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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념의 ‘경제 승부사’ 이완구 충남지사

“두바이·푸둥은 충남의 미래, 투자유치로 개발사 새로 쓴다”

  • 지명훈 동아일보 사회부 차장 mhjee@donga.com

집념의 ‘경제 승부사’ 이완구 충남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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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퍼내며 쇼하지 말라!”

집념의 ‘경제 승부사’ 이완구  충남지사

지난해 10월11일 충남 공주에서 열린 ‘백제문화제’.

이 지사 특유의 적극성은 국방대 논산 이전과 보령~안면도 해저터널 승인에서도 그 빛을 발했다. 그는 국방대 논산 이전을 위해 대통령을 세 차례나 면담했고 이를 결정하는 국가균형위원 42명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하루 800㎞를 달렸다. 보령과 안면도를 잇는 연륙교 사업이 예산 때문에 벽에 부딪히자 일부 구간을 해저터널로 대체해 2000억원가량의 예산을 절감했다.

▼ 충남의 대표 축제인 백제문화제가 전에 없이 활성화하고 있습니다.

“백제는 고대 동북아 해상을 호령했고 찬란한 문화의 꽃을 피웠습니다. 유물 유적이 부족해서 그런지 신라문화권에 비해 홀대를 받아온 측면이 있지요. 우리는 백제문화제를 ‘명품 축제’로 만들어 백제의 혼을 깨우려 합니다. 지난해 10월 백제문화제가 화려하게 열렸습니다. 지난해부터 백제문화제를 공주시와 부여군에서 동시에 개최하기 시작했어요.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갖춘 총감독을 영입하고 분야별 전문가를 위촉해 주민과 관광객이 참여하는 체험형 축제로 탈바꿈시켰죠.”

충남도는 백제와 교류한 역사를 갖고 있는 일본의 구마모토(熊本)현과 나라(奈良)현, 중국 장쑤(江蘇)성과 3각 네트워크를 형성해 ‘잃어버린 백제 찾기’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와 함께 공주시와 부여군의 유적지를 대폭 정비해 2010년 말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할 계획이다.



▼ 사상 최악의 해양오염 사고가 태안에서 발생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결해나갈 건가요.

“어업과 관광이 어우러진 태안군이 소비자와 관광객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피해와 복원의 정도를 국민에게 진실하게 밝히고 설령 속도가 늦더라도 확실하게 복원한 뒤 청정지역으로 선포하겠습니다. 원유유출사고가 난 지 한 달여 만에 태안군을 찾은 자원봉사자가 50여 만명을 넘었어요. 위기일수록 성숙함을 보이는 우리 국민의 위대함을 그대로 보여준 사례입니다. 너무 고마워요. 이를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해 전시관과 기념관, 자원봉사관 등을 세우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현재는 보상이 문제인데요. 우선 긴급 생계비를 지원하고 보상이 철저하게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선 난립한 보상대책위 창구를 단일화해 한목소리를 내는 게 중요합니다.”

이 지사는 정치권이 태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질적인 노력을 경주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지난해 12월27일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에 참석한 이 지사가 완전복구와 충분한 보상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국회의원이 기름이나 퍼내며 쇼맨십을 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쏘아붙인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전날인 12월26일 한나라당과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은 태안을 방문해 방제작업을 벌였다. 이 지사는 “모두 기분이 나빴겠지만 국회의원은 법률과 제도의 정비로 돕는 것이 본분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원유유출 지역을 방문해 관련 대책을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내일은 없다’

▼ 이 지사께서 충청 정치권의 맹주로 부상하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옵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총선 등 향후 정치 일정을 앞두고 이 지사의 역할에 기대를 건다는 얘기도 있고요.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가 정치 일선에서 후퇴하고 심대평 전 충남지사가 한나라당과 정치 노선을 달리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으로 봅니다. 또 이명박 정부로서는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총선이 중요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저는 정당인인 동시에 자치단체장입니다. 현안을 해결하기에도 바빠요.”

개인적인 정치 일정이 있느냐는 물음에 이 지사는 이렇게 말했다.

“저는 ‘나에겐 내일이 없다’는 말을 좌우명처럼 삼고 있어요. 내일을 생각하면 보폭이 좁아집니다. 도지사의 현명한 처신은 도민의 이익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고 온몸을 던져 일하는 것뿐입니다.”

신동아 2008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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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훈 동아일보 사회부 차장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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