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총력특집 | 이명박 2008-2013

‘정권교체 이후 범야권’ 시나리오

정동영, 대리인 내세워 전대 장악 → 총선 후 복귀?

  • 구자홍 내일신문 정치부 기자 jhkoo@naeil.com

‘정권교체 이후 범야권’ 시나리오

3/4
대권에 버금가는 또 다른 권력은 당원들의 선택으로 결정되는 ‘당의 권력’, 즉 당권이다. 당권은 평상시 당의 재정과 인사를 관장할 뿐 아니라 총선과 지방선거, 각종 재보궐선거 등에 ‘공직후보자 추천권’(이하 공천권)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대권을 놓친 신당에서 당권을 둘러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것은 바로 2008년 4월의 총선 공천권 때문인 셈이다.

정 후보측이 내세울 가능성이 있는 당권 후보로는 정대철 전 의원이나 김한길 의원 등 정 후보와 가까운 인사들이 꼽힌다. 그러나 당내 기반이 취약한 손학규 전 지사와 당내 세력이 가장 큰 정동영 후보가 전략적 제휴를 통해 당권 장악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 손 전 지사의 경우 경선에서 2위로 패한 이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줄곧 정 후보와 함께 전국을 돌며 선거운동에 앞장선 바 있다.

김한길 의원의 경우 대선후보 경선 직전 ‘당권 거래설’ 등이 불거져 당내 중진들의 거센 반발을 산 바 있어 정 후보측에서도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 후보측 핵심인사는 “대선 패배 이후 당권에 연연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한동안 정치권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것도 고민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2007년 초 참여정부평가포럼 등을 만들며 독자 행보를 계속해온 신당 내 친노 진영 인사들의 경우 대선 이후 ‘정당 개혁’을 명분으로 독자 행보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실제로 한 친노 원외인사는 “열린우리당도 제대로 된 정당개혁을 못해 실패했는데, 신당은 더욱 후퇴한 면이 있다”며 “돈 주는 총재만 없을 뿐 돈으로 정치하는 과거 민주당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라고 말했다.

‘안배형’ 지도부



그러나 대선 이후 독자 행보 가능성이 커 보였던 친노 진영은 대선이 진행되면서 급속히 당에 착근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특검법 통과 등을 계기로 친노 성향 현역 의원들의 경우 친노라는 범주로 한데 묶기 어려울 만큼 뒤섞인 면이 있다. 지역구를 가진 의원들의 경우 친노로 묶일 경우 자칫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점을 크게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친노 진영 인사들은 대선 이후 참평포럼을 해체하는 대신 사단법인 연구소 형태의 ‘광장’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광장’은 열린우리당 시절 중도 성향 중진들의 모임이었을 뿐 아니라 신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에는 이해찬 후보를 지지했던 모임 이름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중도 중진그룹과 친노 그룹이 ‘광장’에서 하나로 합쳐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1월 전대에서 ‘광장’은 한명숙 전 총리 등을 대표 주자로 내세울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신당 내 일부에서는 모든 정파 간 합의를 통해 추대 형식으로 당대표를 결정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7개 정파의 수장들이 중립 성향의 당 대표를 합의 추대한 뒤, 최고위원 등에 자파 인사들을 한 명씩 앉히는 ‘안배형’ 지도부를 구성하자는 것이다.

대선 패배 이후 또다시 전대에서 세 대결을 벌일 경우 구심력보다는 원심력이 더 크게 작용해 어려워진 총선 구도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전대 이후 총선까지 두 달여밖에 남아 있지 않다는 점도 이 같은 합의추대론에 힘을 싣고 있다. 계파별 안배를 통해 지도부를 구성할 경우 현역 의원들이 프리미엄을 앞세워 공천권을 확보하기 쉽다는 점도 합의추대론의 배경이 되고 있다.

신당 관계자는 “현역 의원들이 계파에 상관없이 특검법 통과에 나선 것은 여전히 국회에서 ‘현역 의원들이 할 일이 많다’는 점을 대내외에 과시한 면이 있다”며 “현역 기득권을 더욱 굳히는 방향으로 전대 기류가 흐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3/4
구자홍 내일신문 정치부 기자 jhkoo@naeil.com
목록 닫기

‘정권교체 이후 범야권’ 시나리오

댓글 창 닫기

2019/11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