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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민주주의인가 외

  • 담당·구미화 기자

어떤 민주주의인가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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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한국의 내셔널리즘과 소국의식 _ 기무라 간 지음, 김세덕 옮김

어떤 민주주의인가 외
현재 일본 고베대 대학원 국제협력연구과 교수이며, 한국국제교류재단·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세종연구소 등과 인연을 맺고 한국을 연구해온 저자는, 조선/한국 내셔널리즘의 핵심은 ‘소국의식’이었다고 규정한다.

그렇다고 일제 강점기에 강요된 ‘반도사관’을 새삼 끄집어내는 것은 아니다. 일본이 ‘대국의식’에 사로잡혀 전쟁을 통한 팽창을 거듭하다 처참한 좌절을 겪은 것을 예로 들며, 어느 것이 좋다 나쁘다 가치판단을 유보한다. 각국이 처한 국내외적 상황과 시대인식 속에서 결정한 선택으로 보고, 역사적 사건과 다양한 인물을 통해 그 영향을 학문적으로 논증한다.

저자는 조선을 포함한 주변국들의 내셔널리즘 형성 기반을 전근대 중화주의 세계질서에서 찾는다. 또한 대원군 이후 고종이 어떻게 자립성을 잃고 외세를 끌어들였는지 살펴본다. 근대조선의 온건개화파 김윤식이 우리나라는 ‘소국’이기 때문에 ‘열강의 원조’가 필요하다며 친청파로 활약하는 상황이며, 이완용이 어떻게 친미친러파에서 친일파로 돌아서는지도 살펴본다. 이광수와 주요한이 친일파가 되는 계기도 짚고 넘어간다.

저자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을 소국의식 소유자로 분류했다. 대통령 취임 후에도 당당히 미국에 원조를 요청하는 등 다른 개발도상국들처럼 자력갱생의 길을 가지 않고 외세의존적인 내셔널리즘을 표방한 것이 훗날 한국 정치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도 살펴본다. 박정희 정권의 ‘강력한 국가’에 의한 ‘위로부터의 개혁’이 어떻게 가능했는지도 추적한다. 산처럼/461쪽/2만8000원



직장으로 간 사이코패스 _ 폴 바비악·로버트 D 헤어 지음, 이경식 옮김

이 책의 원제는 ‘Snakes in Suits’, ‘양복 입은 독사’다. 저명한 산업심리학자인 폴 바비악과 사이코패스 진단기준을 개발한 범죄심리학자 로버트 D 헤어는 오랫동안 화이트칼라 사이코패스, 특히 기업과 조직 내 사이코패스 행동에 관해 연구해왔다. 그 결과 다수의 사이코패스는 엽기적인 연쇄살인자이거나 어두운 뒷골목을 배회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유능한 직장인의 모습으로 기업에서 활보하고 있음을 알아냈다. 특히 사이코패스는 고위험·고수익 구조의 조직에 매력을 느끼며, 거짓말과 속임수에 능해 타인의 눈엔 대체로 강력한 카리스마를 지닌 리더로 비친다. 저자들은 다년간의 연구를 바탕으로 기업 내 사이코패스의 유형을 소개하고 그들이 놓은 덫에 걸리지 않는 법을 일러준다. 랜덤하우스/466쪽/1만4800원

책으로 찾아가는 유토피아 _ 오쓰카 노부카즈 지음, 송태욱 옮김

이 책엔 ‘한 출판편집자의 회상’이란 부제가 달렸다. 1963년 스물네 살에 일본을 대표하는 출판사 이와나미쇼텐에 들어가 40년간 편집자로 일하면서 ‘이와나미현대신서’ ‘총서·문화의 현재’ ‘신이와나미강좌·철학’ 등을 세상에 내놓은 오쓰카 노부카즈(大塚信一) 전 사장의 회고록이다. 오에 겐자부로, 이소자키 아라타, 야마구치 마사오 등 그와 교류하며 활동 반경을 넓힌 쟁쟁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포함해 지적 경계를 종횡무진 뛰어넘은 한 출판인의 지적 궤적은 그 자체로 일본 지성사의 한 흐름을 보여준다. 저자는 2003년 출판사를 그만둔 뒤 동아시아 출판인회의를 만들어 한국·중국·홍콩·대만 출판사들과 활발히 교류하며 ‘출판 불황’ ‘활자 이탈’ 같은 파고를 헤쳐 나갈 공동의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길사/460쪽/2만원

아인슈타인-삶과 우주 _ 월터 아이작슨 지음, 이덕환 옮김

‘타임’지가 아인슈타인을 ‘20세기의 인물’로 선정할 당시 편집장이었던 월터 아이작슨이 쓴 아인슈타인 전기. 최근에 공개된 아인슈타인의 편지들까지 조사해, 세계적인 천재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켰다. 대학 졸업 후 일자리를 얻지 못해 낙담한 일, 순탄치 않았던 결혼생활, 박봉과 자녀 문제로 속병을 앓는 모습은 여느 평범한 가장과 별반 다르지 않다. 아인슈타인은 언젠가 “상상력이 지식보다 더 중요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저자는 아인슈타인이 수학에서 낙제했다는 얘긴 잘못 알려진 사실이며, 그는 오히려 대학 물리학 실험 과목에서 낙제했다고 바로잡는다. 그의 성공은 비범한 지혜보다, 일상적인 사물에 의문을 품고 아무렇지 않아 보이는 현상에서 신비와 경이를 느끼는 무한 상상력에서 비롯됐음을 알게 된다. 까치/736쪽/2만2000원

희망 _ 이브 A 우드 지음, 김무겸 옮김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유대교적 분위기에서 성장하며, “한 생명을 구하는 것은 온 세상을 구하는 것과 같다”는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고 의대에 들어갔다. 그러나 의대에서 육체와 정신을 분리해 다루는 데 환멸을 느끼고 한의학 수업을 들었다. 동·서양 의학을 두루 섭렵한 저자는 자신만의 독특한 치유 방법인 ‘세 다리 의자’ 모델을 만들었다. 인간의 육체, 정신, 영혼을 단계적으로 밟아나가며 나중에 이 셋을 통합하는 ‘상담·약물 치유’ 모델이다. 타고난 육체적 특성에 기반을 두고 ‘나는 누구인가’ 자문하고, 타인에 대한 내 생각을 정리하며, 나보다 더 큰 존재가 있음을 자각하고 각자의 재능을 발휘하도록 서로 돕기 위해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믿음에 이르는 과정이다. 개별 환자에 대한 적용 사례도 담고 있다. 글항아리/368쪽/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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