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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친환경기업을 가다④

일본 혼다

이산화탄소 배출‘제로’자동차에 도전하는 ‘기술의 혼다’

  • 정현상│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doppelg@donga.com│

일본 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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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혼다

최신 하이브리드 차 앞에서 포즈를 취한 혼다 CEO 후쿠이 다케오.

혼다의 친환경 경영의 목표는 크게 세 가지다. △기존 엔진의 배출가스 개선 △하이브리드와 에탄올, 가변연료(flex fuel) 등 기술개발을 통한 연료 효율 개선 △CNG, 연료전지, 수소, 태양전지 등 대체 연료기술 개발 등이 그것. 이를 통해 에너지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공기를 맑게 하며, 기후변화의 위험을 줄여나간다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혼다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푸른 하늘을’이라는 회사 슬로건을 실천해나가고 있다.

차세대 연료전지차 FCX 클래러티

혼다가 환경경영을 시작한 것은 197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기오염 문제가 전세계적 관심사로 떠오르기 시작했던 당시 혼다는 시빅(Civic) 자동차 모델을 내놓았다. 이 모델에 쓰인 CVCC엔진은 1970년에 제정된 미국의 대기환경보전법(Clean Air Act)상 환경 기준을 세계 처음으로 통과했다. 미치오 시노하라 환경안전기획실 실장의 말이다.

“대기오염이 산업에 가장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면서 배기가스를 줄이는 것이 지상 과제가 됐습니다. 혼다로서는 내연기관의 효율성을 개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되었지요. 그런 인식에서 개발된 혼다의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연료의 경제성과 배기가스 저감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훌륭한 시스템입니다. 혼다는 유로4 기준에 맞는 I-CTDI 디젤엔진도 개발했습니다. 천연가스와 바이오연료 등도 유망한 에너지입니다. 이 부분의 기술도 지속적으로 개발해나갈 것입니다. 좀 더 장기적으로는 수소연료를 바탕으로 한 엔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혼다는 2001년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최초의 수소동력 연료전지 자동차인 FCX를 생산해 일본과 미국에 동시에 내놓았다. 이후 2007년 11월 LA 오토쇼에서 공개한 FCX 클래러티(Clarity) 연료전지차를 2008년 여름부터 소매로 한정 판매했다. 이 차는 힘이 좋고 효율적인 혼다 V 플로(Flow) 연료전지 동력을 갖췄고, 기존 연료전지차에 비해 성능이 월등하게 개선됐다. 중심이 스포츠카처럼 낮아 다이내믹하고 세련된 외모도 눈길을 끈다. 시노하라 실장은 “FCX 클래러티는 혼다 기술의 주목할 만한 성과”라고 말했다.



마사키 가토 이사도 “환경적 성능에서 최상의 기술을 갖고 있는 이 클래러티는 최신 디자인과 동력공장의 창의적 레이아웃으로 만들어져 운전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다. 차세대 자동차의 새로운 가치를 소비자가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혼다의 연료전지차가 이룩한 성과는 다음과 같다. 미국 환경보호사무국(EPA)과 캘리포니아 대기자원위원회(CARB)의 연료전지차 인증(2002), 최초의 EPA 기준 연비등급 획득(2002), 2004년 12월 혹한 지역인 일본 홋카이도 지역에 최초 판매, 2005·2007년 개인 소비자에게 판매된 최초이자 유일한 연료전지차, 최초로 미연방 세금 공제(U.S. fedral tax credit) 대상 차 선정 등이다.

혼다는 또 대형차용 클린 디젤엔진을 개발완료했으며, 소형디젤은 수요에 맞춰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시노하라 실장은 “결국 수소, 태양열, 풍력, 수력, 파력 등 대체 에너지를 활용하는 기술을 계속 개발하다 보면 궁극적으로 자동차를 이용하면서도 CO₂배출을 제로에 가깝도록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다”는 희망을 밝혔다.

‘그린 팩토리 프로젝트’

혼다의 환경경영 취지는 1992년 명문화한 혼다 환경선언에 잘 나타나 있다. 환경선언의 핵심은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며, 제품 개발에서 생산 및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혼다는 1997년 친환경적인 ‘그린 팩토리 프로젝트(Green Factory Project)’를 시작했으며, 2004년에는 그린 팩토리 추진 센터를 만들어 변화를 꾀하고 있다. 마사키 가토 이사의 말이다.

“환경 책임 분야의 지도적 기업으로서 혼다는 장기적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그것은 최상의 친환경 성능을 갖춘 제품을 만드는 능력을 강화하고 우리의 제품과 전세계에서 제품 생산활동이 주는 환경적 침해를 줄이는 것입니다.”

혼다는 2007년 일본 요리에 현재의 공장체제보다 30%가량 에너지를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자동차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2009년에 본격 가동될 오가와의 새 엔진 공장은 최신형 엔진 생산뿐 아니라 서로 다른 모델을 효율적으로 교체할 수 있는 탄력적인 제조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도심주행과 고속주행 등 주행조건에 맞는 테스트 코스를 특징으로 하는 사쿠라 연구개발센터(Sakura R&D Center)도 건설되고 있다. 이 새로운 시설은 환경보전과 안전, 그리고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배가시키는 차세대 자동차의 개발 강화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선진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쿠라센터는 혼다의 환경책임을 입증하는 시설로, 2009년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2002년 혼다는 ‘제품 라이프사이클 평가 시스템’을 도입해 연구개발, 생산, 판매, 사용 및 폐기에 이르는 모든 단계에서 환경 부하를 줄이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시노하라 실장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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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상│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doppel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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