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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유창무 수출보험공사 사장

“‘완장 근성’버리고 고객 곁으로 가겠다”

  • 윤영호│동아일보 신동아팀 편집위원 yyoungho@donga.com│

유창무 수출보험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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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체적으로 2009년엔 수출보험을 어떻게 운영할 계획인가.

“수보는 경제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09년에 공격적으로 수출보험을 지원하고,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도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첫째 지원 규모를 2008년 129조8000억원에서 2009년엔 170조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주력 상품의 수출을 확대하는 지원을 대폭 늘릴 예정이다. 가령 플랜트·조선 등 자본재 부문 지원액을 2008년 125억달러에서 2009년 200억달러로 확대한다. 반도체·무선통신 등 IT 부문은 450억달러에서 650억달러로, 또 자동차·철강 부문은 20억달러에서 70억달러로 늘릴 계획이다.

둘째로 성장 잠재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신성장 동력 산업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가령 탄소종합보험 지원 대상을 확대해 탄소 저감 기술 등 신성장 동력 산업을 수출산업으로 발전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해외 자원의 탐사·개발·생산·판매 전 단계에 걸친 위험을 100% 담보하는 해외자원개발종합보험을 2008년 말 출시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에너지 가격이 낮아진 현재 상황을 오히려 에너지 자주 개발률을 높이는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차원이다.

셋째로 중남미·아프리카·중앙아시아 등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노력을 적극 지원할 것이다. 2008년 11월 이명박 대통령을 수행해 남미를 방문했을 때 브라질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Petrobras)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회사가 발주하는 1200억달러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이 참여하면 이를 지원하기로 했다. 2009년 봄에 페트로브라스 관계자들이 우리나라를 방문해 프로젝트 설명회를 할 것이다.”

영화계 기대 큰 문화수출보험



▼ 수출 중소기업을 위한 특단의 대책도 마련했다고 하는데….

“요즘 중소기업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강조한 말로 ‘중소기업 9988’이 있다. 우리나라 전체 기업체 수의 99%, 취업자 수의 88%를 중소기업이 차지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우리 중소기업은 항상 기술난·인력난·자금난·판로난을 겪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자금난과 판로난이 심하다. 수보는 이 두 가지 어려움을 해결해줄 수 있다. 우선 수출 중소기업에 무역금융을 원활히 제공해 자금난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것이다. 이를 위해 수출신용보증제도의 공급 규모를 2008년 1조5000억원에서 2009년 5조원으로 확대한다.

또 제품을 마땅히 팔 곳이 없는 중소기업이 마음 놓고 수출할 수 있도록 위험을 담보해주고 있다. 중소기업 수출보험 지원 규모를 2008년 58조원(전체 지원액의 44.6%) 규모에서 2009년 82조원(48%)으로 늘릴 것이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Plus+보험, 수출Nego보증 등 중소기업 특화 상품을 확대 운영해 보험료 부담은 낮추고 이용 편의는 높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수출 중소기업 이용 고객 수를 2008년 5100개사에서 2012년 1만개사로 늘리겠다.”

▼ 문화수출보험에 대해 영화계에서 기대가 크다고 들었다.

“그동안 영화에 국한해 실시하던 문화수출보험을 내년부턴 드라마와 게임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2008년엔 173억원을 지원했다. 문화 콘텐츠를 수출산업으로 육성하려는 차원이다. 문화수출보험에 가입하면 영화를 수출해 손해를 봐도 수보가 그 일부를 보전해주기 때문에 영화인들이 마음 놓고 세계로 진출할 것이다.”

▼ 공격적인 운영을 하려면 그에 맞춰 리스크 관리도 강화해야 할 텐데….

“‘공격적인 지원을 하면서 리스크 관리도 강화한다’고 말하면 임직원 귀에는 리스크만 들어온다. 그러나 이는 그런 뜻이 아니다. 적극적인 지원에 중점을 두되 리스크 관리라는 브레이크도 정교하게 밟으라는 얘기다. 리스크 관리도 얼마든지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가령 지금까지 이용하지 않은 재보험을 활용할 수 있다. 현재 재보험회사인 코리안리와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그 방안을 찾고 있다. 또 다른 나라 ECA와 공동으로 보험을 인수해 수보의 리스크를 줄이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 아울러 채권 관리를 철저히 해 채권 회수율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2008년 수출 중소기업에 환율은 공포 그 자체였다. 환율이 급등하면서 수보의 환변동보험 때문에 손실을 본 중소기업도 있다. 환변동보험은 환율이 오를수록 환수금을 내도록 구조가 짜여 있다.

“어쨌든 수출 중소기업을 도와드리려고 한 게 결과적으로 손실을 끼치게 돼 안타깝게 생각한다. 잘 알려진 대로 2007년까지만 해도 환율이 하락 추세를 보여 환변동보험이 중소기업에 도움이 됐으나 2008년 들어 환율 급등으로 수출 중소기업들이 환수금을 부담하게 됐다. 2008년 11월 말 현재 환수금 규모는 1조2000억원 수준이다. 이에 대해 환수금 분납 기간을 연장하고, 은행의 대출을 알선하는 등 환수금 부담을 덜어주려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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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호│동아일보 신동아팀 편집위원 yyou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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