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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황태자’ 신동빈 부회장 인터뷰

“대통령 지지 얻은 제2 롯데월드, 서울 랜드마크 될 것”

  • 정현상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doppelg@donga.com

롯데그룹 ‘황태자’ 신동빈 부회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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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황태자’ 신동빈 부회장 인터뷰

지난해 9월 개점한 롯데백화점 모스크바점. 국내 백화점 브랜드로는 첫 국외 점포다.

오는 7월 롯데백화점은 베이징의 최대 번화가인 왕푸징에 백화점을 열어 2008베이징올림픽을 맞을 예정이다. 신 부회장도 개점식에 참석해 직원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톈진, 상하이 등에도 추가로 들어서게 된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네덜란드계 할인점 마크로(Makro)를 인수하며 중국 진출에 교두보를 마련했으며 자체 점포를 열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이는 한국 유통업체로는 최초로 해외에서 M&A에 성공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7월 베이징에 롯데백화점 개점

롯데는 또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 10억달러(약 1조500억원)를 투자해 쇼핑몰과 호텔, 아파트, 오피스텔, 놀이시설 등으로 이뤄진 복합단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처럼 대규모로 중국에 복합단지를 건설하는 것은 국내 기업으로는 롯데가 처음이다. 롯데는 4월 중순 입찰을 통해 이곳에서 20만m²(약 6만평) 규모의 토지사용권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르면 내년 말 첫 삽을 떠 2013년쯤 복합단지를 완공할 계획이다.

신 부회장은 베트남이 중국을 대신할 상품생산기지로 급부상하는 동시에 향후 동남아 진출의 교두보가 될 수 있는 매력적인 나라로 보고 있다. 근래 연 7% 이상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이곳에 이미 롯데제과와 롯데리아가 진출해 있다. 올 하반기에는 롯데마트가 진출할 예정이다.

러시아 또한 롯데가 큰 공을 들이는 나라다.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는 러시아에 17년 전부터 제품을 수출해왔다. 케이피케미칼은 러시아 내 페트병 수지(PPR)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10년 동안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모스크바에 롯데타운 1단계 과정으로 롯데백화점 모스크바점을 열었고, 내년에 롯데호텔이 오픈하면 명실상부한 롯데타운이 만들어지고, 러시아 내 롯데 브랜드의 가치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그룹의 석유화학 부문도 규모가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 신 부회장은 2000년대 들어 롯데대산유화(현대석유화학 2단지)와 케이피케미칼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면서 롯데그룹의 유화부문을 석유화학산업의 강자로 올려놓았다. 지난해 호남석유화학, 롯데대산유화, 케이피케미칼 등 유화 3사의 매출액은 총 5조6000억원에 달한다. 올해 호남석유화학과 롯데대산유화의 합병이 가시화하고 생산시설 증설이 완료되면 롯데그룹의 석유화학 부문은 2014년 매출 10조원 달성을 위해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된다.

“석유화학 3사는 고유가 상황에서도 이익을 낼 수 있는 사업구조로 전환하기 위해 시설 증설과 대규모 해외 투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호남석유화학은 카타르에 석유화학 콤플렉스 사업을 합작 추진 중이고, 롯데대산유화는 우즈베키스탄에서 가스전 개발과 가스 화학 플랜트 건설에 참여하며, 케이피케미칼도 한국 유화업계 최초로 러시아에 공장을 건설합니다.”

이처럼 롯데 ‘글로벌 경영’의 규모와 가능성은 점차 커지고 있지만, 국내에서 롯데의 위상은 선두그룹인 삼성 현대 LG SK 등을 쫓아가기에 아직 버겁다. 더욱이 신 부회장의 경영 능력을 평가절하하려는 시선도 많다. 신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은 지난해 롯데쇼핑이 총매출에서 신세계에 밀렸기 때문. 롯데쇼핑은 2006년에 이어 연속 2년째 신세계에 수치에서 뒤졌다. 지난해 영업실적 공시에 따르면 총 매출액 기준으로 신세계가 10조1028억원을 올려 롯데쇼핑의 10조851억원보다 177억원 앞섰다. 영업이익도 신세계가 7655억원으로 롯데쇼핑의 7561억원보다 많았다.

롯데쇼핑, 라이벌 신세계 다시 제쳐

▼ 유통업계의 라이벌인 신세계를 다시 앞설 복안이 있는지요.

“신세계에 비해 할인점 분야에서 늦게 출발해 힘든 경쟁을 벌이고 있으나 유통업 전반에 걸쳐서는 한 번도 뒤처진 적이 없습니다. 롯데는 국내외 여러 부문에서 세계 유수의 기업과 경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내 유통업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었습니다. 롯데백화점이나 롯데마트나 모두 신(新)성장동력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이에 롯데는 글로벌전략으로 유통부문의 성장 가능성을 높여나가고 있습니다.”

신 부회장의 말처럼 올해 롯데쇼핑은 실적 전망이 좋다. 4월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 1분기 총매출(매장에서 판매된 총 판매액)에서 2조7054억원을 기록, 2조6791억원을 달성한 신세계를 근소한 차이로 따돌렸다. 롯데는 영업이익에서도 2052억원을 달성해 1991억원을 기록한 신세계를 앞섰다. 또 3월17일 롯데쇼핑 주가가 28만9000원대로 떨어져 2006년 40만원대에 상장된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수난을 겪었으나 4월말 다시 30만원대 후반에 진입해 상승 곡선을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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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상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doppel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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