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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습 외

  • 담당·이혜민 기자

공습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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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습 외
외환위기 징비록 _ 정덕구 지음

‘징비록’은 서애 유성룡이 조정에서 물러난 뒤 후일에 있을지 모를 우환을 경계하고자 임진왜란과 정유재란과 같은 전란 상황을 기록으로 남긴 것이다. ‘외환위기 징비록’은 10년 전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적 위기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쓴 글이다. 저자는 우리 경제사의 어두운 단면과 솔직하게 대면할 것을 강조하면서, 경제정책 담당자들과 금융 및 업계 민간 전문가들에게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하며 현상을 분석했다. 외환위기가 발생하기 전 수차례 경보음이 울렸지만 우리가 그것을 알아채지 못했기 때문에 앞으로는 더더욱 경보음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저자는 현실 경제에는 3대 위험요소가 도사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세계 각국이 양대 경제대국인 미국과 중국이 갖고 있는 내적 위험요소가 폭발하지 않도록 방어하는 데 급급한 나머지 문제를 풀고자 하는 노력을 소홀히 하고 있고, 국제경제는 심각한 불균형 상태에 있으며, 위험요소의 규모가 경제위험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기에 파괴력이 엄청나다는 말이다.

이 책의 키워드는 협상이다. IMF 자금지원조건을 위한 힐튼 협상, IMF 플러스협상, 단기외채 만기연장을 위한 뉴욕협상, 뉴머니 조달과 고금리협상 등 IMF채권단과의 피 말리는 협상 과정이 주된 소재다.

긴박하고도 치열한 역사를 생생히 전할 수 있었던 건 저자가 현장에 있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재정경제원 대외경제국장, 기획관리실장, 제2차관보, IMF 협상 수석대표 등을 거쳐 재정경제부 차관, 산업자원부 장관을 역임했다. 삼성경제연구소/ 574쪽/ 2만5000원



량샤오민, 중국경제를 말하다 _ 량샤오민 지음, 황보경 옮김

“경제학은 돈을 벌거나 나라를 다스리는 법을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삶을 제대로 볼 수 있게 해주는 학문”이라고 주장하는 저자는 중국 경제를 설명하는 동시에 “이미 지출된 비용(매몰비용)으로 괴로워하기보다 미래를 위해 사는 게 낫다”는 경제학적 지혜를 전한다. 물론 책의 주요 내용은 중국인, 중국 기업, 중국 정부의 시각에서 바라본 중국 경제다. 책은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는데 이는 저자가 연재한 50여 편의 칼럼을 엮은 것이기 때문이다. 예술품에 투자하라, 프라이버시가 돈벌이 수단이 되는 건 희소성 때문이다, 노동은 부를 쌓는 수단일 뿐 아니라 그 자체가 즐거움이다, 채찍보다 당근이 말을 달리게 한다, 동아시아 기업이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신용을 중시하는 분위기 덕분이라는 지적이 담겨 있다. 은행나무/ 304쪽/ 1만3000원

미국 중·고교 유학 _ 리처드 C. 말리·손희걸 공저, 정경옥 옮김

(주)SAT STUDY의 대표이사로 커리어 플래너인 손희걸씨가 이 책을 쓴 목적은 “자녀를 미국의 중·고교에 보내 공부시키려는 많은 학부모에게 용기를 주고, 각자의 요구에 가장 적합한 학교를 선택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책은 왜 미국의 중·고등학교에 보내려고 하는가(1장), 진학할 학교 찾기(2장), 홈스테이와 기숙사 중 어느 쪽이 좋을까?(3장), 입학 절차(4장), 학부모와 학교의 관계(5장), 등록한 뒤에 할 일(6장), 학교 수업시작 전 알아두어야 할 중요한 사람들(7장), 사회적이고 학습적인 기대(8장), 흔히 발생하는 적응 문제(9장), 성적(10장), 숨은 교과과정(11장), 대학입시 상담(12장), 방학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13장), 학교의 또 다른 중요한 사람들(14장), 마지막으로 생각해볼 것들(15장)로 구성돼 있다. 동아일보사/ 240쪽/ 1만2000원

조선의 과학기술 _ 박상표 지음

이 책은 우리 조상들의 과학기술, 그중에서도 조선시대의 과학기술을 분야별로 짚어본 책이다. 저자는 과학기술을 건축, 음식, 의학과 수의학, 도량형, 지도, 시간 측정, 천문도와 역법으로 나눠 살폈다. 주인공 ‘학이’와 ‘술이’가 조선시대로 날아가 당시 사람들에게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부족한 부분은 선생님이 설명하는 식으로 구성해 어린이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유물 사진과 재현 이미지, 3D 복원 이미지를 적절히 배치해 쉽고 보기 좋게 구성했다. 특히 대동여지도 읽기, 당시의 단위대로 길이 재기와 같은 생활 속 과학도 보여준다. 저자는 서울대 수의학과를 졸업한 뒤 현재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의 편집국장으로 일하며, 방송과 칼럼을 통해 광우병이 국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알리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현암사/249쪽/1만2천원

고산 대삼국지 _ 고산 고정일 지음

국내에서 삼국지 번역본을 낸 작가만 해도 양백화, 박태원, 김동성, 박종화, 김구용, 황병국, 이문열, 황석영이 있다. 그런데도 저자가 ‘고산 대삼국지’를 또 펴낸 이유는 현대소설의 감각으로 당대 민중의 꿈과 소망이 녹아 있는 글을 쓰기 위해서다. 저자는 “조조, 유비, 손권 세 영웅이 천하를 삼분할 때 이들의 전략은 무엇이었는지, 위·촉·오 삼국 통치자가 무엇으로 사람 마음을 얻었는지, 이들의 비전은 무엇이었는지 자세히 열거하고 싶었다”라고 저술의 변을 밝힌다. 자신의 책을 “무수한 삼국지의 금과옥조를 되살려낸 총화”라고 자평하는 저자는 “‘고산 대삼국지’에서 우리 삶의 닮은꼴을 찾아야 한다. 그것은 지모의 강가에서 사금을 줍는 일이 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동서문화사/ 각권 470쪽/ 각권 6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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