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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촛불의 나라

이명박 정권 100일과 쇠고기 파동 비화

‘30개월 이상’ 포함된 건 버시바우 대사 작품

  • 허만섭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shue@donga.com

이명박 정권 100일과 쇠고기 파동 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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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의 1 토막’과 ‘사분오열’

이명박 정권 100일과 쇠고기 파동 비화

5월11일 이명박 대통령이 오찬 회동을 위해 청와대를 방문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표의 경선 승복과 이명박 후보 지지 선언은 이 대통령의 당선에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지난해 경선 이후부터 지난 총선 이후까지 정치적 고비 때마다 박 전 대표를 만났지만 만남은 늘 성과 없이 끝났다. 상대인 박 전 대표 측은 이 대통령을 만나고 와서는 ‘왜 보자고 했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청와대는 박 전 대표에게 총리직을 제안했지만 박 전 대표는 거부했다. 박 전 대표 측은 “이 대통령과는 신뢰가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나라당 한 의원은 “우스갯소리 같지만 이 대통령이 박 전 대표를 만나 다음과 같은 정도의 대화를 나눴더라면 박 전 대표는 이 대통령을 흔쾌히 도왔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 : 박 대표. 여기 좀 앉아봐요. 내가 그때는 정말 너무 화 나더라고. 아니 박 대표는 나보다 나이도 어리면서 BBK다, 도곡동이다, 어떻게 그렇게 심하게 해요?

박 전 대표 : 저만 그런 건 아니었죠. 언론도…. 전 원칙대로 했을 뿐인걸요. 이 대통령 쪽도 정수장학회다, 최태민 목사다 하시면서….



이 대통령 : 아. 좋아요. 사실 지난 일이니 서운한 거 있으면 다 털어냅시다. 그런데 내가 요즘 좀 어려워요. 나를 좀 도와줘야겠어요. 나야 대통령 짧게라도 해봤지만 우리가 잘못되면 박 대표는 대통령 한 번 못해보고 훨씬 손해잖아요. 총리 한번 맡아줘요.

박 전 대표 : 근데 대운하는요?

이 대통령 : 그거 접지 뭐. 박 대표가 멋있게 들어오도록 그 정도는 내가 해드려야지. 그리고 참 작년 경선 때 박 대표 캠프에 있던 남재준인가, 그 육참총장 했던 양반. 그 양반 국방장관 어때요? 난 괜찮아 보이던데.

박근혜계인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은 “최근 친이명박 실세가 제기한 ‘권력 사유화’ 의혹에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그건 이명박 대통령을 위하는 길이 아니다. 별 것도 아닌 일로 서로 싸우면 안 된다. 그 파문에 휘말려 사임한 박영준 전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은 100% 억울하다고 본다. 내가 듣기로 그는 인사전횡을 할 만한 위치도 아니고 대통령이 시키는 일만 열심히 했다. 근본적인 치유책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 정부의 모든 위기는 한 마디로 ‘신뢰’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다. 지지율을 회복하고 국정을 정상화하는 유일한 해법은 ‘신뢰 회복’이다. 이 대통령은 이제 ‘탈(脫) 여의도’ 대신 ‘여의도 프렌들리’로 바꿔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국민과의 소통, 여야 정치권과의 협력, 지지 세력의 확충, 정책의 안정적 실행도 신뢰 회복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동아’ 지난 6월호 인터뷰에서 “‘노무현의 옥동자’ 정연주 KBS 사장을 퇴임시키지 못하면 이명박 정부는 견뎌내지 못할 것”이라고 말해 화제를 모은 김우룡 전 방송위원회 방송위원(한국외국어대 언론정보학부 교수)은 “이명박 대통령은 지금 보통 위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 전 위원과 나눈 대화.

▼ 왜 ‘보통 위기’가 아니라는 겁니까.

“이 대통령의 주변에 그를 지켜줄 사람과 세력이 없어요. 동아, 조선, 중앙이 이 대통령에 대해 ‘NO’, ‘OUT’을 얘기하기 시작하면 그때는 컨테이너 벽을 아무리 높게 쌓아올려도 못 버텨요.”

“컨테이너로는 못 버틴다”

▼ 일부 네티즌들이 보수 신문의 광고주들에게 광고 중단 압력을 행사하고 있는데요.

“보수신문의 그간 보도 논조에 대해 솔직하게 한번 얘기해 봅시다. 보수신문은 ‘지난 10년의 좌파 정권이 나라를 잘못 이끌어왔다’고 봅니다. 그건 틀린 견해가 아니죠. 대다수 국민도 똑같이 생각했어요. 지난해 대선 결과로 증명됐죠. 보수신문은 이명박 정부가 10년의 국정난맥을 걷어내고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이끌어주기를 기대했겠죠. 그래서 이명박 정부를 한편으로는 비판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구세력들에 의해 흔들리지 않게 격려하며 시시비비를 가려준 측면이 있었을 겁니다. 보수신문이 방송사를 얻기 위해 이명박 정권과 딜하고 있다는 일부의 시각은 완전 난센스예요. 보도전문 케이블 채널 얻어내봐야 초기 투자비용이 막대하고 수익모델도 불투명해요. ‘친(親)MB’라는 비판도 있었지만 보수신문의 논조에는 언론으로서 나름의 역사적 사명과 공익적 판단은 있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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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만섭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sh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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