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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 ‘6개 정권 장관급 인사 현황’

이명박 정권 ‘영남 편중’ 최고… 전두환·노태우 정권보다 높아

  • 허만섭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shue@donga.com / 구자홍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jhkoo@donga.com

행정안전부 ‘6개 정권 장관급 인사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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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 ‘6개 정권 장관급 인사 현황’

이재오 이상득 류우익 박영주(왼쪽부터 차례로)

MB 청와대 ‘고향 편중’ 역대 4위

초대 청와대 수석비서관 인선의 경우 전두환 정권을 뺀 나머지 5개 정권에서는 모두 대통령 고향 출신들이 대거 발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노무현 정권(PK) 45.5%, 김대중 정권(호남) 42.9%, 노태우 정권(TK) 37.5%, 김영삼 정권(PK) 33.3%, 이명박 정권(TK) 33.3%, 전두환 정권(TK) 11.1% 순이었다. 한 청와대 수석비서관 출신 정치인은 “수석비서관의 경우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 동향 출신이 많다는 점이 반드시 흠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反) 이명박’ 세력은 TK출신이 청와대 수석비서관에 많이 발탁됐다는 점을 근거로 ‘이명박 정권=TK 정권’이라고 공격해왔다. 그러나 분석 결과 청와대 인선에서 대통령 고향 출신이 중용되는 것은 역대 정권에서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며 고향 출신 비중에 있어서도 이명박 정권은 6개 정권 중 4위에 그쳤다.

근원적 질문인 ‘이명박 정권은 영남 정권인가?’에 대해 이명박 정권과 역대 5개 정권의 초대 장관급 이상 관료·수석 비서관 전원을 비교분석한 결과 다음과 같이 답변할 수 있다.

“이명박 정권은 수치상 장관급 이상 관료 인선에서 ‘영남 편중’이 역대 최고이며 전두환, 노태우 정권 때보다 그 정도가 심하다. 그러나 영남 편중의 편차는 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정권과 비교했을 때 매우 작다. 청와대 수석비서관 인선에서 이명박 정권의 대통령 고향 출신 편중은 역대 정권과 비교했을 때 그리 심한 편이 아니다. 이명박 정권이 지역균형 인사에 더 노력해야 할 필요는 있지만 ‘이명박 정권=영남 정권’이라는 도식은 과장된 것이다.”



인사는 정권 권부(權府) 내부의 권력 관계를 엿볼 수 있는 척도다.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권력만이 진정한 권력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이명박 정권 출범 직전과 출범 이후 한 달간 청와대와 국회는 격변의 나날을 보냈다. 청와대-내각 인선 및 총선 후보자 공천 등 굵직한 인사 현안을 처리해야 했기 때문이다.

“시나리오의 대상이 됐다”

대선 전 이명박 정권의 측근 그룹은 대략 최고의사결정 모임인 6인회(이상득 국회부의장, 박희태 선대위원장, 이재오 의원, 김덕룡 의원, 최시중 상임 고문, 정두언 의원)를 필두로 MB 측근 의원 그룹(이방호 사무총장, 박형준 대변인, 주호영 의원, 정종복 의원, 임태희 의원), 서울시청 출신 그룹, 안국포럼 출신 그룹, 전문가 출신 그룹, 언론인 출신 그룹, 고려대 인맥 등으로 구분됐다.

그런데 청와대-내각 인선 및 총선 후보자 공천 과정에서 이들 이명박 정권 이너서클의 내부 역학관계에 큰 변화가 생겼다. 대선 당시 이 대통령과 자주 독대한 모 의원은 청와대에 자신의 보좌관을 들여넣는 데에도 실패했다. 외부에 알려진 것과 실제의 힘은 엄연히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다. PK 출신 한 중진 의원의 경우 그의 영향력하에 있던 여러 인사가 대선에서 ‘의미 있는’ 공을 세웠다. 그러나 이들 중 만족스럽게 발탁된 이는 한 명도 없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자존심 상하는 직급을 제의받아 당사자가 거절하기도 했다. ‘파워’와 ‘파워’가 부딪쳐 밀린 것이다. 심지어 이 의원마저 공천 탈락의 쓴잔을 들어야 했다.

MB의 측근으로 통한 다른 의원은 정부의 행정-예산을 컨트롤하는 청와대 요직에 자신과 친한 공직자를 앉혔고 자기 사람들을 일정 정도 청와대에 입성시키는 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이들의 청와대 내 부서 배치와 직급은 뜻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각 인선에서는 영향력을 거의 발휘하지 못했다고 한다. 한 기자는 “총리 인선에 대해 물으니 돌아가고 있는 것과는 다른 옛날 버전을 얘기하더라. ‘페인트 모션’을 쓰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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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만섭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shue@donga.com / 구자홍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jhk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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