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Interview

인명진 목사의 몽골 드림

“한·몽 결합은 몽상 아닌 필연… 한·몽 국가연합 저작권자는 MB”

  • 송홍근│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carrot@donga.com │

인명진 목사의 몽골 드림

3/5
인명진 목사의 몽골 드림
▼ 경술국치가 떠오른다. 한국이 더 강하니까….

“그래서 조심해야 한다. 몽골이 그렇게 느끼지 않게끔. 잃어버린 형제를 찾는다는 관점에서 접근할 일이다. 민간에서 문화적, 역사적 공통점을 찾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코리아몽골포럼도 몽골과 문화 역사 교류를 긴밀하게 하자는 취지로 만든 것이다.”

▼ 코리아몽골포럼이 황씨한테 지적재산권을 빼앗긴 형국이다. 그래서 특임대사로까지 거론된 황씨를 비난하는 거 아닌가.

“그런 거 아니다. 특임대사 같은 거 관심 없다. ‘한·몽 국가연합’이란 단어를 가장 먼저 만든 사람이 누군지 아느냐.”

▼ 누군가.



“한·몽 국가연합이라는 단어를 만든 사람이 MB다. 기업에서 일할 때 러시아, 중앙아시아를 오가면서 자원 문제로 접근했던 것 같다. MB는 몽골에 대한 지식도 상당하다. 서울시장으로 재임하던 2005년엔 서울과 결연한 울란바토르를 방문한 적도 있다. 몽골 프로젝트는 이명박 정부가 쥔 여러 카드 중 하나였다고 한다. 8월 MB가 몽골을 방문한다.”

▼ 인 목사도 수행하는 걸로 들었다.

“비공식적으로 함께 가자는 얘기를 들었다. 아직 확정된 건 아니다.”

MB는 서울시장으로 일하던 2006년 사석에서 한·몽 국가연합과 관련해 ‘신동아’에 이렇게 밝혔다.

“중국이 반대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선 실현가능하다. 몽골과 함께하는 것은 한국으로선 바람직한 일이다. 한국이 마다할 이유가 없다. 여러 여건이 맞으면 몽골도 원할 것이다. 두 나라에 모두 이익이 되기 때문이다. 몽골 인구가 280만명 정도밖에 안 된다는 점에서 그렇다. 몽골 인구가 1000만명을 넘으면 문제가 좀 복잡해진다. 인구 4800만명의 한국은 280만명의 몽골과 충분히 연합할 수 있다. 현재 한국에 취업한 몽골인은 몽골 전체인구의 1%인 2만5000명 정도다. 그런데 이들이 몽골로 송금하는 돈이 연간 3억달러로, 몽골 GDP(18억7000만달러)의 16%나 된다. 한국이 몽골 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이처럼 크다. 몽골은 한국과 경제활동을 함께 할 기회를 더 많이 갖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안다. 또한 몽골은 한국을 우방국으로 여긴다. 한국을 안보위협국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이 또한 좋은 환경이다. 몽골인도 ‘몽골과 한국은 같은 뿌리를 갖고 있다’고 본다. 몽골인은 한국인과 같은 종교(불교)를 믿고 있어 금방 친해진다. 몽골은 중국 물자에 많이 의존한다. 그러나 중국을 안보위협국으로 생각한다. 중국은 내몽골에서 몽골 민족을 몰아내는 소수민족정책을 쓰고 있다.”

“금덩이를 깔고 앉아 굶는 처지”

MB가 저작권을 가졌다는 한·몽 국가연합이 발전한 게 몽골+2코리아 국가연합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참여한 코리아몽골포럼 구해우 이사는 ‘남·북·몽골 3자 연방통일국가’를 주장한다. 1단계는 ‘코리아·몽골 경제문화공동체’로 두 나라가 자유무역협정(FTA)과 비자면제협정을 맺는 것이다. 2단계는 ‘남·북·몽골 간 국가연합’. 유럽연합(EU)처럼 독자적 정부와 군대를 갖고 독립적으로 활동하면서 통합력을 키우는 단계다. 그리고 3단계로 남·북·몽골 연방통일국가를 건설하자는 게 그의 주장이다.

“구해우 이사는 우리 포럼의 상임이사인데 나하고는 생각이 조금 다르다. 그분은 높은 사람을 주로 만나서 그런지 훨씬 정치적이다. 나는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을 많이 접해서인지 구 이사 생각에 대체로 동의하면서도 방법론은 달라야 한다고 여긴다. 밑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국가연합, 연방 같은 말은 꺼내지도 말고 교류를 늘리는 게 현 단계에서 할 일이다.”

국가연합은 유럽연합을 떠올리면 된다. 독립한 국가가 느슨한 연합체(Union)를 구성한 것이다. 국제법상 연합의 구성국은 별개의 주체다. 미합중국(The United States of America)은 국가연합 형태로 출발했다. 스위스도 국가연합이 연방(Federation)으로 발전한 국가로, 연방을 구성한 뒤에도 스위스국가연합(Confe·de·ration)’이란 국호를 유지한다.

결혼했다가 이혼한 나라도 있다. 리비아 모로코의 아랍아프리카연합(Arab-African Union), 세네갈 감비아의 세네감비아 국가연합(Senegambia Confe-deration)이 그렇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과 옛 소련의 공화국으로 이뤄진 독립국가연합(CIS)은 국제법상 의미에서 국가연합은 아니다.

3/5
이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목록 닫기

인명진 목사의 몽골 드림

댓글 창 닫기

2019/10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