자로부터 큰 관심을 모을 만한 내용이다. ‘500만개’라는 숫자가 일단 눈길을 끌 수밖에 없다. 문제는 ‘솔루션’이다. 다음은 문 후보 홈페이지의 1번 공약 전문(全文).



“일자리 창출을 국정 최고의 목표로 추진합니다. 일자리 창출은 성장의 수단이자 최선의 복지정책입니다. 중소기업의 생산성 제고와 내수 및 해외시장 확대 등 다양한 수단으로 500만개의 안정된 일자리를 창출하겠습니다. 대량 일자리 제공으로 고용률은 64%에서 70%로 높이고 청년실업률은 8%에서 4%로 줄여 나가겠습니다.”

수사(修辭)를 빼고 ‘방법론’으로 제시된 내용은 “중소기업의 생산성 제고와 내수 및 해외시장 확대 등 다양한 수단”이라는 표현이 전부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생산성 제고를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내수 및 해외시장의 확대를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가 빠져 있다.

나머지 2~17번 공약의 내용 중 1번 공약과 관련이 있어 보이는 내용은 수출고속도로, 학습고속도로, 근로자 평생학습, 중소기업-대기업의 상생협력 등인데 홈페이지에는 다른 공약에 들어 있는 이런 내용들을 통해 1번 공약을 실현하겠다는 얘기는 없었다.

문 캠프측에서 공약 관련 설명 자료가 더 이상 없다고 하니 현재로선 문 후보의 ‘일자리 500만개 창출 공약’은 방법론이 빠져 있는 상태이며 다소 공허해 보이는 측면도 없지 않다.

문국현 후보가 언론에 집중 노출되기 시작할 무렵 “문국현 유한킴벌리 시장은 50억~60억원대의 스톡옵션을 포기하면서 나라를 위해 몸을 던지겠다는 결심을 굳힌 상태”라는 문 후보와 친분 있는 모 환경운동가의 발언이 한동안 여러 언론에서 보도됐다. 사적 이익을 과감히 포기하고 대의를 추구하는 모습으로 비쳐졌다.

그러나 유한킴벌리 한 관계자는 “문 후보는 2007년 3월경 본사와 3년 임기의 고용계약을 새로 체결했다. 3월 이전의 임기 중 발생한 실적에 대한 성과급은 이미 받아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50억원대의 스톡옵션이란 문 후보가 향후 3년간의 사장 임기를 모두 채우고 그 기간에 목표 이상의 탁월한 실적을 올렸을 때 회사측이 사장에게 지급하는 것이다. 그러나 문 후보는 올 3월 사장 임기를 새로 시작한 지 5개월 정도 지난 8월경 사직했기 때문에 스톡옵션과는 무관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가 50억원대의 스톡옵션을 과감히 포기했다”는 문 후보 지인의 말은, 문 후보가 상당히 긴 임기를 남겨두고 퇴직했다는 유한킴벌리 관계자의 설명에 비춰봤을 땐 ‘오버’한 표현으로 보일 수도 있다.

3/4
이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목록 닫기

‘문국현 X파일’ 검증

댓글 창 닫기

2020/03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