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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연재’ 공기업 개혁 현장을 가다

한국전력공사 김쌍수 사장

‘Great Company’ 비전으로 세계 초일류 공기업 만든다

  • 허만섭│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shue@donga.com│

한국전력공사 김쌍수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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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 김쌍수 사장

한전 TDR 직원들의 회의 모습.

G8에서 채택된 ‘스마트 그리드’

이를 위해선 집과 발전소를 잇는 첨단 통신망과 IT기술이 필요하다. 공급자와 수요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전력수급 정보를 교환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스마트 그리드 체계가 상용화할 경우 에너지 소비는 6% 줄고 온실가스는 4.6%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6월 스마트 그리드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제주도 내 스마트 그리드 실증단지 3000가구를 대상으로 2013년부터 시범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7월9일 이탈리아 중부 도시 라퀼라에서 열린 G8 확대정상회의 기후변화세션(MEF)에서 스마트 그리드는 에너지 효율, 태양광 에너지, 탄소포집저장 기술, 바이오에너지, 첨단 자동차, 고효율 저탄소 석탄기술과 함께 ‘7대 전환적 기술’로 선정됐다. 또한 이 회의에서 한국은 스마트 그리드 기술의 선도국가로 선정됐다. 한국은 11월15일까지 추진방안을 보고할 예정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MEF에서 “전환적 기술 개발과 확산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에 합의한 것은 또 다른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했다. 이 발표가 있자 국내에서는 스마트 그리드 관련 회사들의 주가가 상승했다.

일부 전문가는 스마트 그리드가 2030년까지 3조달러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정부관계자는 “한전은 스마트 그리드 기술의 선두주자로 올라섰다. 이 시스템의 세계적 확산을 선도할 기회를 잡았다”고 전했다. 한전은 11월 G8 측에 스마트 그리드의 세부적 로드맵과 추진방안을 보고하는 기구(지능형 전력망 구축 추진위원회)에 참여한다.

전력망과 IT의 결합은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2010년 9월까지 정부주도 전력IT 연구개발 사업의 10개 과제 중 4개 과제에 총 323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한전이 참여하는 4개 과제는 배전지능화, 대용량 전력수송, 디지털 변전, 전력선 통신 유비쿼터스다. 한전은 이들 과제의 성과물을 조기에 사업화하기 위해 2013년까지 테스트 지역(Test bed) 구축사업(총 810억원)을 추진한다.



4개 과제 중 ‘전력선 통신유비쿼터스’는 전기-통신 소비자 사이에서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 사업은 말 그대로 전기선을 전화나 초고속인터넷, 유비쿼터스 시스템 등 각종 통신망으로도 활용하는 분야다. 조금 길지만 이 사업과 관련한 한전 전력연구원의 2007년 8월17일자 보고를 인용한다.

고객만족 1위와 요금 인상론

“꿈의 세상인 유비쿼터스 시대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통신망 구축이 필수적이다. 그런데 전력선은 사람이 사는 곳이라면 어디에든지 포설되어 있는 인프라 망이다. 따라서 전력선과 유비쿼터스 기술이 만난다면 어떠한 유무선 통신매체로도 제공할 수 없는 서비스를 탄생시킬 수 있다.

전력통신 유비쿼터스 기술개발은 이러한 전력선통신(PLC·Power Line Communication)을 통해 1차적으로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2차적으로 통신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이미 국내 기술로 가정이나 산업계의 PLC 상용화의 길은 열렸다는 평가다. 이번 과제가 성공적으로 완료됐을 때 파급효과는 상당히 크다. 전국을 하나의 전력망에 연결해 통합망으로 이용할 수 있다면 막대한 설비 관리비-운영비를 줄일 수 있다. 전력설비 진보로 개발 후 5년간 4조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아울러 전력망을 통신망으로 활용한다면 그 응용폭은 매우 넓을 것이며 효율적인 유비쿼터스 인프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세계 어느 나라나 해마다 수억원에서 수조원을 전력시스템 관리-개발비용으로 지출하고 있다. 국내에서 먼저 21세기형 스마트 전력시스템을 개발해 상용화한 뒤 각국의 전력시스템에 맞는 수출 모델을 개발한다면 신규 수출시장 개척도 가능하다. 세계적으로 85~90% 정도 전기가 들어가는데 통신 인프라는 15% 미만에 불과하다. 세계적으로 전기는 써도 전화는 못 쓰는 곳이 그만큼 많다는 것이다.

PLC 모뎀에 전기선만 꽂으면 전화가 된다는 것은 PLC가 세계적으로 성장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의미다. 국내에서도 U-시티 건설사업이 추진되는데 이는 각 수용가정은 물론 공원 가로등에까지 통신선이 들어간다는 의미다. 즉 엄청난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비용이 소요되는데 PLC밖에 대안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한전은 스마트 그리드 이외에도 석탄가스화 복합발전, 이산화탄소 회수처리,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 초고압직류송전, 초전도 기술, 수출형 원자력 발전을 ‘녹색전력기술 아이템’으로 정하고 이들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연구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외사업 53배 늘린다

한전 측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정전(停電)시간은 프랑스, 미국, 영국보다 짧은 반면 전기요금은 이들 국가에 비해 가장 저렴하다(한국이 100일 때 프랑스 148, 미국 110, 영국 148). 한전은 1999년부터 2009년까지 정부주관 ‘공기업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최고등급에 올랐다. 신속한 민원처리, 소액요금합산청구제 등 전기소비자를 배려하는 제도 시행을 통해 비교적 좋은 평판을 유지해왔다. 최근 들어 고객 서비스(고객 자문단, 고객센터, 모바일 납부, 사회봉사단 활동 등)는 더욱 강화되는 추세다.

정부 일각에서는 전기요금의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상의 불가피성이 이해된다”는 여론도 있는 반면 “전기요금 인상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 가정에 압박을 줄 수 있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반론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근본적인 해결책 중 하나는 한전이 비용 대비 수익을 많이 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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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만섭│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sh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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