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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전남지사의 영산강 운하론 & 선벨트 구상

“강 살리는 뱃길 꼭 복원해야… 4대강別 운하는 잘한 선택”

  • 최영철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ftdog@donga.com

박준영 전남지사의 영산강 운하론 & 선벨트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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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전남지사의 영산강 운하론 & 선벨트 구상

지도에서 전남 완도의 명사십리 해수욕장을 가리키며 선벨트 구상을 설명하는 박준영 전남지사.

▼ 영산강을 준설하면 수질이 얼마나 맑아질까요.

“최신식 장비를 동원해 부유물질을 최소한으로 줄이면서 퇴적된 오니를 제거하면 빠른 시간에 수질이 좋아질 겁니다. 또 강에 담기는 물의 양도 많아져서 자정 능력이 생기겠죠. 그 다음에 각 지천에서 흘러들어오는 오염원을 철저하게 차단하면 수질은 맑아집니다. 2급수 정도를 유지하는 게 저희들의 희망입니다.”

▼ 정부에 올린 재원별 투자계획을 보면 문화 복원과 강 주변 개발비용도 들어가 있는데요.

“영산강 프로젝트는 뱃길만 복원하는 게 아니라 주변의 역사 문화도 함께 복원해 멋스러운 영산강의 옛 모습을 되찾자는 것입니다. 이건 ‘그린 전남’의 이미지에도 맞습니다. 복원된 뱃길과 그 주변에 친수 공간이 만들어지면 그것과 연계해서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영산강유역 고대문화권 개발,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겁니다.”

▼ 반대여론은 없었나요.



“일부 반대가 있었지만 수질개선과 연계된 옛 뱃길 복원, 친수 공간 조성이라는 제 얘기를 듣고난 지금은 오해가 없습니다. 사실 이 프로젝트는 2006년 광주와의 합의하에 추진된 친환경 사업입니다. 처음엔 모래 팔아먹으려 그러는 거 아니냐는 억측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와서 보면 알겠지만 영산강 모래는 오염 정도가 심해 팔아먹지도 못할뿐더러 대부분의 퇴적물이 모래가 아니라 흙입니다.”

“黨 반대 없었다”

▼ 뱃길이 복원되면 어떤 배가 다니게 됩니까. 대형 유람선이나 컨테이너선도 다닙니까.

“아니요. 자그마한 배들, 옛날 홍어 배처럼 작은 배들을 먼저 띄우고 유람선은 그 다음에 생각할 예정입니다. 여긴 문화 유적지와 볼거리가 많아 유람선도 가능합니다. 영산강과 섬들을 오가는 유람선도 생각할 수 있고요. 나중에 모집을 하려고 합니다. 거대한 컨테이선과 같은 배말고 작은 배를 이용한 물류의 이동은 가능하고, 또 필요하다고 봅니다. 일부 물이 깊고 깨끗한 곳에는 옛날 영산강 다니던 황포돛배를 만들어 이미 띄웠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당초 한반도대운하의 개념이 대형 컨테이너 바지선이 오가는 물류 중심의 운하였다면 박준영 지사의 영산강 뱃길 복원은 수질개선을 최대 목표로 한 친환경, 문화관광레저용 수로(water way)로 정의할 수 있다.

▼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한반도대운하에도 영산강 운하가 들어가 있는데 어떻습니까.

“정부의 영산강 운하 계획은 우리 도에서 추진하는 영산강 뱃길 복원과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물류뿐만 아니라 수질개선과 문화, 관광 분야까지 포함됐죠. 범위가 더 넓습니다. 또 한반도대운하 개념이 나오기 전인 2006년 7월에 이미 광주광역시와 함께 영산강 수질개선 차원에서 공동으로 추진해온 사업입니다. 4년 전의 선거공약이기도 하고요. 터널공사 없이 일부 구간만 준설하면 되는 물길 복원입니다. 공사기간이 짧고 사업비가 적게 든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 최근 정부는 터널을 뚫어 4대 강을 서로 연결하는 것을 포기하고 수질개선, 이수·치수 종합 물관리 차원에서 수로를 만든다고 하는데요. 영남권 5개 광역단체는 낙동강 운하를 따로 만들자고 정부에 청원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산을 뚫고 강을 서로 잇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봅니다. 또 다른 문제이지요. 하지만 강별로 따로 (운하를) 만드는 선택은 잘했다고 봅니다. 강별로 하면 (수질개선과 이·치수, 지역 문화관광개발 등) 지역의 실정도 반영하고 효율성도 높이고 그렇게 하면 큰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국민도 크게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봐요. 결국은 각 지자체와 정부가 잘 의논해 판단할 문제라고 봅니다.”

▼ 정부는 현재까지 영산강 운하를 민자로 할 것이냐 국비로 할 것이냐를 고민하고 있는 듯합니다.

“영산강 운하를 전부 민자로 하는 것은 절대 불가능합니다. 민자만 투입했을 때 과연 채산성이 있느냐를 따져보면 대단히 의문스럽죠. 우리 영산강은 수질을 개선하고 강을 친환경적으로 만드는 부분과 도로 수로 교량 등 기반시설에 대한 것은 국가재정 투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수질개선, 이수와 치수,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은 국비가 투입되는 게 당연하죠. 그런 다음에 은퇴도시나 농산물 물류기지, 수상호텔 등과 같은 운하 주변 개발은 민자사업을 고려해야죠. 하지만 이것도 투자할 회사에 이윤이 보장될 때 가능합니다.”

▼ 당의 반대는 없었습니까.

“전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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