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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창원시장이 말하는‘창원 스탠더드’

“산업 경쟁력 바탕으로 환경·복지· 교육·문화 1등 도시 만들겠다”

  • 송화선│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spring@donga.com│

박완수 창원시장이 말하는‘창원 스탠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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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창원시장이 말하는‘창원 스탠더드’

참신한 아이디어와 강력한 추진력으로 창원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박완수 시장.

“그때만 해도 ‘기업’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정경유착, 탈세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부터 떠올리는 사람이 많았어요. 하지만 기업은 세금을 납부하고 고용을 창출하는, 우리 사회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입니다. 기업에 대한 막연한 적대감을 지우고 마음으로부터 ‘사랑’해야 공단 성장과 도시 발전이 이뤄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박 시장은 ‘기업인 기 살리기, 기업인 민원 해결, 창원 산업의 세대 교체’ 등을 위해 시청 내에 ‘기업사랑과’를 만들고, 직접 공단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듣는 등 두 팔 걷고 나섰다. 노력의 결실은 금세 나타났다. 창원공단 입주기업이 2004년 1606개사에서 지난해 2121개사로 32%나 증가한 것. 1995년부터 고용 인원도 같은 기간 7만4399명에서 8만2717명으로 늘었다. 2004년까지 10년간 고용증가율이 -0.5%였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변화다.

“우리 시는 최근 캐나다 국제기능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온 창원시 소속 선수들을 위해 카퍼레이드를 열었습니다. 이런 게 우리가 생각하는 ‘기업사랑’이에요. CEO든 근로자든 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땀과 기술을 존중하고 자랑스럽게 여기는 겁니다. 창원공단이 최근 크게 발전하는 이유는 이런 창원시의 진심과 앞선 인프라, 다양한 행정지원 등을 기업이 신뢰하기 때문일 거예요.”

박 시장은 인터뷰를 마치면 창원컨벤션센터에 마련된 ‘기업 명예의 전당’에 들러보라고 권했다. 창원시가 기업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보여주는 현장이라는 것이다. ‘기업은 창원의 미래입니다’라고 적힌 문을 지나 ‘전당’ 안으로 들어서자 ‘올해의 최고 경영인’이라는 팻말 아래 경남스틸 최충경 사장의 얼굴을 새긴 동판이, ‘올해의 최고 근로인’ 팻말 아래는 삼성테크원 심상흥 과장의 동판이 걸려 있는게 보였다. 벽에 붙은 모니터에서는 두 사람 각각의 업적을 담은 영상물이 쉼 없이 흘러나왔다. 박 시장은 “공정하게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매년 분야별 ‘최고’ 인물을 선정한다. 이들에게 시 차원의 존경을 표시하는 것”이라고 했다.

창원시는 앞선 산업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쏟고 있다. 2007년 경남테크노파크를 준공하고, 올 초 카이스트 창원 분원을 유치했으며 우수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스몰베스트밸리(SBV·small best valley)도 조성해 창원에 세계적인 기계산업 밸리를 구축할 계획이다.



창원 스탠더드

박 시장이 밝히는 창원의 목표는 ‘세계 일류가 되는 것’. 국내외 다른 도시와 비교하기보다는 창원만의 생각과 아이디어로 ‘최고’를 추구하겠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그는 글로벌 스탠더드보다 한 차원 높은 ‘창원 스탠더드’를 실현 중이다.

2006년 창원은 전국 최초로 시 예산의 20% 이상을 복지 예산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창원 시민복지 조례’를 제정했다. 2004년 시 재정에서 복지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13%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23%로 늘었다. 이 돈으로 여성과 장애인의 사회 참여 확대를 위한 복지인프라를 만들고 있다. 박 시장은 “2010년에는 복지 부문에 예산의 26.5%를 투입하려 한다. 이는 OECD에서도 상위 10개국에 버금가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창원시의 1인당 공원 면적 역시 32.3㎡로, 미국 뉴욕, 영국 런던 등 해외 선진국 평균 19.8㎡를 훌쩍 뛰어넘는다. ‘창원의 자존심’이라고 불리는 용지공원(32만5000㎡) 등 198개의 공원이 도심에 쾌적함을 더한다. 시내 18개 동에 각각 한 개씩 모두 18개의 스포츠파크를 세운 것도 전국에서 오직 창원뿐이다. 창원시 홈페이지에 ‘시장에게 바란다’ 코너를 만들고 지난 2년간 6713건의 민원을 해결했을 정도로 시민과의 소통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창원시가 지난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시민의 95%는 “창원에 사는 것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박 시장은 “시민을 행복하게 하는 것, 창원시민임이 자랑스럽도록 느끼게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앞으로도 ‘시민 만족 행정’을 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글로벌 스탠더드’를 넘어선 ‘명품 도시’ 창원의 미래가 궁금해진다.

신동아 2009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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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화선│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spr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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