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호

바뀌는 대입, 초·중·고 학년별 대비책 올가이드

고1~고3은 수능 ‘올인’, 중3 이하는 ‘한국형 토익’ 집중

  • 이설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snow@donga.com

    입력2008-03-07 14: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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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뀌는 대입, 초·중·고 학년별 대비책 올가이드
    입시제도를 전망하기 전에 먼저 해둬야 할 이야기가 있다. 취재 중 만난 상당수 교육전문가는 “새 정부의 입시제도에 대해 일반인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들은 우선 “수시와 정시를 구분해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대학 신입생 모집단위는 정시와 수시로 나뉘며 각각 정원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2008년 서울대 모집단위는 수시가 1760명, 정시가 1402명으로 오히려 수시가 더 많았다. 수시의 문이 그만큼 넓다는 의미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가 예고한 새 입시제도는 대부분 정시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가령 수능 표준점수제 도입, 수능·내신 반영비율 자율화 등이 수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수시는 학생부와 논술 성적이 각각 6:4 정도로 당락을 좌우하며, 수능은 최저점만 넘기면 된다. 이 때문에 ‘수능 강화, 학생부 약화’로 요약되는 새 입시정책이 도입되더라도 종전과 달라질 게 없다.

    다만 논술 가이드라인 폐지는 예외다. 여러 대학이 정시에서는 논술을 폐지하겠다고 밝혔지만, 수시는 대부분의 전형에 논술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대학은 전형에 따라 수리논술, 외국어논술 등 유형을 다양화하고 난이도를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각 대학의 전형별 논술은 ‘대학의 입’을 주시하면서 준비하는 수밖에 없다.

    각 대학의 수시전형은 수십 가지가 넘으며, 내신, 논술, 기타 성적, 대외활동 등의 반영 비율은 천차만별이다. 이 때문에 자신이 경쟁력을 갖춘 계열을 신중히 선택해 공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수시는 전형이 워낙 복잡해 자신에게 맞는 전형을 고르려면 머리가 아파온다. 그러나 성적을 만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능과 내신 성적이 다소 낮은 수험생이라면 놓쳐선 안 될 기회다.

    대입컨설팅연구소 ‘거인의 어깨’ 김형일 대표는 “내신 위주, 수능 위주, 논술 위주 등 다양한 전형으로 꾸려진 수시전형은 과거와 변함이 없다. 내신을 우선으로 하되, 논술·특기자 전형에 대비하고 봉사활동 등을 꾸준히 하면 된다. 다만 정시가 수능 점수제로 바뀌면서 올해 입시는 수능에 의해 모든 게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 대입제도는 당장 2009년 수험생부터 적용된다. 해마다 2월경 각 대학은 다음해 입시 전형요강을 공개하며, 수험생은 이에 맞춰 시험을 준비해왔다. ‘제도에 큰 변화가 있다면 입시 3년 전에 예고해야 한다’는 ‘3년 예고제’에 따라 입시제도의 틀이 갑자기 바뀌는 경우는 없었다. 그러므로 올해부터 몇 년간의 입시는 촘촘한 전망이 가능한 데 반해 4년 이후부터는 세부적인 내용을 예단하기가 쉽지 않다. 이 점을 감안해 가이드라인에 따를 것을 권한다.

    2009년 입시 치르는 고3

    ▶▶▶어떻게 바뀌나

    1.수능등급제 폐지, 표준점수와 백분위 공개로 전환

    2.수능·내신 반영비율 자율화

    3.논술 가이드라인 폐지

    ▶▶▶어떻게 준비하나?

    바뀌는 대입, 초·중·고 학년별 대비책 올가이드

    전문가들은 “2009년 입시는 등급제에 묻혀갈 수 없으므로 수능에서 확실히 점수를 따야 한다”고 말한다.

    [수능]

    수능등급제가 1년 만에 폐지되고 2007년처럼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함께 공개된다. 1등급부터 9등급까지 나누는 등급제보다 수능의 변별력이 훨씬 높아진 것이다.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일부는 논술을 폐지할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점수제로 바뀌지만 수능의 골격은 그대로다. 현재 고3~고1은 기존 수능 경향과 난이도를 참고해 시험을 준비하면 된다. 그러나 수능 총점은 예년보다 훨씬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김형일 대표는 “1등급을 목표로 하는 것과 만점을 목표로 하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며 “모든 과목에서 높은 점수를 따야 하기 때문에 수험생의 수능 부담이 배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등급제 때는 모든 과목을 골고루 잘하는 것이 유리했지만, 올해는 자신 있는 특정 과목에서 고득점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점수제는 ‘총점 싸움’이기 때문이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표준점수가 기준이 되기 때문에 물리 등 다른 학생들이 기피하는 과목을 공략하거나, 잘하는 과목을 잡고 씨름하는 편이 효율적”이라고 조언했다.

    [내신]

    지난 정부는 공교육 강화를 목적으로 학생 선발에 있어 내신을 50% 이상 반영할 것을 요구해왔다. 올해부터는 그러한 제한 없이 대학이 자율로 내신과 수능의 반영 비율을 결정하게 된다. 그러나 당장 큰 변화는 없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수능을 주로 활용하고 학생부와 논술 비중은 줄이는 세부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지난해에도 내신의 실질 반영비율은 5~10%에 불과했다고 말한다. 전체 반영 비율이 20%라고 해도 의미 있는 학생 단위, 즉 1~5등급의 학생으로 범위를 좁혀 계산하면 미미한 수치라는 것. 그러나 상위권 대학, 특히 서울대를 목표로 한다면 내신은 여전히 중요하다.

    한 입시 전문가는 “수능, 내신 반영 자율화는 특목고 학생에게 유리하게 적용될 수 있는 제도다. 그러나 올해 특목고 학생들이 특별히 혜택 받는 일은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지난해에도 내신 실질 반영비율은 미미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논술]

    수능이 변별력을 되찾으면서 논술의 활용도는 낮아지게 됐다. 일부 대학은 이미 정시 논술 폐지를 선언했다. 그러나 학생부와 논술의 비중이 높은 수시에서는 논술이 여전히 중요하다. 특히 수시전형의 특성에 따라 논술 형식을 차별화할 수도 있다고 예고한 몇몇 대학의 발언에는 귀를 기울여야 한다. 예컨대 한국외국어대 등 일부 대학의 경우 외국어 특기자 전형에 해당 외국어 에세이시험을 도입할 가능성을 내비쳤고, 자연계 논술은 수학 원리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인문계 논술은 교과 지문을 토대로 분석력을 살피는 단문 형식으로 조정할 수 있다고 밝힌 대학도 있다.

    학교별로는 서울대는 정시, 수시 모두 논술을 치를 전망이다. 연세대는 정시 자연계 전형에서 논술을 폐지할 것으로 보이며, 고려대는 정시 자연계 논술을 두고 고민 중이다. 한양대, 중앙대도 연세대처럼 정시에서는 인문계만 논술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 또 한국외국어대, 인하대는 서울대와 마찬가지로 작년과 같이 논술 전형을 실시할 의사를 보였고, 성균관대, 이화여대, 경희대는 논술을 폐지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렇듯 학교별로 계획은 다르지만, 전문가들은 “논술로 당락을 뒤집기는 힘들다”고 말한다. 내신 500, 논술 100, 수능 400의 배점인데, 이론상 100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많아야 5점 차가 난다는 것. 그러나 수시를 생각하면 논술에 대비해야 한다. 상위권 자연계 수시전형의 경우 수리논술 등 까다로운 유형의 문제가 나올 수 있으나, 나머지는 2008년 입시 기출문제를 바탕으로 준비하면 된다.

    [고교등급제]

    바뀌는 대입, 초·중·고 학년별 대비책 올가이드

    현재 중1, 중2 학생은 수능 영어 대신 읽기·듣기, 초등학교 6학년생부터는 말하기·쓰기가 포함된 ‘영어능력평가시험’을 치르게 된다.

    인수위는 전국 초·중·고교 학업성취도 평가 대상을 전면 확대하고, 그 결과를 학교별로 상세히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초·중학교 성적은 지역교육청 단위로, 고교 성적은 시·도교육청 단위로 공개돼 사실상 큰 의미가 없었다.

    인수위는 올해 5월부터 시행될 교육정보공개법 시행령에서 각 학교 학생의 교과목별 성적, 학업성취도 성적, 졸업생 진학 현황 등을 공개하도록 할 방침이다. 전국 학교별 순위가 공개되는 것이다.

    이를 두고 대학이 고교를 서열화해 내신에 차등을 두는, 사실상 고교등급제가 부활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청솔교육연구소 오종운 소장은 “대학별 입학생 선발 내용도 공개되기 때문에 노골적으로 고교 간 차등을 두어 학생을 선발하긴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만기 평가이사 역시 “특수목적고나 성적이 우수한 자립형사립고 등에 내신 우위를 주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보였다.

    대학은 신입생의 출신 고교별 인원·비율·소득계층별 신입생 비율 등을 공개해야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부담을 느낄 것이라는 얘기다. 대학 신입생의 소득 분위별 정보가 공개되면 저소득층 학생 비율, 상류층 학생 비율이 모두 드러난다.

    [종합대책]

    “수능을 철저하게 준비하는 게 최우선이다.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한다면 논술도 준비해야 한다. 지역균형선발 비중이 높은 서울대는 여전히 내신이 중요하고, 다른 사립 명문대는 내신의 비중이 더 작아질 것이다.”(오종운 소장)

    “정시는 수능을 탄탄히 하면서 논술을 준비해야 한다. 이제 등급제에 묻혀갈 수 없으므로 수능에서 확실히 점수를 따야 안전한 입시전략을 짤 수 있다. 또 대학별 집중 반영 과목에 대한 전략이 필요하다. 매년 학교마다 가중치 과목이 바뀌지만 큰 변화는 없으므로 전년도 정보를 참고해 원하는 학교 학과에서 주는 가중치 영역에 주력해야 한다.”(김형일 대표)

    2010년 입시 치르는 고2, 2011년 입시 치르는 고1

    현재 2010년과 2011년 대입은 2009년 제도와 골자가 같다. 따라서 2009년과 마찬가지로 수능을 중심으로 하되 수시전형 대비 논술을 함께 준비하면 된다.

    2012년 입시 치르는 중3

    ▶▶▶어떻게 바뀌나

    수능 과목 축소 : 2012년부터는 수능 과목수가 7과목에서 5과목으로 줄어든다. 언어, 수리, 외국어 3과목에 사회탐구·과학탐구·제2외국어·직업탐구·한문 가운데 2과목을 골라야 한다.

    고교 선택제 실시 : 서울지역 학생들은 고교 진학시 학교를 선택할 수 있다.

    ▶▶▶어떻게 준비하나?

    [수능]

    수능 과목수가 줄어들면 언어·수리·외국어의 난이도가 높아지고, 사회·과학 등 타 과목은 지문이 길어지고 문항수가 늘어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따라서 고교 입학 전부터 적성을 고려해 희망 계열을 정하고 관련 과목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특히 사회 과목의 경우 교과 밖의 시사 내용에 관심을 갖고, 교양서적을 읽으면 여러모로 좋다. 이는 큰 틀에서 논술에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과목 축소 세부 방안이 명확하게 결론 난 게 아니기에 여지를 두고 살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만기 이사에 따르면 사회·과학교사들의 반발이 커지면 절충안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역사·지리·사회 등 몇 과목을 한 교과본으로 묶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세계지리·경제지리는 지리, 정치·경제·사회문화는 사회로 묶는 식이다. 이렇게 되면 학생들의 수능 부담은 종전과 다를 바 없다.

    김형일 대표도 “수능 과목이 줄어든다 해도 대학들이 어느 영역을 반영할지 모르기 때문에 학생들은 5개 과목 이상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대입이 자율화됨에 따라 일부 대학에서는 모집단위별로 필수 선택과목을 지정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가령 의예과의 경우 생물을, 사회학과의 경우 사회를 지정하는 식이다. 오종운 소장은 “희망 대학·학과의 특성을 살펴 관련 있는 탐구영역의 과목을 파악해 준비하면 불필요한 수고를 덜 수 있다. 매년 바뀌는 입시요강을 참고하면 미리 대비할 수 있다”고 충고했다.

    2013·14년 입시 치르는 중2·중1, 2015년 입시 치르는 초등6

    ▶▶▶어떻게 바뀌나

    수능 영어 폐지, 영어능력평가시험 도입 : 2013년부터는 수능시험에서 영어 과목을 제외하고 상시 응시 가능한 ‘영어능력평가시험’으로 대체한다. 이 시험은 말하기·듣기·읽기·쓰기 네 영역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문제은행식으로 출제된다. 2013년에 듣기·읽기 부분을 먼저 도입한 뒤 2015년 전 영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시험은 학생용과 일반용으로 구분되며, 분기별로 4차례 정도 치러질 전망이다.

    결과는 학생용은 10~12등급으로 표시되며, 대학은 수능 영어 대신 이 성적을 기준으로 삼게 된다. 시험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올해 3월 초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예비검사를 실시한 뒤 5월 경 문제유형과 점수체계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학생용은 2009년 9월쯤 시험이 시작된다.

    ▶▶▶어떻게 준비하나?

    현재 중1, 중2 학생은 수능 영어 시험에서 다루는 읽기와 듣기 평가시험만 치르게 된다. 읽기 부분은 토익·토플형으로 긴 지문이 출제될 가능성이 높아 ‘속도’가 성적을 판가름할 관건이다. 초등학생은 수준에 맞는 간단한 영어동화책 또는 기본 독해책을 다독하며 읽기 속도를 높여가야 한다. 중학생은 교과서와 간단한 영자신문, 영문잡지를 추가로 활용해 어휘와 배경지식을 넓힐 필요가 있다.

    듣기는 지문이 길고 어려워 미국 드라마 또는 뉴스를 보면서 단문 청취능력부터 키워가는 게 좋다. 또 문항이 수능보다 늘어나므로 끝까지 집중해서 듣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대입을 치르는 2015년부터는 쓰기·말하기 부분이 추가된다. 김형일 대표는 “듣기와 쓰기 과목이 학생들에겐 가장 부담스러운 부분일 것”이라며 “영어 환경에 노출된 학생에게 유리한 시험이기 때문에 해외 어학연수가 붐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쓰기는 읽기·듣기에 비해 성과를 내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쓰기 문제는 작문형·서술형·단답형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교과서에 나오는 문장을 활용해 적은 양이라도 꾸준히 써나가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영어 에세이는 작문 실력은 물론 논리적인 구성까지 채점에 포함되기에, 정해진 시간에 자신의 생각을 단계로 나눠 구술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말하기 시험은 마이크가 붙어 있는 컴퓨터에 답변하는 iBT 토플 식으로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 쓰기와 마찬가지로 말하기도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영어로 표현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2009년부터 시작될 이 시험은 상시 응시할 수 있으므로 기회가 될 때마다 응시해 문제 유형에 친숙해지는 게 좋다.

    고교 입시 바람의 전국화

    대통령직인수위의 주요 정책 가운데 전국에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100개, 기숙형 공립고 150개, 마이스터고교 50개를 설립하는 ‘고교 다양화 300 프로젝트’를 빼놓을 수 없다. 자사고는 지원금을 받지 않는 대신 교과편성 등을 독창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기숙형 공립고는 중소도시와 농어촌 등에 기숙사를 갖춘 학교를 설립해 우수한 지역 교육 거점의 역할을 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초·중고 학생을 둔 학부모들은 “수월성 교육의 문이 넓어진 것 아니냐”며 다양화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사립고가 자사고로 전환할지, 자사고가 어떤 성격으로 가게 될지는 두고 봐야 하겠지만, 기존의 특목고, 자립형 사립고 성격의 학교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만기 평가이사는 “외국어고가 학부모들의 요청에 따라 인문계 고교처럼 입시 위주로 갔듯, 자사고 역시 학부모의 바람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렇게 되면 자사고에 들어가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게 분명하다.

    인수위에 따르면 자사고의 입학시험은 학력이나 지식을 측정하는 형식을 피할 것으로 보인다. 오종운 소장은 “지원자를 대상으로 추첨, 면접 등의 방식으로 뽑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중학교 3년간 내신이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므로 내신에 신경 쓰면서 논술, 영어 에세이 등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사고 입시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2월말에 공개된다.

    또 교육 전문가들은 다양화고 설립이 “전국적인 고교 입시 붐을 몰고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서울에는 외국어고 6개, 과학고 3개, 경기도에는 외고 9개, 과학고 2개가 있다. 여기에 자사고까지 더하면 서울·경기지역의 우수 학생을 수용할 만한 특목고는 충분한 상태다. 그러나 지방은 상황이 다르다. 부산에는 외국어고 3개, 과학고 1개, 영재학교 1개가 있고, 타 지역은 특목고 한두 개가 있을까 말까 한 수준이다. 이 때문에 그간 고입 붐은 서울·경기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현상이었다. 그러나 지방에 자사고와 기숙형 공립고가 생기면 이러한 현상이 전국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측된다. 오종운 소장은 “자사고가 정착되면 수도권 지역보다 지방의 일반고들이 더 긴장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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