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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세종시에 대통령집무실 설치, 새 헌법에 행정수도 명시해야”

‘행정수도 완성’ 주장 이명수 자유한국당 의원

  • 최호열 기자|honeypapa@donga.com

“세종시에 대통령집무실 설치, 새 헌법에 행정수도 명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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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수도 완성 공약

인사 논란이 많다.
“청와대에 외교안보를 아는 사람이 없어 불안스럽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는데 방사포라고 발표한 건 심각한 문제다. 대북 관련 정보망을 전혀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미·중·일 대사를 비전문가로 임명했다. 만나는 외교전문가마다 다 걱정한다. 수십 년 일한 외교전문가도 제대로 대응하기 힘든데 그 나라 말도 잘 모르는 비전문가가 어떻게 이 어려운 현안을 해결할지 우려된다. 외교를 모르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 들어 충남 홀대가 더 심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별 안배를 따질 일은 아니지만, 정도가 너무 심각하다. 인구로 보면 충청이 호남보다 더 많은데, 충청 인재가 그렇게 없다는 것인지 30여 명의 장차관 중에 충청 출신이 단 한 명이다. 이런 경우는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이다.”

행정수도가 또다시 이슈가 되고 있다. 대부분의 행정조직이 세종자치시에 들어와 있지만 가장 중요한 청와대와 국회가 빠져 있다. 이로 인한 비효율이 심각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행정수도 완성’을 내세운 바 있다. 그런데 최근 이낙연 총리가 “개헌을 통해 청와대와 국회를 세종시로 옮기는 수도 이전에 대해 다수 국민이 동의해주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해 파문이 일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내년에 새로 만드는 헌법에 행정수도를 분명하게 명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수도권 쏠림을 막고 나라의 전반적인 구조를 바꾼다는 점에서 행정수도 완성은 꼭 필요하다. 행정수도의 완성은 국회, 청와대가 다 세종시로 가는 것이다. 물론 당장 그렇게 하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걸 국민도, 충청도민들도 다 안다. 그래서 헌법에 행정수도를 명시해놓고, 여건을 봐가면서 이전하면 된다. 우선 지금은 실질적 기능을 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세종시에 대통령집무실과 국회분원을 설치해야 한다. 대통령이 일주일에 한두 번 세종시에 와 업무를 보면 장관들이 서울로 가면서 생기는 공백을 확 줄일 수 있다. 국회의원들도 국회 분원에서 공무원을 부르면 수많은 공무원이 여의도에서 대기하느라 하루 종일 아무 일도 못하는 비효율은 사라질 것이다.”





이순신 리더십

이명수 의원은 충남 아산 출신이다. 공직생활도 아산시청에서 수습사무관으로 시작했다. 지금 사는 곳도 아산시다. 지방 국회의원 대부분이 서울에 살거나 임시 거처를 두는데, 그는 매일 아산에서 여의도까지 출퇴근한다.

“처음 출마할 때부터 ‘국회의원이 돼도 이곳에서 살겠다’고 지역민들과 약속했다. 지역 의견을 많이 들어야 한다. 보좌관이나 다른 사람에게 간접적으로 듣는 것은 한계가 있다. 현장에서 들어야 의정 아이디어가 나온다. 대중교통으로 1시간이면 집에서 국회까지 올 수 있다. 기차로 이동하면서 국민과 이야기하며 입법 아이디어도 많이 얻었다.”

흔히 정치는 밤에 이뤄진다고 한다. 매일 저녁 지역으로 내려가다 보면 ‘여의도 밤 정치’를 하는 게 불가능할 텐데.
“‘밤 정치’에 약한 게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국회의원 당선 선수(選數)에 비해 당직을 덜 맡았다. 하지만 개인의 영달보다는 지역 주민과 국민을 보고 정치해야 한다고 믿는다.”

아산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자란 곳이고, 현충사가 있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에서 ‘전남 10개 남부 해안지역을 연결한 이순신 호국벨트’를 만드는 사업을 추진한다.
“우리들 잘못이다. 다른 지자체 사업을 배 아파할 게 아니라 그 사업이 아산시와 연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동안 아산시는 생가와 묘소가 이곳에 있다는 상징성만 내세웠지 어떻게 활용할지엔 관심이 없었다. 아산시와 충남도에 몇 번 이야기했는데 관심이 없더라. 현충사에 이순신 테마파크를 만드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무엇보다 이순신 장군을 연구하고 업적을 기리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아산이 해야 한다.”

현재의 난국을 타개할 ‘이순신 리더십’을 꼽는다면.
“우선 솔선수범 정신이다. 장군은 뒤에서 말로 지휘하지 않고 맨 앞에서 행동으로 지휘했다. 그러니 장병이 더 열심히 싸울 수 있었다. 또한 과학적이고 철저하게 대비했다. 거북선은 적당히 만든 게 아니다. 부하들과는 물론 주민과의 소통에도 뛰어났다. 무엇보다 오직 나라에 필요한 일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살았다. 문관이 되려다 늦은 나이에 무관 공부를 시작한 것도, 두 번이나 백의종군을 한 것도 나라에 필요한 일을 하겠다는 생각이었기에 가능했다. 지금 우리나라 지도자들에게 이런 리더십이 필요한 시대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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