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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아 2009년 2월호 별책부록 Brand New|Hangang

여의도·난지·반포·뚝섬 4대 한강공원의 변신

CHAPTER _ 2 도시와 자연, 전통과 현대의 조화

  • 김지은 | likepoolggot@empal.com

여의도·난지·반포·뚝섬 4대 한강공원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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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난지·반포·뚝섬 4대 한강공원의 변신

기존의 월드컵공원과 난지한강공원을 연결하는 중앙연결브리지 조감도.

2008년 9월 착공해 진행률 20%를 넘긴 난지한강공원 특화사업의 가장 큰 목적은 바로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다.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자연생태 환경을 적극적으로 보전하고 활용함으로써 난지공원만의 특징을 살리겠다는 계획이다. 총 64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난지공원에는 인라인스케이트 파크와 캠핑장, 물의광장, 요트마리나 등 가족 방문객과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레저문화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다.

우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상암DMC단지나 월드컵공원 등에서 한강변 난지공원으로 바로 연결되는 중앙연결브리지와 평화의공원 연결브리지 등 여러 개의 접근로를 설치한다. 자동차 전용도로인 강변북로 이용객들이 난지공원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폭 10.4m, 길이 57m의 지하복합연결통로도 마련한다. 눈여겨볼 것은 이 지하연결통로가 차만 오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동물까지 모두 이동이 가능하도록 세 개의 공간으로 분리 설계되었다는 사실이다. 자동차도로 때문에 막혀 있던 동물들의 이동통로를 확보해 공원 일대 자연생태계 보전에 도움을 주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난지한강공원의 자연성 회복 프로젝트는 자연 상태를 최대한 보전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기존의 콘크리트 옹벽 호안을 제거하고 이미 자연스럽게 이뤄져 있는 현재의 습지를 정비해 한강물을 끌어들임으로써 좀 더 넓은 생태습지를 개발하자는 것이 그중 한 가지 사례다. 여기에 외국에서 들어온 유해식물을 제거하고 습지식물과 자생화 등을 심어 생태계를 복원한다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이렇게 마련된 자연습지는 기존 자연학습장과는 달리 전문적인 자연학습 프로그램을 마련해 캠핑장과 연계 운영할 계획이다. 기존 난지캠핑장을 한강공원 쪽으로 이전해 야영을 즐기며 습지를 탐사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도 난지공원 특화사업의 일환이다. 생태공원의 특징을 최대한 강조하기 위해 모든 구조물에 원목을 사용하는 것도 특이할 만하다.

환경친화적 소재와 디자인으로 꾸며진 놀이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풍력발전 풍차와 저울그네, 기차놀이대, 통나무집, 회전놀이판 등을 조성 중인 환경놀이터는 바람과 물, 운동에너지를 놀이시설 콘셉트로 형상화한 환경과학 놀이터다. 인라인스케이트 파크는 규모 면에서도 국내 최대지만 지형을 이용한 다양한 시설물을 설치해 인라인스케이트나 보드, 바이크 모터크로스 등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에게 기대 이상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최근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음을 감안해 자전거 공원을 개설해 뱃놀이대와 자전거보관대, 산악자전거 코스, 통나무벤치로 구성된 테마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난지공원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물의광장은 개울연못과 바닥분수, 직경 60m의 대규모 음악프로그램 분수대 등이 설치되어 시민의 놀이공간과 휴식공간이 될 것이다. 특히 옛날 한강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추억을 되살릴 수 있도록 디자인된 물놀이장은 전체 난지공원 공사가 끝나기 전인 2009년 여름에 먼저 개장할 예정이다. 분수대의 경우 여름에는 말 그대로 분수대로 활용되지만 겨울에는 얼음판을 조성해 스케이트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앞으로 점차 수요가 확대될 요트 이용 인구를 감안해 마리나 시설도 확충해 수상스포츠를 활성화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조석휘 난지공원 특화사업 감리단장은 “전체적으로 시민들에게 칭찬받는 작품을 만들고픈 욕심이 크다”고 말한다. 난지공원은 지형이 낮은데다 한강 하류의 특성상 바다의 밀물과 썰물의 영향을 받아 강물의 높낮이가 달라지는 만큼 배수시설의 확충이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 난지공원의 경우 이 배수구조물 하나하나까지 디자인에 신경을 썼다. 장마 등으로 인해 시설물이 잠길 때도 전망대와 각종 데크가 유실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잔디를 최대한 활용하고, 도로 역시 투수성이 좋은 소재를 활용한다.

여의도·난지·반포·뚝섬 4대 한강공원의 변신

반포한강공원 동쪽의 물방울놀이터. 어린이들의 안전을 고려해 고무칩 소재로 만들어진다.

다른 한강공원 공사현장과 마찬가지로 난지공원 역시 기존 시설을 이용하는 시민들과 공사를 진행 중인 현장 직원들 사이에 마찰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이 때문에 완공 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계획이라는 것이 조 단장의 설명이다.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차도를 대체 자전거도로와 보행로로 활용하고, 수상면허시험장과 수상스키장, 선착장 등 수상시설물을 이용할 수 있는 보행로를 마련하는 대안을 준비하고 있다.

도시 경쟁력의 완성, 반포공원

자전거를 타고 한강 남쪽 자전거도로를 달리는 이들이 만나는 가장 큰 장애물이 바로 잠수교다. 이어지던 자전거길이 반포대교를 만나 흡사 입체고가도로 같은 오르막과 내리막으로 바뀌는 것. 잠수교를 달리는 차량 흐름을 원활히 하기 위해 ‘희생’됐던 자전거길의 모양새는 반포한강공원의 등장과 함께 완전히 바뀐다. 오히려 차량이 보행자와 자전거에게 도로를 양보하는 셈이 된다.

‘강남과 강북의 교류와 화합’은 반포한강공원을 설명하는 가장 중요한 테마다. 이 공원의 가장 큰 차별점은 공원이 반포대교와 그대로 연결되는 구조로 완성된다는 점이다. 반포대교 전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낙하분수만을 기획했던 당초 계획이 변경되어 그 아래 잠수교에 시민 통행로를 확보함으로써 도보와 자전거 이용이 모두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말 그대로 ‘사람 중심의 개발’을 통해 새로운 구조의 시민편의시설을 확충한다는 배려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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